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날씨가 급 쌀쌀해졌지요?
따끈한 국물도 생각나고, 마침 명란젓이 생겨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메뉴가 생각나,
저녁 때 애 둘 데리고 장을 봐왔어요.
앗! 근데 오늘 남편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한거 있죠!
레시피 새로 올리려면 과정 사진 찍어야하는데...
남편이 퇴근할 때 카메라 들고 올테니.. 완성 사진은 있겠지만.
나에겐 과정 사진이 중요한데...
그래서 오늘 하려고 했던 '명란고기완자탕'은 내일로 미룹니다. ^^;;;
하려고 했던 메뉴 하나가 없어서 그랬는지 갑자기 메뉴가 부실하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되는 대로 차려봤더니,
나름 푸짐한 저녁 밥상이 차려졌어요. ^^
닭봉조림.
이건 원래 하려고 했던 거...
레시피는
닭봉 500g을 깨끗이 씻어서 레몬즙 1T, 소금, 후추에 재워둡니다 (닭 특유의 냄새 제거를 위함)
마늘 3~4쪽은 편으로 썰어줍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마늘편을 볶다가...
닭봉을 넣고 노릇하게 익혀줍니다.
닭봉 넣을 때 기름이 촤악!!!!!!!!!! 튀길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핏물이 보이지 않고 전제적으로 노릇하게 잘 익으면 (이 과정에서 왠만큼 다 익어야해요)
닭봉을 새 후라이팬에 옮기세요.
마늘은 빼고 닭만요~!
닭봉을 옮긴 새로운 팬에
맛술(미림) 1/2C, 간장 2T, 백포도주 4T(없으면 청주로 대체)...
이렇게 넣고 윤기나게 조립니다.
처음에 소스가 끓을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새송이버섯 100g~200g을 넣어서 함께 조려주시면 되요.
저는 새송이 버섯 없으면 닭봉양을 좀 늘려서 해요.
윤기나게 조리는 요령은 첨엔 좀 쎈불로 조리면 조림장이 마구마구 바글바글거려요.
타지 않게 중간불로 줄이구요....
그러다가 소스가 좀 걸쭉해지면서 양이 줄어있을 거예요.
그러면 약한불로 줄이고 계속 뒤적거려주면 윤기나게 닭봉에 소스가 잘 입혀집니다.
계란 5개 풀어서 만든 계란말이.
작은 당근 반 개를 강판에 갈아 함께 섞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중간 중간 주황색 빛이 나요.
단감, 사과, 바나나에 플레인 요구르트 올려서 즉석 과일 샐러드. ^^
자잘한 반찬으로는 콩조림, 풋고추찜, 명란무침, 부추김치.
차리다보니 좀 푸짐해진 것 맞지요? ^^
어제까지 날씨가 진~짜 좋았잖아요.
주말엔 서울로 Go Go!
일단 덕수궁에서 시작.
애기 엄마.
이런 장면 너무 흔한 거잖아요~! ㅋㅋㅋ
애는 주저앉아서 알 수 없는 떼를 쓰고.
나는 가자고~~~~!!! ㅋㅋㅋ
덕수궁을 나와서 돌담길을 걷기 시작.
덕수궁에서는 그래도 유모차에서 잘 앉아있던 이 녀석이 급 탈출을 시작!
그 다음부터는 냅다 뛰고~
일곱 살 누나는 다리 아프다고 유모차를 독차지...
완전 무거워서 잘 밀리지도 않고,
암튼 유모차를 타야할 놈이 안 타고, 걸어다녀할 놈이 죽어라고 타겠다 하고...
이것도 흔한 일인거죠?
저 멀리 사라지는... ㅡ.,ㅡ
정동길 은행나무길.
이 사진만 바라보면 가을느낌이 물씬~
아. 저 길을 걷고 싶다... 하겠지만...
실상은?
말 안 듣는 애들 겨우 사탕사서 쥐어주고, 겨우 겨우 걸어가는 우리 부부.
ㅋㅋㅋ
걷고 걸어서 광화문도 지나고...
청계천에 도착.
아까 쥐어준 사탕 하나에 모든 것이 제자리에...
유모차 탈 놈은 탔고, 걸어야할 놈은 찍소리 안 하고 꾹 참고 잘 걸어다님. ㅋㅋㅋ
평화롭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