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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해요

| 조회수 : 3,527 | 추천수 : 5
작성일 : 2023-07-12 12:53:25

2004년 가입했어요

82와 이런저런 추억 참 많았는데

보통 키톡 사진과 글 읽고

자게에 글 읽거나 쓰는 정도지

키톡에 사진 올리고 글 쓰는건

거의 처음 같아요

 

82개편에 많은 분들이 다시 인사하고

계셔서 저도 그래야 할 것 같은,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뭔가 의무감이 막 생겨가지고요 ㅎㅎ

 

전 요리 잘 못하고 대충 해먹고 살아서

올릴 것도 마땅찮고

이쁜 그릇같은거 없이 친정엄마꺼

오래된 그릇 가져다 쓰는

좀 투박한 사람이에요

 


여름에 큰 토마토 박스채로 사다가

껍질벗기고 썰어서 양파랑 바질 넣고

소스  버무려서 통에 넣어 냉장고에 두고

샐러드마냥 거의 매일 꺼내 먹어요

먹기전에 올리브오일  뿌려서요

 

째개에도 넣고. 부침개에도 다져넣고

비빔국수에도 넣고.

한박스  먹고  두박스도 다 먹었어요

또 사다 일부는 껍질벗겨 썰어서

냉동에 넣어두고 나중에 필요할때 써요

 


되게 맛없어 보이는 카레인데 맛은 

부드럽고 좋았어요

대충 집에 있는걸로 했던터라 재료는

아쉽지만요

 

시골집에 보리수가 익어 보석처럼 빛날때

보리수 따서 잼 만들었어요

해마다 하는 개인적인 행사가 되었고요

매해 보리수 잼을 만드는데

결과물은 해마다 달라요

올해는 양이 많아 설탕을 많이 넣었더니

( 그래도 80%정도만 넣었어요)

가장 잼처럼 완벽한 농도와 맛이 되었는데

제 입맛에는 설탕을  줄이는게 더 나은듯 해요

 


플레인 요거트에 

홍삼 숟가락으로 한숟갈..아니 두숟갈 넣었어요

잼 색은 살짝 검붉은색.

 


휘릭휘릭 저어서 섞어주면~

이렇게 되는데요

잼은 한숟갈만 넣었어도 될 듯 해요

섞인 색은 작년만 못한 듯.

작년엔  예쁜 주황색이었는데

이건 좀 어두운 주황색?

 

달콤하면서 뒷맛은 새콤하고

보리수 맛이 감도는 

꽤 괜찮은 맛이에요

 

82개편 축하드려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벨리
    '23.7.12 1:10 PM

    띠띠님 완전 찌찌뽕~ 입니다. 저도 키톡은 눈팅만 하는데 뭔가 막 의무감으로 오늘 처음 글을 썼습니다.ㅎㅎ
    음식 내용과 사진이 예사롭지 않구먼 굳이 마지막을 정하십니까
    보리수 열매가 참 이쁩니다^^

  • 띠띠
    '23.7.12 3:27 PM

    요즘 동굴에서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반가워요.ㅎㅎ
    저는 자연 사진은 어찌어찌 올리겠는데 음식은... 아~ 꼭 내가 한 음식 아니어도
    괜찮은 거였죠? ^^; 그럼 뜸하게라도 뵐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ㅎㅎ

  • 2. 사과꽃
    '23.7.12 1:26 PM

    보리수 사진 너무 멋있습니다.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 시골집 사진 가끔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

  • 띠띠
    '23.7.12 3:30 PM

    보리수가 한알 한알 다른색으로 물들어 갈때 정말 이쁜 거 같아요.
    키친토크가 뭔가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 온 것 같아 보기 좋아요
    저도 노력을 좀 해보겠습니다. ^^

  • 3. morning
    '23.7.12 1:43 PM

    저는 2003년 가입하였어요.
    올려주신 토마토 샐러드도 싱그럽고 카레는 너무 푸짐하지 않고 단촐하면서 입맛을 당기네요. 보리수 사진은 가끔 들여다보면 한여름 대청에 드리운 발을 보는 듯 시원하겠어요.
    오래되었다는 그릇이 제 눈에는 더 정감있고 품격있어 보이고요.
    잼 그릇의 저 미니스푼은 홍삼에 들어있던 것 맞죠? 저희도 애용하는지라 알아보았답니다.
    또 오실 것으로 알고 갑니다~

  • 띠띠
    '23.7.12 3:33 PM

    맞아요!^^
    홍삼에 들어있는 스푼. 이거 그냥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챙겨놓고 쓰고 있어요.
    저는 그릇에 관심이 없고 또 잘 모르고요 ^^;
    음식을 많이 하지도 않아서 키친토크에 모범생은 못되지만 꼴찌는 안돼도록
    잊을만 하면 사진 하나씩 들고 오도록 노력 해보려고요. ^^

  • 4. 미주
    '23.7.12 2:07 PM

    보리수가 정말 보석같아요~
    너무 이쁘네요.
    토마토 절임 배워갑니다.
    저도 여름마다 숙제처럼 토마토 삶고 껍질벗겨 김냉에
    넣어놓고 갈아마시는데
    샐러드 해야겠어요.

  • 띠띠
    '23.7.12 3:35 PM

    저 보석들이 땅에 떨어져 뭉개지기 전에
    잼으로 잘 갈무리 했어요. ㅎㅎ
    저도 토마토 다시 사야 하는데...
    매일 토마토 샐러드를 먹는데 피부는 나아지는게 없어요.
    어떤 분들은 피부도 맑아지고 좋아진다고 하시던데.

  • 5. 찬우맘
    '23.7.12 2:16 PM

    상콤한 토마토가 담긴 접시가 눈에 익어서 보니
    저도 친정엄마한테 얻어온 그릇이네요~ㅎㅎ
    저 어릴때 세트로 구입 후 장식장에서 놀고있길래 제가 열심히 사용중입니다.
    저희 친정 마당에도 보리수나무가 있는데, 잼 만들 생각은 못했네요.
    저도 내년엔 도전해봐야 겠어요!

  • 띠띠
    '23.7.12 3:39 PM

    엄마들이 꼭 가지고 있는 그 그릇.ㅎㅎ
    행남사.
    친정집 서랍에 먼지만 쌓여 쓰지않는 그릇들을 가져와서
    씻어 쓰고 있어요. 특별한 디자인이나 색이 없어 심심하긴 한데
    전 그릇 잘 모르는 사람이니까~ ㅎㅎ
    내년엔 보리수 잼 만들어 보세요. 요게 은근히 고급스런 맛이에요.
    어디서 보니까 보리수를 알알이 냉동시켜 놓았다가
    보리수가 없는 계절에 꺼내서 위에 꿀 올리고 먹는 것도 나오던데
    저도 내년엔 한봉지 정도 얼려서 그렇게 먹어 보려고요.

  • 6. 맑은샘
    '23.7.12 6:15 PM

    토마토 절임 어떻게하는건가요?

  • 7. berngirl
    '23.7.12 6:58 PM

    띠띠님 보리수 사진 너무 예뻐요. 색색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느낌이랄까요? 따면서도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사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내년 이른 여름에는 보라수 나무 찾아 여랭을 떠나봐야겠어요^^

  • 8. 웃음보
    '23.7.13 12:48 PM

    딸내미 태몽이 보리수여서 보리수만 보면 마음이 설레요ㅎㅎㅎ.
    행남사 그릇같이 흰색 접시가, 어느 음식을 올려 놓아도 색이 살아나서 저도 좋아해요.
    저희 부부는 시집 올 때 갖고 온 요업개발 흰 그릇에 음식을 담을 때 제일 맛깔스러 보인다며 맛있게 먹곤 해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시간 될 때 올려주시길...

  • 9. 옐로우
    '23.7.13 2:40 PM

    카레에는 흑미밥!!!!!!!! 이조합을 하시는 분!!!!!
    마지막 글이면 안니됩니다!!!!!

    다음글도 올려 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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