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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 더위에 감자튀김과 버터에 구운 옥수수

| 조회수 : 8,56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1-08-04 10:56:41

얼마전...감자 갈무리에 관해 보라돌이맘님이 올리신 글 보고    
(링크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2&sn1=&divpage=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0249 ))        

감자튀김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발상의전환님의 실미도 전투식량에    
묵칼로 감자 썰어 올리신 글 보고    
(링크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2&sn1=&divpage=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0261 )        

급땡겨 이 더위에 튀겼습니다      

     
부엌칼로 썰은 밋밋한 감자보다    
더 나은거 같아요    
발전님의 묵칼은 퀄리티 있는 묵칼이고    
제 묵칼은 일반 묵칼    
퀄리티 있는 묵칼 사고 싶었지만...집에 있는 묵칼을 이용해 보기로 했네요    
감자 안 썰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힘만 있슴 가능하더라구요    
한번 튀기니 눅눅해 두번 튀겼더니 바삭하네요    
소금 사알짝 뿌려주구요        

   
애들 주먹만한 감자 무려 20여개 튀겼는데    
튀긴 공에 비해    
사라지는건 ㅠㅠ    
채 5분도 안 걸린듯 합니다        

   
갑자기 견과류 장조림이 생각나서    
급조로 만들어 봤습니다    
베이킹 재료로 사둔 호두랑 아몬드 꺼내서    
껍질은 귀차니즘에 안 벗기고    
뜨거운 물에 3분정도 담가두고 씻어서    
맛간장 넣을까 하다 괜실히 그또한 아까버서 ㅋㅋ    
걍...간장넣고 물 넣고 미림 한숟갈 매실액 들이붓고 끓였습니다    
매실액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윤기의 유혹을 못 이기고 맨 나중에 물엿 투척했습니다    
견과류 좋아하는 저로서는 고소하고 넘 맛나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단호박    
매번 쪄 먹는거 식상해서    
슬라이스 아몬드 넣고 함 조려 봤습니다    
양념은 위 견과류 조림과 동일해요    
맛은 그닥....    
새로운 맛? ㅋㅋ    
걍 식상하더라도 쪄 먹는게 더 맛잇을 듯 싶어요    
간장을 넘 들이부었는지 ㅋㅋ    
단호박 맛이 별로 안 나네요    
이로써 내일 내 도시락 반찬 두개 득템        

   
갑자기 무쌈말이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걍 있는재료로 만들어 봤어요    
냉면물김치를 쌈무대신으로        

      
오이대신 비슷한 맛을 내는게 멀까 생각하니 양상추채가 비슷할듯^^    
계란도 걍 섞어 지단 만들고    
무쌈말이 원래 레시피 중 제대로 된건 땅콩소스 뿐이네요    
냉장고에 있는재료로 급조한 무쌈말이 입니다        

             
모냥은 그래도    
이렇게 싸서 먹으심 되요    
간만에 해 줬더니 아이들이 잘 먹네요        

        
보라돌이맘님 된장찌개도 데워서    
단촐한 저녁 무사히 패쓰~~~        



전 세딸 모두 입덧이 심했네요    
그 중에서도 첫째가 당연 압권...    
입덧초기 식음을 전폐한 어느 하루    
어머님이 머라도 먹이고 싶으셔서    
먹고 싶은걸 자꾸 말하라고 하시더군요...    
그중 갑자기 생각났던게 구운옥수수 였답니다    
어머님이 그날저녁 사오셔서 맛나게 먹긴 했는데    
헉스...이게 화근이었던거죠    
속이 뒤집어진데다가 암것도 못먹은지 며칠째 되던날    
저리 딱딱한 옥수수가 들어가니
저녁에 잘땐 마치...전설의 고향 같았어요    
마치 구미호가 내 가슴속을 파 헤치는듯한 느낌    
속을 박박 긁어 내리더군요    
일주일여동안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후에도 입덧은 계속되었지만....        

근데...그게 생각나서    
냉동실에 쪄둔 옥수수    
버터 녹여 솔로 한줄한줄 발라    
그릴에 구운 버터구이 옥수수 입니다    
멀쩡할때 먹으니 역시나 맛있군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ena
    '11.8.4 11:01 AM

    저도 7년짼데,,사무실 환경이며, 구조적문제, 재정문제까지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완전공감..
    그래도 우리사장은 그나마 양반이네...
    전, 라이터소리 날때마다 기침해서 결국사장을 밖으로 내몰았거든요..ㅡㅡ,,
    그래도 그 환경에 이제까지 참으신거 정말 내공이 장난아니십니다...

  • 2. 소피아
    '11.8.4 11:16 AM

    정말 다 맛나보여요 >_<
    저는 지금 임신중인데, 토하는 입덧은 없어서 그럭저럭 잘 먹고 지내고 있답니다 ^^
    감자튀김도 맛나보이고~
    버터구이 옥수수, 정말 침 고이네요 !!!

  • 3. 진선미애
    '11.8.4 12:33 PM

    창작은 안되더라도 봤으면 따라는 해야하는데
    전 덥고 귀찮고 여러이유로 걍 보기만 합니다 ㅎㅎ
    견과류 장조림 반질 반질 하니 맛있겠어요
    저도 아침에 콩장 만들 콩 불려놓고 나왔는데 맛있게 되어야할텐데
    저는 질반질하게는 잘 안되더라구요^^

  • 4. 미르맘
    '11.8.4 2:51 PM

    아 너무 맛있겠다 감자는 있는데 더워서 튀길 엄두가 안나요 엉엉 ...ㅠ

  • 5. 스콘
    '11.8.4 4:03 PM

    옥수수 빛깔이 아주 좋습니다-

  • 6. Harmony
    '11.8.5 10:07 AM

    무쌈 상큼하니 맛 있겠어요.
    저도
    잘하는 메뉴중 하나인데
    올여름은
    한번도 못해먹었네요. 이참에 이번주말엔 무쌈을 해 먹어야겠어요.^^

  • 7. 사그루
    '11.8.5 10:38 AM

    와 감자도 옥수수도 이 더위에 노릇노릇 잘 익었군요!
    무쌈말이 아이디어가 멋집니다. 있는 재료로 맛있게 요리하시니 진정 살림 고수이십니다.
    사진 감사히 보고 갑니다.:->

  • 8. jasmine
    '11.8.5 7:06 PM

    오늘 정말 덮네요....헥헥 거리는 와중에도 감자튀김이 먹고싶어요....ㅠㅠ
    무쌈도 먹고싶고....근데....나가기가 무서워서....
    좀있다 해지면 슈퍼 좀 다녀와야할까봐요.

  • 9. 개똥맘
    '11.8.5 8:49 PM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감자튀김 진짜 맛있어보여요 저도 주말에 시도!

  • 10. 송이삼경
    '11.8.8 4:03 PM

    jasmine님...
    오늘은 비가와서 시원한데
    어제는 정말 덥더군요
    더위는 더위고 ㅋㅋ 먹을건 먹을거구요
    다만...불옆이 넘 싫습니다 ㅠㅠ

    개똥맘님...
    튀기는건 30분
    먹는건 5분...참 허무합니다 ㅋㅋ

  • 11. 발상의 전환
    '11.8.10 10:35 PM

    퀄리티는 개뿔~
    저도 힘 줘서 간신히 썰었어요. ㅋㅋ
    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송이삼경님과 제가 증명한 셈이군요.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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