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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트콤 가족 :: 새송이마늘볶음, 쭈꾸미콩나물찜

| 조회수 : 8,868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1-08 11:04:24

2012년 임진년 첫 일요일... 날도 다시 포근해졌다고 하고..

햇살도 부드러워... 평화로운 휴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3기  쿠킹 클래스 첫 수업을 했습니다.

작은 인원으로 하는 했던 보름만에 재개한 수업.... 기분좋게 출발을 해서 어제 참 좋았답니다.

어제는 특히나..방학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막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재료 밑손질도 도와주고...

수업 전..청소기도 척척 돌려 주고...

수업 준비하는 절 틈틈이 찍어주기까지 했거든요.

이런 저런 준비로 부산한 주방 모습... 찰칵 찰칵...사실 처음에 찍히는 줄도 몰랐어요..

제가... 일할 때.. 집중력은 좀 있는 편이거든요... ㅎㅎ



공자님이 ....그러셨다지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고...

전 올 한해..제 일을 좋아하는 선에서 즐기는 선으로 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제가 즐기면서 느끼는 그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엄청 기대가 되거든요^^

엄마 찍는 것은 잠시 보류하고...

물속에 비친 자기의 모습에 반한 나르키소스가 되어 보는  막내

막내에겐 연못은 전자렌지의 창인 거죠^^



그렇게 준비해 놓은 재료로... 3시간동안 즐겁고 신나는 수업을 했어요.

아직도 오십견이 그대로인 상태이지만...

그래도 역시 수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기분좋게 행복했으니까요.

수업 끝내고 잠시 쉬었다가 뒷정리를 할려고 했는데... 잠시 후 나와보니... 막내가 뒷정리까지 말없이 깔끔하게 마치고 행주까지 깨끗하게 빨아 놓았더군요....

제 아이들.. 늘 느끼는 거지만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이쁜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입니다.

새송이 버섯과 마늘을 볶다가 소금 간해서 심심한 듯 하게 먹는 걸 막내는 제일 좋아합니다.

막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버섯볶음을 했고요.



쭈꾸미콩나물찜을 만들기 위해 우선 양파부터 볶다가..



소금에 조물조물 말끔하게 세척한 뽀얀 쭈꾸미도 넣고... 다른 야채들도 넣어 볶아주었어요.



그런 다음에 콩나물을 넣고....



찜 양념장과 찹쌀가루로 농도를 맞춰 찜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차려진 일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키위두부라는 것이 있더군요..

아마도 새 제품으로 증정품에 딸려 들어온 것 같은데... 키위가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나는 두부더군요.

근데... 아이들이... 단 두부라서 그런지 영... 이상하다고 먹질 않네요.

저도 단 두부는 좀 그렇지만.... 김치에 싸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었습니다.



빈대떡 반죽 남은 것 마저 다 부쳐 내고...



오늘은 며칠 동안 먹었던 반찬들 다 몽땅 마감 세일할려고.. 다 꺼내 놓았습니다.

떨이요... 떨이.. 요란스레.. 과대광고를 하면서...

재고떨이 할려고 무진장 애를 쓴 끝에..거의 다 팔긴 팔았다는 후문...^^

어제 쿠킹 클래스에서도 저희 집 밥상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지요.

그 반찬을 어떻게 다 먹는지... 영 궁금하셨대요.

근데 저희 집 방공기랑 반찬 그릇을 보시곤..... 궁금증이 풀리셨다 합니다.

아마 사진상으로... 밥 공기랑 반찬 그릇이 엄청 크게 보이나 봐요.

(그건 아마도 제가...사진을 엄청 끌어댕겨 찍는 바람에 확대되어 보여서 그런지도...ㅎㅎ)

사실 저희 집 밥 공기 무지 작고..한끼 반찬 양도 많질 않아요.

조금씩 다양하게 꺼내 놓고 다 먹자 주의입니다.



우엉조림



그리고 뽀얀 새송이마늘볶음



쭈꾸미찜



그리고... 저희 집 아이들...바깥에서는 얌전한 편인데 반해...

집에서는 아주 요란스럽게 놉니다.

장난도 잘 치고...... 웃기는 이야기도 잘 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친구들한테 어제 우리집에서..이랬다..라고 자진고백을 하는 날이면...

친구들이 그런답니다.. 니네 집 시트콤보다 더 재미있다고.... ㅎㅎ

          그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은 더 신이 나서... 시트콤 업그레이드판으로 진화를 시키곤 하지요.

          오늘도.... 전 아이들과 그러고 놉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누리십시오.


 

 

           잠시후.. 아이들 사진은 펑할 것입니다. 펑했습니다^^
요즘 게시물이 너무 뜸하고 해서 잠시의 즐거움을 드릴까 해서..올린 사진이라서요.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인
    '12.1.8 11:32 AM

    아드님 따님 모두 훈남훈녀시군여...^^ 넘 행복해보이세요~~^^
    언제나 깔끔한 식탁~ 정갈한 솜씨 부러워요~~!!

    프리님 밥상보니...
    급 배고파집니다.....점심하러 고고싱해야겟어요...ㅎㅎ

  • 프리
    '12.1.9 3:20 PM

    아이들 이쁘게 봐주시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저입니다...
    네... 절 참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들입니다.

    어제 점심 맛있게 잘 드셨나요?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잘 여시길^^

  • 2. 이규원
    '12.1.8 1:08 PM

    프리님, 늦었지만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지난해가 힘들었는지 안면마비가 와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우리가 이제는 건강을 생각할 나이가 된 듯해요.
    오십견 빨리 나으시고, 올 한해 건강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 프리
    '12.1.9 3:22 PM

    안면마비...그거 참 그렇던데..
    저도 20년전...그게 와서 한동안 참 많이 힘들고 고달팠습니다... 침 맞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정말 건강이 최고로 중요하지요..늘상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사는 것도 큰 복인 듯 합니다.
    규원님도....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한 2012년이 되시길^^

  • 3. 오디헵뽕
    '12.1.8 3:05 PM

    아... 저도 그런 궁금증 갖고 있었는데.... 저기 네모난 접시들이 작은 싸이즈 접시였나보군요.....
    일식 삼찬이면 다행인 날나리 주부지만 프리님과 보라돌이맘님 덕분에 반찬 하나라도 더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늘 감사하답니다.
    근데 죽도록 노력해도 일식 삼찬 하기가 어려워요^^

  • 프리
    '12.1.9 3:23 PM

    궁금증 풀리셨나요? ㅎㅎㅎ
    네..저희집이 밥은 작게 먹고 싱겁게 해서 반찬 위주로 먹는 스타일인지라.. 식탁위 음식을 저렇게 늘어놓고 먹는 것 같아요.
    뭐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니... 일식 일찬도 좋고.. 이찬 삼찬 다 좋은 것 아닐까요?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 4. 미모로 애국
    '12.1.8 4:08 PM

    저도 친정엄마께 따님처럼 했었어야 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결혼해서 제 살림도 헐렁하게 하고 있네요.

  • 프리
    '12.1.9 3:25 PM

    정신차리고 보니 결혼이라...
    그래서 만두군이 태어난 거군요... ㅎㅎㅎ
    지금 한창 손이 많이 갈 때라... 뭐 살림 헐렁하게 해도 좋을 때입니다...

    만두군네..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한해 되시면 좋겠어요.

  • 미모로 애국
    '12.1.9 9:06 PM

    맞아요.. 정신차리고 보니 결혼을 했었고요, 다시한번 정신차리고 보니 만두군이 옆에 있더군요. ㅋㅋㅋ

  • 5. J
    '12.1.8 5:50 PM

    일식 삼찬을 고수하는 전 프리님이 존경스러울수 밖에 없네요.

  • 프리
    '12.1.9 3:26 PM

    늘상 하는 말이지만... 각각 스타일이 다른 것..너무 당연한 것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사실 없지요... 그러니...존경의 표현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ㅎㅎㅎ

    한주의 시작 월요일... 즐겁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6. 꼬꼬와황금돼지
    '12.1.9 8:49 AM

    프리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오십견 때문에 고생하시나봐요~~ 빨리 나으시기를요~
    아이들이 다들 참 착하고 사이도 좋은가봐요~게다가 시트콤 찍는것 처럼 재미있다니,..ㅎㅎ
    언제나 정갈하고 맛나보이는 밥상이에요~^^*

  • 프리
    '12.1.9 3:30 PM

    네.. 고맙습니다.. 꼬꼬와 황금돼지님네도..복이 마구 굴러들어오는 한 해 되시길....
    오십견... 아직 통증이 많이 있지만 그냥... 잊어뿌리고 살려고요..오십년 넘게 많이도 쓰고 살았으니 이만하기도 다행이다 하믄서 말이죠... ㅎㅎ
    아이들.... 사이..좋고.... 많이 친하면서도.. 시끄럽게 티격태격도 잘 합니다... 그리고 좀 유치한 면도 많아서 매일이 시트콤 생활이지요... ㅎㅎㅎ

  • 7. 소연
    '12.1.9 8:58 AM

    프리님네 찬기......그게 사진을 가까이 찍으면..
    찬기가 커보이나요... 저도 작은찬기 좋아해요..
    우리집 ㅡ애들은 몸으로는 안싸우는데 입으로 서로에 대한 고자질과
    모함이 난립...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몸부림.. 입부림...?

  • 프리
    '12.1.9 3:39 PM

    그런가 봐요.. 소연님도 저 찬기 있으시잖아요...
    아이들은..다들 그런가봐요...잘 지내다가도...티격태격.... 놀리고.. 화내고....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장난치고 웃고...그러다 또 시비걸고... 그러지요.

    아..그게 그러고 보니...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암투군요..그러고 보니 그런 듯도 하네요.
    저희도 아이들이 안방 침대를 점령하면서 서로 난리거든요... ㅎㅎ

  • 8. 퓨리니
    '12.1.9 11:20 AM

    시트콥처럼 재미있는 컷의 사진이었을 듯 한데, 놓쳤네요..^^;;;
    오십견... 얼른 괜찮아지시기를 바라구요.

    그러게요... 저도 제 위치를 제가 해야하는 일들을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즐겁게.. 그렇게, 오늘 하루도 지내야겟습니다.

  • 프리
    '12.1.9 3:40 PM

    네... 좀 재미있는 사진인지라 아이들한테 태클 들어올 것 같아서 펑했어요..

    퓨리니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오늘도 그런 하루 되시길^^

  • 9. 애콩
    '12.1.9 2:02 PM

    프리님 안녕하세요. 주말 잘보내셨나요??
    요즘 별일도 없으면서 밥상차리는게 너무 힘에부쳐 자신을 추스르는
    계기좀 만들어 보려고 프리님 쿠킹클래스 참석했던건데요
    생각했던거보 훨씬더 기분이" 업"되었어요 .
    사진으로만 보던 식탁분위기.. 그위에 올려진 찬들이 편안하게 느껴졌구요
    완전좋아 하면서 돌아왔어요
    함께 참석하신 막내따님도 분위기 띄워주셔서 감사하구요...

    식탁을 실제 보고 프리님 글을 보니 더 정겹고 숟가락들고 함께 앉아도 될꺼 같은 착각^^

  • 프리
    '12.1.9 3:43 PM

    반가웠어요... ㅎㅎㅎ
    근데 애콩님이 그 애콩님인 줄 오늘에야 알았다눈..저 좀 둔하죠? ㅎㅎㅎ
    기분 업 되었다니 다행이고... 즐겁게 잘 임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 또한 업되었답니다...
    우리 좋은 인연으로... 서로 업..업 시켜보자구요...
    다시 한번 더 반갑습니다.. 이번 주도... 활기차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10. 가브리엘라
    '12.1.9 10:43 PM

    프리님, 저도 늘 어깨에 바위를 올려놓은 상태로 살고있어서 그고통을 잘 안답니다.
    저는 오십견은 아니지만 목디스크떄문에..
    잘 도와주는 딸아이.. 참 부러워요.
    저희집에선 저 도와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ㅠ.ㅠ
    근데 우엉채는 정말 봐도봐도 예술이에요.
    저는 결국 우엉채칼을 샀답니다.
    그래도 프리님 우엉채에 비하면 소면과 칼국수의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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