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첫 일요일... 날도 다시 포근해졌다고 하고..
햇살도 부드러워... 평화로운 휴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3기 쿠킹 클래스 첫 수업을 했습니다.
작은 인원으로 하는 했던 보름만에 재개한 수업.... 기분좋게 출발을 해서 어제 참 좋았답니다.
어제는 특히나..방학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막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재료 밑손질도 도와주고...
수업 전..청소기도 척척 돌려 주고...
수업 준비하는 절 틈틈이 찍어주기까지 했거든요.
이런 저런 준비로 부산한 주방 모습... 찰칵 찰칵...사실 처음에 찍히는 줄도 몰랐어요..
제가... 일할 때.. 집중력은 좀 있는 편이거든요... ㅎㅎ
공자님이 ....그러셨다지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고...
전 올 한해..제 일을 좋아하는 선에서 즐기는 선으로 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제가 즐기면서 느끼는 그 시너지 효과가 어떨지 엄청 기대가 되거든요^^
물속에 비친 자기의 모습에 반한 나르키소스가 되어 보는 막내
막내에겐 연못은 전자렌지의 창인 거죠^^
아직도 오십견이 그대로인 상태이지만...
그래도 역시 수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기분좋게 행복했으니까요.
수업 끝내고 잠시 쉬었다가 뒷정리를 할려고 했는데... 잠시 후 나와보니... 막내가 뒷정리까지 말없이 깔끔하게 마치고 행주까지 깨끗하게 빨아 놓았더군요....
제 아이들.. 늘 느끼는 거지만 저에겐 과분할 정도로 이쁜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입니다.
새송이 버섯과 마늘을 볶다가 소금 간해서 심심한 듯 하게 먹는 걸 막내는 제일 좋아합니다.
막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버섯볶음을 했고요.
쭈꾸미콩나물찜을 만들기 위해 우선 양파부터 볶다가..
소금에 조물조물 말끔하게 세척한 뽀얀 쭈꾸미도 넣고... 다른 야채들도 넣어 볶아주었어요.
그런 다음에 콩나물을 넣고....
찜 양념장과 찹쌀가루로 농도를 맞춰 찜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차려진 일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키위두부라는 것이 있더군요..
아마도 새 제품으로 증정품에 딸려 들어온 것 같은데... 키위가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나는 두부더군요.
근데... 아이들이... 단 두부라서 그런지 영... 이상하다고 먹질 않네요.
저도 단 두부는 좀 그렇지만.... 김치에 싸서 먹으니... 그런대로 먹었습니다.
빈대떡 반죽 남은 것 마저 다 부쳐 내고...
오늘은 며칠 동안 먹었던 반찬들 다 몽땅 마감 세일할려고.. 다 꺼내 놓았습니다.
떨이요... 떨이.. 요란스레.. 과대광고를 하면서...
재고떨이 할려고 무진장 애를 쓴 끝에..거의 다 팔긴 팔았다는 후문...^^
어제 쿠킹 클래스에서도 저희 집 밥상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지요.
그 반찬을 어떻게 다 먹는지... 영 궁금하셨대요.
근데 저희 집 방공기랑 반찬 그릇을 보시곤..... 궁금증이 풀리셨다 합니다.
아마 사진상으로... 밥 공기랑 반찬 그릇이 엄청 크게 보이나 봐요.
(그건 아마도 제가...사진을 엄청 끌어댕겨 찍는 바람에 확대되어 보여서 그런지도...ㅎㅎ)
사실 저희 집 밥 공기 무지 작고..한끼 반찬 양도 많질 않아요.
조금씩 다양하게 꺼내 놓고 다 먹자 주의입니다.
우엉조림
그리고 뽀얀 새송이마늘볶음
쭈꾸미찜
그리고... 저희 집 아이들...바깥에서는 얌전한 편인데 반해...
집에서는 아주 요란스럽게 놉니다.
장난도 잘 치고...... 웃기는 이야기도 잘 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 친구들한테 어제 우리집에서..이랬다..라고 자진고백을 하는 날이면...
친구들이 그런답니다.. 니네 집 시트콤보다 더 재미있다고.... ㅎㅎ
그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은 더 신이 나서... 시트콤 업그레이드판으로 진화를 시키곤 하지요.
오늘도.... 전 아이들과 그러고 놉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