아들이 직업상 바쁜 시즌이 끝나 집에 오겠다고 전화가 와서 일요일 점심 약속을 했어요.
아들의 아내가 ㅋ 다음주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을 예정이라 주문한 메뉴는 샤브샤브.
달래오이 무침에 언젠가 만들어 놓은 고추, 깻잎 장아찌랑 간단하게 차렸어요.
요즘 제가 일을 한 타임 더 늘린데다가 금요일 부터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빠서 주문 받은 메뉴는간단해 탁윌한 선택이었지요.
성시경 막걸리를 사와서 오징어 넣은 부추전과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소박한 일상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어요.
식사 후 차 마시고 우리 동네 활짝 핀 벚꽃 구경하고
둘이서, 셋이서, 넷이서 함께 벚꽃과 사진도 찍고 집으로 돌아 갔어요.
오월의 어느 날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이제서야 25년의 봄을 천천히 음미해봅니다.
창가에 분홍 꽃 어제 시청 자원봉사팀 도비맘님께서
준비해 온 것인데 나눔 받은 카랑코에가 이 봄을 더욱 화사하게 해주네요.
손님도 갔으니 이제 82도 하고 넷플 추천 영화도 보고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