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감정은 뭘까요?? 고수님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사랑일까??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0-03-21 00:42:36
나이는 서른이지만 부끄럽게도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항상 나는 나, 내 인생은 나의 것, 나의 삶과 사랑을 분리해서 생각했어요.

물론 좋아했던 사람도 나를 좋아한 사람도 있었지만 집착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간섭받는것도 싫어하면서 그게 쿨한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첫 눈에 느낌이 오는 사람이어야 관계가 진전이 될수 있었구요...

첫 만남에 강한 끌림이 없으면 더이상 만남도 거부하던 저였어요.. 많이 철이 없었고 그래서 상처도 받기도 하지만 사랑에 많이 아파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거라고 생각을 했었죠...

일주일 전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있어요. 저도 나이가 있는 만큼 오픈 마인드로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기로 했구요.

만나기 전부터, 만났을때도, 만난 그 이후까지 한결같이 자상하고 친절하고 배려가 깊은 사람이예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안부 문자와 전화를 빼놓지 않고 보내주는데.. 저는 좀 귀찮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아침 오던 문자가 안오니 뭐지? 하며 궁금함이 약간 들더군요.

그리고 어제 미국으로 그 사람이 10일간의 출장을 떠나는데... 출국 당일 아무 연락이 없으니.. 조금 화가 나더라구요... 전 그 사람 연락을 기다린 적은 없는데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곤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보냈을 그 사람의 문자에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늘상 똑같은 주말과 다를 바 없는 오늘... 뜬금없이 외로운 기분이 드는건 무엇인지..

아침에 국제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는데.. 그 사람인줄 알고 받았어요.

보이스 피싱이란걸 알고 전화를 끊는데.. 문득.... 내가 그 사람 전화를 기다린건가?

하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그 사람이 빨리 돌아왔음 좋겠다...  우리나라에선 구할수 없다는 자기가 제일 좋아한다는 사게 되면 선물로 한병 주겠다고 하는 와인을 사올까? 하는 생각도 하고..

지난 일주일간 아침저녁으로 무심코 받았던 문자를 처음으로 다시 찬찬히 읽어봤네요.

나의 이 감정은 뭘까 하고...

저는 첫눈에 느낌이 강하게 오는 사람하고 그 동안 늘 관계가 진전되던 사람이었어요.

그치만 이 분은 첫 만남에서 싫은건 아니지만 강한 끌림은 없었고, 그 이후 일주일간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도 어떤 의무감 비슷한 감정으로 답장을 하고 전화를 받는다고 저 스스로 생각했거든요.

주변에서 사람 한번보곤 모른다고 세번은 만나봐야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자상하게 연락 자주 해주고, 적극적으로 나오니... 일단 만나나 보자.. 고 생각한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드는 이 기분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이런게 사랑이 시작되는 걸수도 있을까요?? 첫느낌이 안오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저인데... 그럴수도 있는건가요??

아니면 매일 오던 연락이 없어서 궁금함과 허전함을 제가 착각하는 걸까요??

소개팅에서의 만남이(강렬하지는 않았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 만남이후로... 다시 만날 날은 출장 이후로 기약을 했는데... 갑자기 어제와 오늘 제 마음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어색한 사이에서 출장으로 긴 시간 연락을 못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길수도 있는 일인데.. 이상하게 이 사람은 출장 후 나에게 반드시 연락을 해올것이라는... 그냥 이렇게 스쳐지날 인연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또 뭐인지..

딱 한번 만나고 왜 저혼자 이렇게 오바해서 생각하는건지 저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고수님들... 처음 느낌 그대로 가는게 사랑이라고만 굳게 믿는 사람의 마음도 변할수 있을까요??

처음 만남에 강한 끌림이 없더라도 만나다보면 사랑이라 느낄 만한 감정이 생길수 있을까요??

IP : 114.200.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21 12:54 AM (125.181.xxx.215)

    참.. 이분 나이 30인데 너무 답답하시네요.
    사랑이라는게 없다가도 생길수 있고, 있다가도 없어지기도 하는겁니다.
    그러니까 첫만남에 없다가도 나중에 생길수 있고, 또 없어질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한번 만나고 문자주고받은 사이, 그게 사랑이냐 뭐냐는 중요치 않고요.
    지금 좋으면 앞으로 잘해서 사랑을 키워보세요.
    사랑이냐 아니냐 따지지 말고 사랑을 키울것이냐 말것이냐를 고민하세요.

  • 2. ㅎㅎㅎㅎ
    '10.3.21 1:15 AM (221.146.xxx.74)

    사랑을 키울 것이냐를 고민해라
    좋은 말씀이네요

    원글님이 느끼시는 감정은
    보통 연애 초기에 갖는 감정이고요^^

  • 3. ..
    '10.3.21 1:40 AM (61.78.xxx.156)

    첫만남에서
    딱 두번만 만나고 다시보지 말아야지
    생각한 사람과 결혼했어요..
    첫만남에 끌려서 결혼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348 직원들 설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오일셋트 햄셋트 등등 14 설선물 2009/01/14 833
430347 통삼중 스테인레스 제품 무겁진 않나요? 12 고민 2009/01/14 1,052
430346 시댁 용돈 얼마나 드리시나요? 13 시댁 용돈... 2009/01/14 1,743
430345 <부산> 맞춤가구 잘 하는 곳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집안정리 2009/01/14 355
430344 50대후반의 아름다움... 32 멋져부려 2009/01/14 6,727
430343 한나라, 미네르바 주제'100분토론' 출연거부? 14 돌았군 2009/01/14 886
430342 재롱잔치때.. 3 문의 2009/01/14 362
430341 저 소개팅해요.ㅎㅎ 5 올해는 2009/01/14 690
430340 사춘기 여자애들 다들 "귀찮아"라고 하나요?? 11 속터져 2009/01/14 1,270
430339 코스트코 코닝웨어 세트 가격 3 vivi얌 2009/01/14 598
430338 둘째 출산 임박 3 하늘을 날자.. 2009/01/14 391
430337 애기옷팔꿈치부분에 가죽대어진 옷 ..그부분 오래가나요 2 .. 2009/01/14 258
430336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전집문의요. 3 책 문의? 2009/01/14 612
430335 요즘 밍크 얘기가 나와서... 저 어떻게 할까요? 34 밍크 2009/01/14 2,632
430334 시어머니의 협박? 6 답답해서 2009/01/14 1,914
430333 남편과 친정엄마사이의 불화로 괴로워요. 51 마음이 지옥.. 2009/01/14 6,193
430332 인터넷으로 가계부 쓰니까 너무 편하고 좋네요 6 가계부 2009/01/14 1,328
430331 엄마~하고 부르는 가계가 있다면? 5 별 희한한 .. 2009/01/14 752
430330 미네르바 "짝퉁 미네르바 찾아달라" ???? 3 조작시대 2009/01/14 586
430329 구름이님 16 .. 2009/01/14 1,632
430328 초등 입학선물 추천해주세요 3 꼬모 2009/01/14 539
430327 070전화기 무료신청 내일까지라던데요...^^ 1 me 2009/01/14 854
430326 재혼~ 결혼정보회사(듀X) 에 가입하려하는데요. 4 재혼 2009/01/14 923
430325 요즘 아이들 산타를 진짜 믿나요? 저희 아들은 진짜 믿나봐요.. 10 곶감쟁이 2009/01/14 460
430324 SOS! 저 지금 직장인데 아빠가 울집에오신데요!! 8 식은땀 2009/01/14 1,955
430323 제기 그릇 몇개짜리로 사야 할까요? 1 .. 2009/01/14 282
430322 간편하게 할수 있는 방법 아시는분??? 4 콩국수.. 2009/01/14 360
430321 엄마가 수학을 못해도... 4 은희 2009/01/14 789
430320 `1박2일'로 뜬 해남군 명소가 불법시설(?) 3 돌았군 2009/01/14 1,045
430319 남편 핸드폰 문자? 1 조회 2009/01/14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