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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무된장찌개 밥상

| 조회수 : 14,45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9-04 10:54:48

가을 초입에 들어선 우리동네 풍경.
플라타너스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을 김장용 배추와 무우씨를 사왔어요. 8월 15일에
씨를 뿌리면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수확할 수 있다는군요.



뉴욕으로 돌아와 때를 맞춰 씨를 뿌리고 보름이 지났더니
배추와 열무가 쑥쑥 자라고 있어 오늘 솎아주었습니다.



손바닥만한 텃밭인데도 열무를 솎아주었더니 손톱에 흙도 끼고
손이 엉망입니다. 남편이 강화의 작은 어머니는 그 넓은 밭일을
하시는데 얼마나 힘이 드시겠냐고 하는데 저도 마음이 찡합니다.
조금밖에 솎아 내지 못했지만 벌써 소쿠리에 가득 담긴 열무 (어린 무).



남편은 열무로 된장찌개를 끓여달라고 합니다.
강화도 외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열무된장찌개 맛을
기억하고 있어서 꼭 먹고 싶었나봅니다. 



남편을 위한 저녁 상차림입니다.
무척 먹고 싶었던 열무된장찌개와 꽁보리밥.
찌개는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내어 끓였습니다.
남편은 꽁보리밥에 찌개를 얹어 쓱쓱 비벼 맛있게 먹습니다.



홍두깨살로 만든 쇠고기장조림.
그런데 양지머리살로 만드는 것이 맛이 더 좋더군요.



푹 익은 총각김치.



그제 담은 오이소박이.



쌀과 보리를 반반씩 넣어 지은 꽁보리밥.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3.9.4 1:50 PM

    이제 막 호박잎 쪄서 배불리 점심 먹고 들어왔는데
    정갈한 한식 밥상을 보고 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오늘 저녁에 열무된장찌개든 국이든 꼭 끓여 먹고야 말리라!!!

  • 에스더
    '13.9.5 11:43 AM

    어머, 전 호박잎쌈이 먹고 싶네요. 올해는 텃밭에 호박을 너무 늦게 심어서 그런지 잎이 잘 자라지 않아 호박잎을 먹지 못했답니다.

  • 2. 별심기
    '13.9.4 6:51 PM

    말그대로 보약인 음식들이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 에스더
    '13.9.5 11:43 AM

    옛 어른들이 밥 잘 먹는게 보약이라고 말씀한대로 한식이 보약이지요.

  • 3. 바위섬
    '13.9.4 8:14 PM

    외국에나가면 정말 고향음식이 엄청생각나지요
    역쉬~ 한국인은 된장찌개에 김치가 최고지요~~~

  • 에스더
    '13.9.5 11:44 AM

    맞습니다. 된장찌개에 김치, 한국인의 기본 밥상이지요.

  • 4. 안녕_플루토
    '13.9.4 11:31 PM

    아........배고파요. 괜히봤네요. 침이 꼴깍~넘어가는 한상이네요 ㅠㅠ

  • 에스더
    '13.9.5 11:44 AM

    한 상 차려드리고 싶네요.

  • 5. 도시락지원맘78
    '13.9.5 9:07 AM

    에스더님 상차림이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열무된장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에스더
    '13.9.5 11:45 AM

    열무된장찌개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남편 덕분에 이런 토종음식을 잘 먹게 되었답니다.

  • 6. 백만순이
    '13.9.5 3:10 PM

    전주에 있는 저희집 밥상보다 더 한국스런 뉴욕밥상이네요!

  • 에스더
    '13.9.6 12:25 AM

    감사합니다~

  • 7. 드넓은초원
    '13.10.1 10:21 PM

    우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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