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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금요일날 먹은 분식으로 데뷔

| 조회수 : 18,499 | 추천수 : 7
작성일 : 2013-04-07 23:48:40

 

저녁에 뭐 먹을까 고민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러다 어느날 금요일 아침 모닝와이드에서 떡볶이 투어가 나와요.

하악하악 뭐지 이건?

떡볶이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저 빨갛고 매콤달달할 것 같은 양념에 적당히 불은 쌀떡을 한 입 베어무는 저 화면을 보자니ㅠㅠ

아침에 문 연 떡볶이 가게 없어.

암튼 그 어느날의 저녁은 떡볶이로 정했어요.

라고 말하고 사실은 장 볼 시간이 없었다고 읽는다.


일단 고칼로리 음료부터 드링킹하고 시작해요.

안그럼 만들면서 다 집어먹음.



떡복이 먹으려면 궁물이 필요하니까 일단 어묵 준비.



정성이 뻗쳣네.

무 넣는 것도 귀찮은데 돌려깎기 올ㅋ



숙자언니가 정성스레 똥 따준 비싼 멸치.

맑은 국물에는 넉넉히 넣어요.



솔까 여기다 혼다시 쬐끔 넣엇음.

비난 반사



그리고 야채는 미리 채쳐서 준비.

아 시간 없어 빨리빨리.

이때는 은혜로운 양배추 채칼님이 없던 암흑기네요.

 

 



믿고사는 풀무원 군만두.

얘도 시간 없으니까 렌지에 초벌로 돌리고 후라이팬에 구워주고.

이건 이따 비빔만두로 먹을거예요.

자, 이제 김밥 만들어야지.



밥통에 밥..................이.......

없어.



그럴 땐 햅ㅋ반ㅋ이 아니라

아류 햅쌀밥.



암튼 렌지에 2분 빨리빨리 돌려서 남은 밥 조금 보태서

참기름 + 소금 + 볶은 깨 넣고 휘휘 털털 뒤적여서 잠깐 식혀요.



그리고 엊그제 남아서 냉동시켜놓은 돼지 불고기 꺼내고



김치도 원래는 볶으면 좋은데 그딴 거 모르겠고

그냥 꽉 짜서 대충 후드리 촵촵 썰어주고.

하악하악 시간 없어요.



김밥 만들거예요.

깻잎 + 돼지불고기 + 단무지

여기에 마요네즈 좀 넣어주면 더 맛있는데 그럼 말기 힘들고 시간도 없고 아 몰라몰라 대충 말고



다른 하나는 대충 있는걸 보니까 참치랑 스팸인데 참치는 기름빼고 어쩌고 귀찮으니까 스팸 너로 한다.

김치 + 스팸 + 단무지

심플작렬

호방하다 호방해!



요래 두 줄



알고보니 내가 오늘 하려던 게 이거였어요.



고추장+간장+마늘+물엿 등등 갖은 양념 넣고




한소끔 끓이다 그냥 시간없고 귀찮으니까 재료 다 투하.



국물이 조금 끈끈해질 때까지 물을 보태어 가며 바글바글 끓여줘요.

여기에 아까 오뎅탕 육수 한국자 넣어줘야됨.

이게바로 일타쌍피.

그리고 라면 사리 쓰고 남은 잉여 라면스프 쬐끔 넣어주면

미원 안 쓴 척 하면서 MSG를 넣은 떡볶이 되고 아주 좋아요.



정신은 정신대로 없는데 차려놓으면 원래 별 거 없는게 한식임.



무가 맛있는 오뎅탕



김밥 꼬다리 도마에 놓고 왔더니

눈에서 레이저 쏘는 일행 때문에 다시 들고온 꼬다리.


나름 괜찮앗던 라볶이.

숙자언니가 만들어주는 고기랑 양배추 잔뜩 넣은 떡볶이 먹고 싶어요.

그동안 82에서 정말 많은 정보 얻어가고 활용하며 그럭저럭 죽이되든 밥이되든 먹고는 살고있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꽁이 엄마
    '13.4.8 12:13 AM

    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헉 저거 다 먹고 싶어요.
    저 장염 걸려서 3일 째 죽만 먹고 있어요. 헉헉... 김밥 이랑 오뎅국물 훌훌 먹고파요.

  • somodern
    '13.4.8 12:17 AM

    저 지금 야밤에 역테러...하악하악....

  • 2. 탱고레슨
    '13.4.8 8:09 AM

    글 늠 잼나게 쓰세요 ㅎㅎㅎ 말은 귀찮다 대충대충 말씀하시지만 죄다 정성이 느껴져요 아 진짜 맛잇겟다...

  • somodern
    '13.4.8 12:12 PM

    정성이 느껴지다니...오해 감사합니다.

  • 3. 히야신스
    '13.4.8 9:54 AM

    ㅎㅎ잼있게 잘봤는데요ᆢ궁금한게 김밥에 스팸은
    굽지않고 걍 넣으셨나요?

  • somodern
    '13.4.8 12:13 PM

    귀찮아서 그냥 뜨거운 물 한 번 부어주고 말았어요.

  • 4. 유니콘
    '13.4.8 5:11 PM

    재밌게 글 잘쓰시네요 ㅎㅎ 근데 혹시 승냥이? 핡!!!

  • somodern
    '13.4.9 1:01 AM

    스...승냥이?? 따로 승냥이 클럽에 가입한 바는 없으나 연아느님 팬입니다.

  • 5. Dreamnetwork
    '13.4.8 10:29 PM

    마지막에 푸우 너무 귀여워요..ㅠㅠ

  • somodern
    '13.4.9 1:02 AM

    빵 앞에서의 제 모습이랄까요.

  • 6. 바이어스
    '13.4.8 10:52 PM

    귀찮게 글 잘 쓰시네요 ㅋㅋ 저도 이 귀찮음을 벗어나야지 맛난 떡볶이를 먹을 수 있을터인데...ㅠㅠ

  • somodern
    '13.4.9 1:02 AM

    저같이 게으른 사람이 어떻게 10년 눈팅하다 이렇게 글까지 올리고 있나 모르겠어요.
    떡볶이는 사먹는게 제일임. 죠스 떡볶이 강추.

  • 7. 낸시킴
    '13.4.9 6:47 AM

    너무 유머스럽고 재밌어요.
    미국와서 10년동안 극소심함에 극결백증때문에 영어도 안되고 한국말도 많이 잊어먹고 완젼
    멍청스럽게 사는 나를 발견하곤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즈음에 원글님의 유머작렬하는 사진,글보고 힐링되네요.감사해요.

    너무 웃겨요.

  • somodern
    '13.4.9 4:52 PM

    낸시님 댓글보고 오히려 제가 힐링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8. 행복한도깨비
    '13.4.9 7:13 AM

    음..글쓰시고 사진 올리시는 솜씨가 초보같지가 않으시내요..훌륭하시내요..^^
    라볶이가 너무 맛나 보여서..추르릅..

  • somodern
    '13.4.9 4:52 PM

    사실 전 쫄볶이파였는데 살다보니 라볶이파로...츄릅

  • 9. beach
    '13.4.9 7:16 AM

    잼나게봤어요
    먹고싶어용

  • somodern
    '13.4.9 4:55 PM

    조스 떡볶이 추천합니다.

  • 10. 숙이네
    '13.4.9 12:53 PM

    글 너무 재미있네요..ㅎㅎㅎ
    읽으면서 미소가..
    역쉬 떡복기..아니 라뽁기.최고~~
    오늘저녁메뉴로 정했어요..
    빨랑 먹고싶어요..ㅎㅎㅎ

  • somodern
    '13.4.9 4:56 PM

    저녁메뉴 정해져서 좋으시겠어요.
    전 지금 카운트다운 2시간 남았늗네 넋놓고 있음.

  • 11. 줄리
    '13.4.12 12:23 PM

    우와~ 저걸 혼자 다 하셨어요?
    떡볶이면 떡볶이, 김밥이면 김밥, 군만두면 군만두.. 이거 한가지씨만 해도 주방에 손 디딜 틈도 없는데..
    주말에 떡볶이 먹고 싶어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ㅋㅋ

    그리고 저 푸우 그림 심하게 귀여워서 저장 들어갔습니다.

  • 12. 교코
    '13.4.18 8:24 PM

    님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22222222222
    프로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요리에서도 글빨에서도

  • 13. 작은정원11
    '13.11.2 11:27 PM

    숙자언니가 누구신지 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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