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지만 외모와 성격만 보고 사귀는 중인데 너무 행복하네요. ^^

..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1-01-25 16:28:18
서른 중반 미혼여성입니다.
남자친구가 그리 많은편은 아니었지만
결혼까지 할뻔했던 남자친구도 있었고..(그때 결혼 했으면 어쩔뻔....)
지금껏 사귄 남자친구들은 모두 첫인상 별로였는데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와서 만나다가 정들고 그런 케이스였어요.
그래서 저도 첫눈에 반한다는 말 안믿었고
그런감정은 없다고 생각했었죠.
예전 남자친구들과의 스킨십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그랬고..
만나서 즐겁고 재미있고 이런건 있었어도 설레고 그런 감정은 전혀 없었죠.

지난달 선으로 만난 사람이 있는데
첫눈에 호감이 갔고 두번째 만났을때 제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반했어요. 수줍~~
제눈에 안경이라고 잘생긴편은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외모도 동안이고 과하지 않게 꾸밀줄 알구요.
성격은 완전 제 이상형에 가깝구요. 남자답고 활발한편..
책임감도 강하고 경제관념도 제대로 박혀 있고, 거기에 살짝 애교까지..
대신에 포기한 부분은 학벌이랑 직장이 저보다 조금 못한편...
집안은 남자쪽이 저희집보다 훨씬 나은편이구요.
제 생각엔 이정도면 조건적으로 균형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른 다섯 평생 제가 마음에 들어서 사귄건 첨이라 그런지
전화통화만 해도 너무 설레고..
연애하면서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던적은 처음이에요.
언젠가 콩꺼풀 벗겨질 날이 있겠지만
20대때도 못 느껴본 이런 감정이... 아마 제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와 친한 친구들은 제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더라구요.
이 남자 만나지 말라고..
지금 만나는 남자가 솔직히 그동안 제가 선본 남자들 스펙보다 좀 많이 떨어지거든요.
예전에 선본 남자들은 거의 공기업, 대기업.. 학벌도 저보다 좋은 학교..
결혼해서 6개월만 살아보면 콩꺼풀 벗겨지고 설레는 감정 아무것도 아니다.
남자는 무조건 능력만 보고 고르라고..
그래도 저는 제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요.

작년 이맘때쯤에 선봤던 제게 너무 적극적이었던 능력있는 남자가 있었는데
(메이저급 공기업 다녔고 회사 사보에 우수사원으로 기사도 나오고
최근 소식 듣기로 해외 파견 근무 나간다 하네요.
키도 크고 거기다 마라톤과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그런데도 연애 감정 전혀 안생겼어요.)
저는 그남자 처음보고 진짜 너무너무 못생겼다는 생각 했었는데
그남자 블로그 직장 동료에게 보여주니 동료는 못생긴편 아니라 하는거 보니
정말 사람은 자기 눈에 맞는 사람이 있나봐요.

다른 분들은 조건과 사랑중 선택하시라면 어떤 선택 하시겠어요?

IP : 114.207.xxx.1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5 4:34 PM (1.225.xxx.38)

    학벌과 직장이 능력의 전부는 아니죠.
    이 남자와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사람이 성격이 좋다면 맘도 잘 맞을테니
    앞으로 혹시라도 어떤 역경이 생기거든 같이 손잡고 헤쳐나갈 용기가 솟아날거에요.
    선으로 만났다니 터무니 없게 님보다 조건이 쳐지진 않을테고요
    꼭 남자가 여자보다 조건이 더 좋아야 행복한 결혼은 아니죠.
    님은 조건과 사랑 둘 다 잡으신거 같네요.

  • 2. 취업하고싶은노처녀
    '11.1.25 4:37 PM (125.134.xxx.108)

    부럽습니다..ㅎㅎ

  • 3. .
    '11.1.25 4:41 PM (175.114.xxx.140)

    행복해보이셔요... ㅎㅎ

  • 4. ...
    '11.1.25 4:43 PM (119.194.xxx.122)

    집안이 님보다 훨씬 좋다면
    어느정도 보완되지 않나요?
    지금같은 조건에 능력까지 끼워넣을려다
    맘에 드는 다음 분 찾을때까지 한참 방황하실거 같은데;;;
    그 분이 본인을 맘에 들어 할란지도 미지수 ;;;;;;

  • 5. ..
    '11.1.25 4:46 PM (116.37.xxx.12)

    선으로 만났으면 조건은 어느정도 맞는거라고 봐요
    그리고 저라면 조건이 안맞아도 저정도 설렘이면 결혼합니다
    살면서 연애 몇번이나 해보나요? 저런 설렘도 평생 한두번이나 올까요?

    일찍결혼해서 님보다 어리지만 결혼5년차인 저는 연애하는 모습이 부럽네요^^
    전 어릴때 결혼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했어요^^

  • 6. -
    '11.1.25 4:58 PM (121.179.xxx.107)

    저도 대기업, 공무원 등등 괜찮은 직업가진 사람들하고 선 엄청 많이 봤어요.
    그런데 결국 결혼은 아주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하고 했어요.
    처음에 엄마한테 말했을때 ‘이런사람한테 갈려고 아직까지 시집안가고있었냐!’며
    엄청 타박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들하자며 갈수록 더 좋아하세요..
    당연히 여자는 자기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만나는게 좋지만
    여자역시 상대를 사랑하고 좋아해야 결혼하는게 맞는거같아요
    결혼하고나니 이리 행복할수가 없네요!! 알콩달콩 넘 잼나요 ㅋㅋㅋㅋ

  • 7. .
    '11.1.25 4:59 PM (221.148.xxx.102)

    혹시,, 아웃백 맞선녀세요? ^^;; 웬지 필이 와서..
    그 맞선 본 남자와 잘 되는 중이시군요. 남자 집안이 원글님네보다 좋다면 조건적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네요.
    적어도 개천의 용보다는 나은듯 -.-;;;; 개천에서 난 용의 주변인들은 대부분이 정말 피곤한 스타일들인데
    집안이 먹고살만한 어른들은 별로 안 그러십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 남자는 원글님에 대해 어떤 감정인지 확신이 오나요?
    여자가 남자 너무 좋아해서 하는 결혼은 마음이 허전해질 확률이 높아요.. 어디까지나 확률이지만.
    원글님이 그 남자 좋아하는 만큼보다 쪼끔더, 그 남자가 원글님을 좋아했음 하고 바래봅니다.
    부디 좋은 인연 되시길..

  • 8. .
    '11.1.25 5:01 PM (221.148.xxx.102)

    그리고 그 남자는 원글님과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거 같으신지... 그것도 알아보셔야 합니다..
    감정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 9. ..
    '11.1.25 5:02 PM (114.207.xxx.153)

    221님 아웃백 맞선녀 맞아요. 쑥쓰~~~
    남자도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표현은 해주는데
    연락은 여전히 드물게 오긴해요.
    (요즘 회사 다니면서 프리랜서 일까지 하느라 11시 넘어서 퇴근하는데
    그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ㅎㅎ)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났는데 자기는 좀 더 자주 만나고 싶다고 그러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지만
    이건 이 남자 성격이 사귀는 여자한테 자상하게 잘해주는 타입같아요.
    아마도 제가 조금더 좋아하고 있는듯.. 그래도 좋네요.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원글님~~
    '11.1.25 5:53 PM (115.140.xxx.112)

    4년전 남자분과는 만나셨나요...?

  • 11. ..
    '11.1.25 5:59 PM (114.207.xxx.153)

    115님 내일 약속했는데
    그남자는 저와 성격이 너무 안맞는 사람이에요.
    거기다 4년전 상대도 제게 확 반한 상태는 아니구요.
    지금 만나는 남자가 확신을 안줘서 얼결에 약속 정하기는 했지만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망설여지는 상대에요.

  • 12. ...
    '11.1.25 6:05 PM (175.123.xxx.78)

    달달한 냄새가 여기까지 나네요~~
    저도 조건을 아예 안 본 건 아니지만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을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했어요.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 13. ..
    '11.1.25 6:23 PM (110.14.xxx.164)

    아무리 조건 좋아도 내가 싫음 할수없지요
    이래서 팔자다 하나봐요

  • 14. ...
    '11.1.25 8:10 PM (125.178.xxx.16)

    남자분 집안이 더 좋다면, 어설프게 학벌 조금 좋거나 지금 당장의 직장이 조금 더 좋은 거 보다 더 낫지 않나요? 게다가 맘에 드는 성격에 외모까지...와우!
    부럽습니다. ㅠ_ㅠ

  • 15. jk
    '11.1.25 8:30 PM (115.138.xxx.67)

    이러니 남자건 여자건 미모가 쵝오!!! 라는 것입니다.

    공지사항으로 올려야함.... 음하하하하하핫!!!!

  • 16. ..
    '11.1.26 12:37 AM (116.122.xxx.199)

    개천 용보다는 편안한 집안의 남자가 훨씬 낫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484 제 눈에 안경이라지만 외모와 성격만 보고 사귀는 중인데 너무 행복하네요. ^^ 16 .. 2011/01/25 2,029
614483 20평대 도시가스요금 얼마정도 나오나요? 13 도시가스 2011/01/25 1,481
614482 요새 알바하랴 공부하랴 바쁘네요~ ㅎ 2 ^^ 2011/01/25 259
614481 이름에(성명학)에 집착하는 병 고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5 111 2011/01/25 463
614480 방송국에 알바하러 간 우리딸이.. 25 .. 2011/01/25 13,797
614479 그릇 닦을 때 쓰는 소다 어디서 구입하나요? 2 소다 2011/01/25 365
614478 문성실씨가 작가인가요? 12 ** 2011/01/25 2,846
614477 체질이 수시로 바뀌는걸 느끼시나요? 3 알고싶어요... 2011/01/25 340
614476 PET CT로 폐암도 알수 있나요? 5 폐암 2011/01/25 931
614475 초경이 빨라지고 있는건가요? 2 아랫글 2011/01/25 511
614474 3박4일 일본여행갑니다. 추천 쇼핑 품목!! 1 도쿄 2011/01/25 491
614473 이 치료하는 중인데요~~ 질문있어서요. 2 이(치아) 2011/01/25 199
614472 코스트코 호주산 LA갈비 어떻게 파나요? 3 갈비 2011/01/25 638
614471 요즘 뭐해드시나요.. 8 장보러가야되.. 2011/01/25 1,295
614470 귀여운 녀석들 1 수학 2011/01/25 186
614469 한예종 영재원 2 영재 2011/01/25 1,452
614468 여자나이 34세에 연봉 3300만원이면 어떤건가요? 19 dhfalf.. 2011/01/25 3,075
614467 부동산에서 종종 방문을 했다는데 9 나만몰랐네 2011/01/25 1,235
614466 맛있는 팥밥......... 어찌만드는가요? 4 팥밥 2011/01/25 485
614465 오늘 롯데리아 햄버거 세트 50% 할인 하네요 12 성현맘 2011/01/25 2,273
614464 프린트를 하는 중인데..갑자기 프린터기 전원이 꺼져버리네요.. 1 급해요..... 2011/01/25 167
614463 독일 genius 사 제품 스피드 슬라이스 1 사용자 2011/01/25 326
614462 암보험 들라고 아침부터 전화가 왔는데요 2 보험들라고 2011/01/25 340
614461 척추가 신경을 누른대요. 3 한내 2011/01/25 529
614460 삼성전자 성과급 2조. 부럽^^ 반도체는 연봉의 50%라는데.. 14 .. 2011/01/25 3,059
614459 나이 서른 넘어서 현빈이 좋아요 ㅋㅋㅋ 27 미쳤나봐요 2011/01/25 1,331
614458 맛간장이라는 게 따로 있나요?^^ 20 요리초보 2011/01/25 1,716
614457 10만원 들여서 뽀로로 뮤지컬... 볼만할까요? 7 초보맘 2011/01/25 889
614456 이런 메시지, 전화해볼까요 말까요. 8 음음 2011/01/25 854
614455 영업 잘 할 수 있는 팁 좀 알려주세요....ㅠㅜ 3 영업팁 좀... 2011/01/25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