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이라고 오곡밥이며 나물이며 준비하신다고 다들 바쁘신게 눈에 보이는 듯해요..^^
만 2년간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 저희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답니다...
2년간 어머니 하시는 일 보조(상 차리기, 설거지 등..)만 하다가 제 살림을 하려니
매 시간마다 허둥대고 끼니때마다 왜이리 부엌은 잔뜩 어질러 놓기만 하는지...ㅎㅎㅎ
제 부엌을 보여드리면 아마 깜짝 놀라실꺼에요...
너무 오랫만에 하는 살림이라 뭘 해먹어야 좋을지 아이들 간식은 뭘 해줘야 할지 너무 어려운거 있죠???
어제는 오후 간식을 너무 너무 정말 너무 너무 많이 먹었어요...
아직까진 아이들과 저만 있는지라 저녁을 아주 간단히 해먹었답니다..
저 예쁜 토마토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ㅎㅎㅎ 매일 2001아울렛에서 쳐다보며 침만 흘리다 이사오면서 데려온 아이랍니다...
제가 손목이 안좋아서 무거운 건 못쓰는데 이 아이만은 못참겠더라구요..
데려와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그 안에 뭐가 들었냐면요...
짜잔~~~
너무 실망하셨나???? *^^* 죄송...
하나씨의 알밥이에요...
마침 집에 단무지도 있고 날치알도 있길래 한번 해 보았어요..
완전 요리 왕초보로 돌아간지라 하나씨의 레시피에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따라하려고 했으나..
OTL ...
집에 오이가 없는거 있죠??
오이 빼고는 참기름 한큰술까지 고대로 따라했어요..
알밥에 미소국이랑 완전 꼬마 깍두기(아직 저희 딸들이 매운걸 잘 못먹거든요...)도 내고..^^
결과는요..
대~~~박입니다요..
알밥을 처음 먹어보는 저희 딸들이 엄지손가락을 막 들어주며...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어주었답니다...
참, 양파는 아이들이 매울까봐 잘게 다녀서 약한 설탕물에 잠깐 담가주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서 저는 몇 숟가락 못먹었어요... 쩝... 아쉽다...
다음엔 더 많이 해도 될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떠 부엌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니..
세상에..
이렇에 하얀 눈세상이 되어있었어요..
저희가 세상모르고 자는 사이에 저렇게 예쁘게 눈이 내렸네요....
눈을 보고 있느라 우리 딸들 아침 못먹여보낼뻔했어요...ㅎㅎㅎ
아이들과 학교에 가는 길에 저도 눈놀이를 하고 싶을 만큼 예쁘게 눈이 쌓여 있었어요...
오늘따라 아이들 장갑을 못챙겨서 두 아이들이 맨손으로 눈을 만질까봐
양 손에 아이들 손을 꼭 잡고 가는데..
"엄마 딱 한번만 눈에 손 찍어보면 안돼요???" 하며 슈렉 고양이 같은 눈을 반짝 반짝하는 딸들에게..
져버렸어요..
딱 한번만 찍는다며 학교앞 맨홀위에 쌓인 눈 위에 찍은 손도장...
왼쪽에 조금 큰 건 큰 아이의 손, 오른쪽에 작은 건 작은 아이의 손이랍니다...
너무 너무 예쁘죠~~~?? (히히히 저 팔불출 맞습니다...*^^*)
아이들 학교 앞 교문에 서 있는 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이 너무 예뻐 한 장 담아왔어요..
새 생활을 시작한지 아직 2주가 채 안되었지만..
새 학교에도 새 선생님, 새 친구들에게도 또 새 집에도 너무 적응을 잘 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힘들긴 아이들이 더 힘들텐데 엄마 힘들까봐 걱정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구요..
저 제대로 살림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제대로 하기전까지 완전 허접한거 올려도 봐주실꺼죠???
맛난 레시피보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이거 올리는데 정말 오래걸렸어요...ㅠ.ㅠ
부엌에 설겆이 할 껀 쌓여있고..
거실에서 아이들과 뒹굴고 잔 흔적들도 널려있고...
이런 집을 놔두고 이러고 있답니다...ㅎㅎㅎ
다행히 세탁기는 일 시켜놨어요~~~
저는 아이들과 시간 시간이 하루 하루가 행복해요..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