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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자미 말고 오징어 식해, 순전히 나만을 위한 음식 :-)

| 조회수 : 12,900 | 추천수 : 6
작성일 : 2020-12-12 03:12:16
내 고장 명왕성의 12월은 김장 김치가 익어가는 곳...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중간생략...
마지막도 생략...
ㅎㅎㅎ







김치가 맛있게 익어가니 자꾸만 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하게 되네요.

만둣국을 끓여서 먹었어요.







비비고 왕만두...

처럼 보이지도 않지만 만든 사람의 마음만은 비비고를 지향했던...

명왕성 만두를 넣고 끓인 만둣국입니다.







저희 가족들의 초딩 입맛 때문에 튀김 만두를 자주 만드는데, 요즘은 초딩 입맛을 졸업했는지 찐만두가 더 맛있다고 하네요.

찐만두를 빚을 때는 이런 동그란 모양이 편리했어요.







왜냐하면 찜솥에 넣을 때 서로 달라붙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많이 넣을 수 있거든요.







김치를 먹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음식이 있어요.

바로 가자미 식해!

동해안 지역에서 가자미, 명태,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해요.

저희 아버지의 고향이 포항이라서 친할머니께서 가끔 담으셨던 가자미 식해...
하지만 귀한 식재료와 까다로운 요리 공정 때문에 우리 할머니 기준으로 귀한 손님이 오실 때만 만드셨어요.
할머니의 귀한 손님은 맏사위 또는 맏아들...
우리 아버지는 둘째 아들, 저는 할머니의 손주 중에서 출생 순으로는 넘버 에잇 (에잇!), 아들손주 혹은 맏아들/맏사위에게서 태어난 손주 등으로 가산점을 고려한 중요도 순위로는 아마도 넘버 써틴이나 포틴쯤 되었을 거에요 :-)
그러니 제가 할머니의 가자미 식해를 먹어본 것은 고모부 상에서 남아서 내려온 것 한 입, 간이 어떤지 보라고 먹어본 한 입, 등등 토탈 한 종지가 못될 겁니다.
초딩이었던 제 입맛에 그렇게 달가운 맛과 비주얼도 아니었고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이제는 외식도 쵸큼 비싼 것을 사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친구들과 한정식집에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서 반찬으로 가자미 식해가 나왔더군요.
한 입 먹어보니 어릴 때 맛봤던 바로 그 맛!
폭 삭힌 김치와 해물의 맛이 참 좋았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유학을 오고 명왕성에 살면서 가자미 식해는 저와 더욱더 멀어졌죠...

바로 그걸 만들었습니다!







식해는 가자미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오징어로도 만들고 심지어 오징어 진미채로도 만든대요.

저희집 냉동실에는 저와 인생을 함께 해온 반려 오징어 다리가 있어요.
몸통은 남편이 맥주 안주로 먹고 질긴 다리는 오래오래 반려해왔죠 ㅎㅎㅎ
그걸 물에 넣고 24시간 불렸어요.







무는 채썰어서 소금에 절여서 이것도 24시간...
무말랭이로 만들어도 된다고 하는데 명왕성에서 무말랭이는 너무나 사치품...







불린 오징어 다리와 절인 무채, 그 옆에 있는 것은 김장하고 남은 김치 양념, 그리고 밥 한 그릇과 엿기름 가루가 들어갑니다.







김장 양념을 모든 재료를 갈아서 만드니 이렇게 장기보관 해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기 참 편하고 좋아요.







오징어와 무를 김장 양념으로 무치니 벌써부터 맛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해서 반찬으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긴 하겠더군요.







다음은 밥에 엿기름 가루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엿기름 가루는 우주선 타고 지구궤도 한인마트에 가면 서너봉지씩 사다 놓습니다.
마시는 식혜를 온가족이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거든요.







그러면 이제 이 두 가지를 잘 섞어서 발효시키면 완성입니다.







상온에 두고 하루가 지나니 밥알이 엿기름 가루에 삭아서 아주 단 맛이 나요.
김장양념이 슴슴해서 반찬으로가 아닌, 그냥 이것만 한 그릇 떠서 밥처럼 먹었어요 ㅎㅎㅎ



할머니에게는 넘버 써틴 포틴이었는지 몰라도, 제게는 제가 넘버원, 베리 임포턴트 펄슨, 즉 브이아이피 입니다.
오징어 식해를 밥그릇으로 가득 담아 먹을 자격이 있다는 말이죠 :-)
저희 남편과 아이들은 아직 이 곰삭은 발효 맛을 알지 못해서 남은 식해도 전부 제 차지입니다 ㅎㅎㅎ





김치나 식해, 또는 다른 매운 음식을 먹고나면 입안도 얼얼하고 뱃속도 훈훈해지면서 단 것을 달라! 외치게 되지요.

오늘의 달다구리는 초코렛 폭탄입니다.
도시락 폭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이런 원리로 폭발합니다.







따끈하게 데운 우유에 넣으면 폭탄의 표면이 녹고...







안에 있던 화약, 아니 코코아 가루와 머쉬멜로우가 터져나오게 됩니다.
흰 우유가 달콤한 초코우유로 변하죠.







사제폭탄을 제조중인 위험한 10대 청소년 코난군... ㅎㅎㅎ



요즘 저희집 부엌은 아이들이 접수했습니다.
곧 이웃간의 쿠키 나누기 이벤트가 있는데 그 준비로 이런저런 크리스마스 쿠키와 캔디를 만드는 연습을 하느라 그런 거죠.
다음에 완성품이 그럴싸해지면 사진 찍어서 들고 오겠습니다 :-)





오늘의 미술작품은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미술 선생님은 확실히 미적감각이 뛰어나서 크리스마스 트리도 멋져요!
(확인사살: 위의 멋진 거실 풍경은 저희집이 아닙니다. 미술 선생님 댁이에요 :-)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날
    '20.12.12 7:13 AM - 삭제된댓글

    아싸 일등입니다!!!
    코난 군 콧수염 보셨어요?
    와우, 언제 이렇게 장성한 거죠?
    대견합니다.
    사실 전, 샤이 팬이라 그동안 댓글은 한 번도 못 달았는데, 코난 군의 듬작한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로그안울 하개 됐어요.
    자녀분들이 참 바르게 잘 생겼어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세요.

  • 2. 봄날
    '20.12.12 7:14 AM - 삭제된댓글

    로그인을 하게, 오타 죄송합니다

  • 3. 봄날
    '20.12.12 7:17 AM

    아싸 일등입니다!!!
    코난 군 콧수염 보셨어요?
    와우, 언제 이렇게 장성한 거죠?
    대견합니다.
    사실 전, 샤이 팬이라 그동안 댓글은 한 번도 못 달았는데, 코난 군의 듬직한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로그인을 하게 됐어요.
    자녀분들이 참 바르게 잘 생겼어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세요

  • 소년공원
    '20.12.12 11:21 AM

    그러게요, 저렇게 사진을 찍으니 콧수염이 더욱 진하게 보이는군요 :-)
    더 노골적으로는 못물어보고, "너 혹시 겨드랑이에도 털났어?" 하고 물어보니 도리질을 강하게 하면서 "노우" 라고 하네요.
    ㅎㅎㅎ

    봄날님도 새로 오는 봄날에는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 너와나ㅡ
    '20.12.12 8:46 AM

    이등 등등등 ~~
    오징어 식혜에 만두에 거기에 일까지하시고
    소년공원님 하루는 도대체 몇시간입니꽈~~

    달달구리가 땡기는 아침

    크리스마스카드가 정겹네요
    예전엔 보내기도 많이하고 직접 만드는것도 하고 ㅡ결과물이 허접하여도 ㅎㅡ그랬는데

    메리크리스 마스입니다~^^

  • 소년공원
    '20.12.12 11:23 AM

    주부 경력 20년이 되어가는데다 명왕성 살이가 벌써 15년이 넘어서 만두 같은 것은 그냥 밑반찬 만들듯이 하게 되었네요 ㅎㅎㅎ
    일은...
    제 업종이 방학이 있는 종목이라 이렇게 쉬는 시간이 생겨요.
    한창 바쁠 때는 냉동식품 데워먹고 82쿡에도 못오고 그래요 :-)

    메리 크리스마스~~

  • 5. 깐마늘
    '20.12.12 10:08 AM

    가자미식해 해보려구 저장합니다.
    아이디어도 많으시고 솜씨도 좋으시구~~ 넘 부럽사와요.

  • 소년공원
    '20.12.12 11:24 AM

    싱싱한 가자미를 뼈째 넣으면 발효가 되면서 뼈가 삭아서 뼈를 발라내지 않고 다 먹을 수가 있다고 해요.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82쿡에 사진 올려주세요 :-)

  • 6. 산수유
    '20.12.12 12:36 PM - 삭제된댓글

    제가 자주 해먹는 음식이여서 반가워요.
    겨울무로 해야 맛있어서
    하늘나라 남편 12월 생일때나 올리지요.

    새끼 가자미 구하기가 어려워 물오징어로 하는데
    저는 밥보다는 기장으로 지어요.
    옛날 좁쌀같은건 구하기가 어려워서요..
    엿기름은 사용안하구요.

    만드는건 쉬운데 삭혀서 맛있으라고
    중간중간 돌봐야 하는 과정이 어렵긴 하지만
    입맛없을때 이보다 더 좋은 반찬은 없지요.
    제가 하는 방법은 전형적인 함경도..
    반가워서 중얼중얼

  • 7. Montblanc
    '20.12.12 1:01 PM

    오오오오오오
    다시 한 번 진정 초고수의 내공을 보여주시네요. 김장에 이어 집에서 식해라니요. 하물며 명왕성에서 ㅠㅠ 전 middle of nowhere에서 상당히 동쪽으로 이주한 이후 꼭 필요한 건 좀 운전해 가서 한인마트에서 조달하고 삽니다. 한식을 거의 안먹는지라 사서 해결하는 게 훨씬 싸거든요 ("헐게 치인다"는 사투리를 아실런지...)
    식해는 대학교때 서울에서 먹어본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오오 이게 그 요리책에서 보던 가자미식해란 말이지" 하면서요. 딱 한입 먹자마자 안주라는 걸 직감하고 막걸리를 시켰지 뭡니까. 비빔냉면 고명으로 올라온 걸 본 기억도 나고요.
    "제게는 제가 넘버원"이라는 말에 천번만번 공감하고 갑니다. 그러믄요. 너 나 우리 모두 자신에게 vip가 되어야 한다고 힘차게 주장합니다.
    그나저나 코난군 둘리양 커가는 걸 보면서 제가 나이드는 걸 느끼네요 ㅠㅠ

  • 소년공원
    '20.12.13 3:05 AM

    하모, 헐케 치이는 기 조은기라!
    한국점빵 가가 마싯는 거 마~이 사드이소 ㅎㅎㅎ

    근데 동쪽 어드메쯤 계신가요?
    한인마트 까지 "좀"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명왕성급은 아니겠고요...
    그래도 저와 가까운 그 어디에 계신다고 생각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

  • Montblanc
    '20.12.13 1:08 PM

    여기는 이번 미국 대선 승부를 가른 좌우로 넓적한 주의 동쪽 끝입니다 ㅎㅎ
    믿으실 진 모르겠지만 여기로 결정난 후 생각 난 몇 분 중 소년공원님이 계셨어요.

  • 소년공원
    '20.12.14 11:56 AM

    선거의 승부를 가른 넙적한 주라고 하니 어딘지 알겠어요!
    마침 그 주의 동쪽 끝에 역사적으로 유명하고 규모도 큰 도시가 하나 보이네요 :-)
    거기는 뉴저지하고도 가까워서 한국 못지 않은 럭셔리 한인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겠어요.
    부러워요...

  • 8. 예쁜솔
    '20.12.12 9:46 PM

    아니...명왕성에서 식해를 만들다니요.
    언젠가 의성에 사시는 분이 식해를 주셨는데
    밥알도 떠있고 고춧가루도 들어있고
    생강 냄새도 나고...
    서울식 맑고 달달한 식혜만 알던 때라
    맛과 비주얼에 충격이었죠.
    그런데 동해안식 식해는
    가자미등 생선이 들어가네요.
    식해의 종류가 이리도 많다니...
    서울에 앉아서
    VIP에게서 명왕성식 식혜를 배울줄이야.
    돌아다니는 오징어다리 잡아다가
    한 번 해봐야겠어요.

  • 소년공원
    '20.12.13 3:08 AM

    고춧가루가 들어간 마시는 식혜는 아직 저도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
    제 어림짐작으로 식해 또는 식혜 라는 말의 어원은 "당신이 그 무엇을 만들더라도 엿기름 가루로 발효시킨 것이라면 뭐든지" 이런 뜻이 아닌가 싶어요 ㅎㅎㅎ
    그러니까 맑고 달콤한 음료도 식혜, 해산물이 들어간 반찬도 식해/혜, 그 두 가지의 혼합형인 고춧가루 들어간 음료도 식혜...
    그런 것 아닐까요?

    암튼 이렇게 여러 가지 종류의 식혜/해에 관한 목격담과 경험담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 9. hoshidsh
    '20.12.13 12:58 AM

    정말 의식주 분야에서
    못 만드시는 게 뭐예요?

  • 소년공원
    '20.12.13 3:11 AM

    저는 초긍정대마왕이라서...
    제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굳이 떠올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아, 내가 이건 해본적이 없었지' 하고 깨닫곤 하지요 ㅎㅎㅎ
    세상은 넓고 배울 것도 많고, 그래서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

  • 10. Juliana7
    '20.12.13 12:17 PM

    와우
    명왕성에서 별걸 다 만드시는군요
    저는 좁쌀넣고 한 식혜 먹어봤어요
    맛있어 보이네요.

  • 소년공원
    '20.12.14 11:58 AM

    아 맞아요, 쌀과 좁쌀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고 좁쌀만으로도 만들기도 한대요.
    좁쌀은 알갱이가 아주 작아서 비주얼이 조금 더 세련되어 보일 것 같아요.
    밥알은 어찌보면 김치에다 찬밥 비벼 놓은 듯한 비주얼로 보일 수도 있으니... ㅎㅎㅎ

  • 11. 쟈스민
    '20.12.13 1:16 PM

    저두 포항출신. 전 74년생입니다.
    큰집에 가면 큰어머니가 해주신 반찬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밥식해예요.
    저는 어렸을때라 그속에 생선보다 밥알을 아주 좋아했어요. 새콤한 밥알이 맛있어서 생선은 아빠 드리고 전 밥알만 골라먹었어요.
    이젠 먹고 싶어도 먹을수 없는 추억의 음식인데
    이글을 통해서 보게되네요.

  • 소년공원
    '20.12.14 12:00 PM

    어머나, 포항 출신, 반가워요!
    저는 나고 자라기는 부산에서 했지만, 방학때마다 조부모님 계신 포항에 자주 갔어서 거기도 고향같은 느낌이거든요.
    내연산 보경사나 칠포 해수욕장에서 좀 놀아봤습니다 ㅎㅎㅎ
    포항 시내에서는 오거리 육거리가 번화가였죠?
    죽도시장 구경도 좋았고...
    아, 새삼 그리워요!

  • 12. 해리
    '20.12.13 8:37 PM

    지금은 잘 안 먹지만 저도 한때 반려오징어 다리가 있었죠.
    주로 라면에 넣어먹었어요.
    그걸로 식해 만드실 생각을 하시다니!

    저는 식해 맛은 잘 몰라서 만둣국과 크리스마스카드에 눈길이 꽂히네요.
    포근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초긍정대마왕이라서...
    제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굳이 떠올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아, 내가 이건 해본적이 없었지' 하고 깨닫곤 하지요 ㅎㅎㅎ
    세상은 넓고 배울 것도 많고, 그래서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 ----------- 이 댓글 진짜 마음에 듭니다 ㅎㅎㅎㅎ 배워가야지~

  • 소년공원
    '20.12.14 12:02 PM

    반려오징어다리를 키우시는 분이 여기도 계시는군요 :-)
    반갑습니다!
    ㅎㅎㅎ
    라면에 넣어 먹으면 짬뽕맛이 나서 좋을 것 같네요.
    신에게는 불려둔 오징어 다리가 아직도 열두척, 아니 서른개쯤 있사오니 다음번에는 짬뽕라면을 먹어보겠나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13. 시간여행
    '20.12.14 12:28 AM - 삭제된댓글

    와우 명광성에서 별거별거 다 만들어드시는 소년공원님 대단합니다~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제가 좋아하는 시라 금방 알았어요 ㅋㅋ
    마지막 트리사진은 정말 블링블링 미술선생님의 감각이 돋보입니다^^
    오늘도 추천 꾸욱~

  • 14. 시간여행
    '20.12.14 12:29 AM

    와우 명왕성에서 별거별거 다 만들어 드시는 소년공원님 대단합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제가 좋아하는 시라 금방 알았어요 ㅋㅋ

    마지막 트리사진은 정말 블링블링 미술선생님의 감각이 돋보입니다^^
    오늘도 추천 꾸욱~

  • 소년공원
    '20.12.14 12:05 PM

    어머나, 애송하시는 시를 제가 오염시킨 거 아닌가 싶어서 뜨끔합니다 :-)
    이육사, 김소월, 한용운... 님들의 시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울 때 부터 참 좋았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 15. 행복나눔미소
    '20.12.14 7:00 PM

    저를 위한 음식을 만들었던 것을 살펴보자면
    꽈리고추조림 이네요.

    아이들이 꽈리고추를 안좋아해서 안했어요 ㅜ
    저도 그다지 좋아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어려서는 꽈리고추의 살캉함이 싫었는데
    어느날 문득 먹고프다는 생각에
    나를 위해 반찬가게에 들어가서 꽈리고추조림을 찾아봤더니 비싸대요 ㅠㅠ

    그래서 여름이면 1~2번 정도 나를위해 만들어요.

  • 소년공원
    '20.12.15 1:08 AM

    꽈리고추조림, 맛있죠~~
    찜도 맛있구요.
    명왕성에는 꽈리고추가 귀하답니다 ㅠ.ㅠ
    제 생각 하시면서 자주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

  • 16. 올리버맘
    '20.12.15 2:12 AM

    가자미 식해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 (하긴 제가 싫어하는 음식이 있겠습니까만은 ㅋ) 이걸 집에서 만들어 보는 건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 해 봤어요. 실은 코난 군이 너무 멋있게 커서 댓글을 안 달 수 없었어요. 애기애기하던 모습은 이젠 없고 청년이 되었네요. 집안에 아이들이 있다는 건 정말 너무나 큰 축복이에요. 저희는 아이가 없어서 이걸 너무나 잘 알죠. 잘 키우신 엄마께 엄청나게 큰 박수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웃하고 싶은 분이세요. ^^

  • 소년공원
    '20.12.15 3:36 AM

    궁하면 통한다!
    제가 한국에 살았더라면 가자미식해를 사먹거나 얻어먹을 기회가 있었겠지만 명왕성에서는 먹고 싶은 것은 내 손으로 요리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으니까요 :-)
    저도 제가 김장 담고 음료 식혜 만들어 마시고 심지어 밥식해도 해먹는 사람이 될 줄은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ㅎㅎㅎ
    저랑 82쿡에서 온라인 이웃해요!

  • 17. 천안댁
    '20.12.15 5:38 PM

    첫화면의 김치가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아직 김장김치는 열어보지 않았어요.
    겉절이도 많고, 석박지도 있어서요.

    오늘 저녁엔 저도 김장김치 한쪽 꺼내먹어야 겠네요^^

    근데, 못하시는 음식이 뭔가요????

  • 소년공원
    '20.12.16 6:54 AM

    김치냉장고에는 대용량으로 보관하고, 조금씩 덜어서 일반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일반 냉장고가 김냉보다 조금 온도가 높아서 며칠 지나면 아주 맛이 제대로 들더군요.
    배추가 조금 짜게 절여졌나? 싶어서 무를 나박나박 썰어서 박아두었더니 아주 시워~~~~ㄴ한 맛이 나는 게... 정말 맛있어요 :-)
    김치 먹으려고 일부러 라면을 끓여 먹었답니다 ㅎㅎㅎ

    맛있는 김치 해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고 싶은데 코로나19 때문에 그걸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우리 온라인으로나마 자주 만나 친구해요 :-)

  • 18. 테디베어
    '20.12.16 8:21 AM

    김장김치와 어울리는 만두까지 빚으시고 너무 훌륭하세요^^
    가자미식혜 꼬들꼬들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자세하고 쉬운 레시피 감사드립니다.
    저도 영하 20도에서 다음생을 기다리며 동면중인 오징어가 있는데 땡길때 만들어 보고 싶어요!!
    도시락폭탄도 제조해보고 싶고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 탈이예요!!
    미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명왕성의 풍성한 소식 또 기다립니다.^^

  • 소년공원
    '20.12.16 10:14 AM

    오징어의 환생을 기원하며 오징어 식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
    직접 해보니 만드는 법이 그닥 어렵지 않더라구요.
    옛날에는 발효에 적합한 온도를 맞추기 힘드니 우리 할머니도 귀한 손님 오실때나 만드셨던거지,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은 온도유지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겠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빨간 양념을 만드는 일이 좀 번거롭긴 하겠어요.
    저는 김장하고 남은 양념을 사용하니 완전 거저먹기였죠.

    크리스마스 전에 다시 오겠습니다 :-)

  • 19. 고고
    '20.12.16 10:34 AM

    만두를 어찌저리 곱게 빚으셨습니까^^
    둘리양이 예쁜 이유이군요. ㅎ

    참으로 명왕성의 부엌은 실험실이자 아이들 놀이터!
    저의 부엌은 오늘따라 더 쓸쓸해보입니다. ㅎㅎ

  • 소년공원
    '20.12.19 1:20 AM

    ㅎㅎㅎ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
    수박을 잘 고르면 배우자를 잘 고른다는 속설이 있죠?
    제가 고른 수박은 언제나 맹탕인데 남편은 귀신같이 달고 맛있는 수박을 잘 고르길래 그 속설 이야기를 해주니 짜증을 내더군요
    ㅎㅎㅎ
    ㅠ.ㅠ

  • 20. 조아요
    '20.12.17 12:14 AM

    아...ㅠㅠ갑자기 생각났어요
    엄마가 가자미식해 담은거 가져가라고 했는데 잊어버리고 왔어요...
    아흑ㅠㅠ
    엄마고향이 포항이라 엄마식해가 기가맥히는데..

  • 소년공원
    '20.12.19 1:21 AM

    아니~ 어쩌자고 그런 것을 잊어버린답니까?
    지금이라도 얼른 가서 데려오세요 :-)
    포항이 고향인 엄마가 손수 담아주신 식해를 드실 수 있다니, 조아요님은 행운아이십니다!

  • 21. 하비비
    '20.12.19 7:41 AM - 삭제된댓글

    5년간의 공들임이 지나고 취업서류를 여기저기쓴다고 바빴습니다. 광탈했습니다. 자존감 바닥이여서..ㅜㅜ. 숨쉬기도 싫은 날들입니다. 마이클 샌델의 신작 공정이라는 착각을 읽으면서 공감해보려는데 중반이여서인지 아님 그냥 그렇게 끝날건지.....베리인폴턴트퍼슨이고싶습니다 ㅜㅜ. 스스로에게 근데 타인의 평가로 넘버 아웃이 된 저를 ...제가 계속 슬펐어요.

    정말 소년공원님의 지난이야기들을 드문드문 읽은 저로서는 명왕성 음식에는 열정을 탔나싶을정도로 ...무너져가는 저를 보다가 브이아이피 한마디에 꽂혀내리써봅니다.

    소년공원님 홧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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