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선정기념 간장게장및 베이킹 퍼레이드?

| 조회수 : 9,24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9-17 15:16:25

안녕하세요~

이벤트틈타 데뷔 시도했다가 운좋게도 선정되어 선물도받은 헌댁인사드려요

 

오늘은 저희집 예기 잠깐 할께요 *^^*

저희부부는 성격도,입맛도,체질도 완전 달라서 신혼초에 제가 좀 황당했던일이 몇번 있었죠

아니~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줬는데 밥한그릇을 못먹는겁니다

즈희집은 위대? 한집이라 기본 밥 두그릇씩은 해치웠었는데 말이죠 ㅋㅋ

서방님은 소식 습관에 방금? 만든 반찬 한두가지 (그것도 나물위주로)놓고 드시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즈희집은 부침개,잡채,고기 뭐 이런 기름진 음식에 나물은 한두가지 ? 해서 상다리 휘어지게 먹어도

남는 반찬이 없는데말이죠 ~

서방님이랑 밥먹으니깐 반찬이 다 남아서 다시 냉장고,또 냉장고들어간 음식은 안드세요 이분이 ...

암튼 신혼초 한두달간은 음식양 조절하는것과 반찬 가짓수 줄이는것 때문에 스트레쓰 쫌 받으셨더랬죠 ㅎㅎ

그런데 둘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간장게장이랍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아가씨 때부터 살림 쫌 ? 했던 저는 왠만한 음식은 다 할줄알았는데

간장게장은 엄두가 안나서 한번도 안해보고

신혼초에 인천에 있는 간장게장 집은 다 섭렵하고 다녔죠 서방님이랑 ㅋㅋ

이젠 ~안그래도 됩니다

절대 ? 실패하지않는 ? 것도 끓이지 않는 간장게장 레시피가 있으니까요 ~

 

꽃게 4k기준

양조간장501 1.8리터 ,칠성사이다1.5리터,소주1병,매실원액200m,청량고추1봉,양파1개,붉은고추4~5개,

마늘,생강포 한주먹 씩

 

 

위의 재료들을 큰 그릇에 넣고 섞어줍니다


꽃게는 솔로 잘 비벼씻어주고 등딱지가 아래로 향하도록 차곡 차곡

통에 넣어줍니다

그 위에 앞서 만든 간장게장 양념을 부어주면 끝~

참 ~쉽죠잉~

냉장보관 2~3일 후에 드시면 되고요

아시겠지만 맛이들은 후에는 간장과 꽃게를 분리해서 꽃게는 냉동실 에 넣어두고 먹기 전에 살살 녹여먹는

센쓰 발휘해주심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레시피라는데 다 !아시는 걸로 생색낸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틀후 찍은사진 입니다 *^^*


 

 

자~ 이제 간장게장 이야기는 끝났고 ~

어렸을때 엄마가 전기 양면 팬 같은걸로 카스테라를 구워주시곤 했습니다

단 ! 카스테라가 먹고 싶으면 머랭을 손수 우리가 만들어야했죠 ...

거품기로 세 형제가 카스테라 한번 먹어보겠다고 서로 돌아가면서 미친듯이 머랭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면 엄마는 카스테라를 먹고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용해 노동착취는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노동착취의 회상으로 변하는 순간이네요

암튼 그래서 저도 좋아합니다

베이킹 ~

요즘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오븐앞에 서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바구니 만들어 놓곤 어린이집에 쑝쑝~

남은건 손님올때마다 애기들 한봉지씩 ~주었답니다

엄마의 베이킹질을 사랑하는건 아들밖에 없습니다

신혼때 화이트데이라고 요거보다 쫌더 크게 ~ 해서 바구니 만들어줬더니

서방님왈   들고가기 귀찮게!  왜 이런걸 ! 만들었냐며 타박받았다는 ...

그래서 눈한번 부라려주고 ,

"니 안가져가면 디진데이~"

드립했더니 마지못해 가져가서는 잘먹었다는 말한마디 없는 무뚝뚝하고 애교없는 나아쁜 서방님이랍니다

요즘은 회사가서 나눠주는게 재미들렸는지 가져가라면

암말 없이가져가고

언젠가는 선물용으로 만든 쿠키를 홀랑 다 ~ 집어가버리시는 만행? 을 저지르기도 하셨죠

 

신혼초에 그 무뚝뚝함에 ,공감능력? 부족함에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 흑흑

요플레도 맨날 혼자먹고 ,나는 가져다 주지도 않고 ,애교떨면 얼마나 무뚝뚝하게 쳐다보는지 흑흑

임신해서 자몽,체리,딸기,파인애플,귤 중에 암거나 하나 사다달라고 했더니

메론 사다주면서 비싼거라고 드립.....

신혼초에는 정성이 뻗쳐서


 

이짓도 마다않고 했답니다 제가 ...ㅠㅜ

결혼 4년차인지금은 간장게장 담근다고 하면

꽃게 도 잡아? 오고 ,시장도 갔다옵니다

그나저나 서방이 잡아혼 돌게로 간장게장 담근건 잘 익고? 있나 모르겠네요

낚시간다더니 꽃게만 잔뜩 잡아오신 서방님

덕분에 맛있는 꽃게탕도 끓여 먹었지요


아들은 못먹는 얼큰하고 맛있는 꽃게탕~~!!!

아들 반찬은  주먹밥을 해서 조금 식상하니깐

동그랑땡쳐럼 계란에 살짝 부쳐줬더니

뜨겁다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한그릇 뚝딱 해치웠네요

시간이 어찌나 빨리가는지 벌써 월요일이네요

태풍은 또 온다고 그러고 ...다들 평안한 주 되세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인보우
    '12.9.17 4:00 PM

    간장 안끓이고 바로 넣는거죠?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맛있을것같아요.

  • 2. 윤옥희
    '12.9.17 4:11 PM - 삭제된댓글

    넘 맛나보여서 침이 고여... 솜씨도 좋으시고 ^^

  • 필로소피아
    '12.9.18 9:28 PM

    네 감사합니다

  • 3. 꽃돼지
    '12.9.17 4:17 PM

    고마워요,담아가요...
    시도해볼께요...

  • 4. 니만트
    '12.9.17 4:46 PM

    끓이지않으면 비리지않나요? 저는 사흘동안 세번정도는끓여서 식혀 부어야 되는걸로알고있는데요~

  • 5.
    '12.9.17 4:49 PM

    쿠키집는 아드님의 통통한 손~~
    귀여워요

  • 6. 너와나
    '12.9.17 4:50 PM

    말은 안해도 회사 들고가서 엄청 으쓱해 하실겁니다.
    남자들은 참...ㅎㅎㅎ

  • 필로소피아
    '12.9.18 9:29 PM

    그쵸? 결국 맛있다 그럼 은근 으쓱해 할꺼면서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

  • 7. 착한여우
    '12.9.17 7:05 PM

    이 레시피 한번 해보겠다 벼르고 있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8. 필로소피아
    '12.9.17 7:59 PM

    네~끓이지 않고 바로 붓는거구요
    청량고추랑, 마늘, 생강 넣어서 그런지 비리지 않아요
    숙성후 바로 간장국물과 분리해서 보관하기면 안비리고 계속드실수있구요~
    전에 귀찮아서 일주일정도 간장국물에 담아 놨더니
    좀 비려 졌어요
    참고하세요~

  • 9. 필로소피아
    '12.9.17 8:11 PM

    남은 간장국물은 맛간장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 10. 베비뿡
    '12.9.17 8:44 PM

    ㅜㅜ 너무 맛있겠다 꽃게 ㅠㅠ 먹고싶다 ㅋㅋ

  • 11. radiata
    '12.9.17 9:01 PM

    뜨거운 밥 식히느라 기다리는 아들 모습 너무 이쁘네요.

  • 12. 벨라~♡
    '12.9.17 9:12 PM

    왕....배고프네요^^;;

  • 13. 민섭맘
    '12.9.18 10:00 AM

    간장게장 담그기 전에 꽃게를 하루정도 냉동고에 보관한 후 담그면 기생충은 사멸된다는 글을 어디서 본거

    같은데요...

  • 14. 내이름은룰라
    '12.9.18 11:09 AM

    살아 있는 게를 냉동실에 얼렸다가 사용해야 기생충이 죽는데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 레시피처럼 맛간장+사이다 해서 먹습니다

    아직 게살이 안찬듯해서 미루고 있었는데

    원글님 게살은 통통해보이네요

  • 15. 필로소피아
    '12.9.18 12:54 PM

    네~ 언니가 레시피 알려주면서 꽃게 사와서
    바로 하지말고 냉동실에 하루 넣었다가 다음날 하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요기 있었네요~
    산 꽃게로 바로하지 않고 얼렸다 하세요 ~~

  • 16. 변인주
    '12.9.18 1:40 PM

    귀여운 아드님 손등에 매일 학교에서 손도장 찍어주는가 봅니다.
    "참 잘했어요"
    필로소피아님께도 "참 잘했어요"

  • 17. carry1981
    '12.9.18 9:18 PM

    아하하하하하하하~아들이 너무귀여워요..
    눈에 '엄마, 사진만 다찍어봐! 한입 깨물어주겠어!!'라는 메세지가 동실동실~
    조금 지난 새댁이라 그런지 요즘 아이들사진 올라오면 꼭 댓글을 달고 넘어가게 되네요~^^
    아들 너무 귀여워요!!

  • 필로소피아
    '12.9.18 9:22 PM

    ㅎㅎ 눈에서 레이져 나올것같죠? ㅋㅋ
    귀엽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18. 필로소피아
    '12.9.18 9:20 PM

    아직 네살이라 학교는 아니구요 ㅎㅎ
    문화센터 갔다온날 이라 선생님이 도장 찍어주셨어요
    나이들어 오랜만에 들어본말....
    ㅎㅎ 쑥쓰럽네요

  • 19. 000
    '12.9.28 9:44 PM

    필로소피아님 새댁이 이런 재주를 ....멋지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4 andyqueen 2025.05.26 3,429 1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4 22흠 2025.05.25 2,721 0
41148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2,830 2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5.25 3,278 1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8 늦바람 2025.05.24 3,342 0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6 캘리 2025.05.21 6,040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7 인생 그 잡채 2025.05.20 6,627 2
41143 더워지기전에 10 둘리 2025.05.19 6,437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6,589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645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7,333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940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712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692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826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586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324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432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488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369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679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847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969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134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567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650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279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95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