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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자격지심 있는걸까요.. 자신감 자체가 결여된걸까요?ㅠㅠㅠ

급우울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09-10-25 00:11:51
베스트게시물에 오른 82에도 가난한 사람들있을까요? 인가.... 에 대한 댓글에..
맞벌이 빠듯하게 해서 겨우 적금100만원 넣고 산다는 글을 보고 저도 풋,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바로 아래 어느분이 댓글로 봉숭아학당의 개그코너를 빗대어 주셨어요...
저도 공감하는바...
남편한테 고대로 얘기 해주었어요...
어떻게 가난한테 100만원씩이나 적금을 넣을수가 있는지..웃긴다...약간의 비웃음으로 얘기했더니
바로 날아오는 남편반응이,,,
적금넣는다는 사람이 200만원 벌어서 100만원 적금넣고 빠듯하게 사는걸 수도 있겠지..
남편은 그렇게 해석이 바로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그게 바로 남편과 저의 생각차이랍니다.ㅠㅠㅠ
그 소리가 왜 그리도 제 가슴에 비수로 꽂힐까요..ㅠ
하루종일 괜찮았던 기분이 급우울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네요.
잘려고 하는데 잠도 안오고...ㅠㅠ
그래서 주절주절 얘기라도 해야 될것 같아 게시판에 들어왔네요.
전 생활비를 150만원 받아서 공과금, 학원비, 생활비로 씁니다. 항상 허덕입니다.
초등1학년 딸아이 하나구요.
재테크에 젬병이라 있으면 있는데로 쓰는 타입인지라, 남편한테 생활비만 타 씁니다..
생활비에서 10만원이라도 쌈지돈으로 만들려고 해도 매달 적자인지라..... 안됩니다.
나름 최소한의 품위유지비(?)가 필요한지라... 매달  제 옷5만원정도로 보세에서 사입구요,
딸아이 책도 사야되고, 또, 나름 욕심은 있어서 가지고 싶으면 제 선에서 해결할수 있으면 꼭
사야되는 성미구요...
하지만, 제 형편을 아는지라... 정말 제 생활비 충당능력에 한에서 소비를 합니다.
가령, 옷을 너무 좋아하지만... 백화점은 엄두도 못내고, 보세에서 해결하구요,
딸아이는 메이커라도 이월이나 저렴한거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닙니다.
입성은 그나마 남들도 좋게 봐주는 편입니다..
제 특기가 질좋은 옷 싸게 사기입니다..
어쩌다 아주 큰맘 먹으면 폴로나, 빈폴도 기웃거리지만, 정말 그림의 떡이구요, 이월60%하는거
잘 만나면 사주는 정도입니다.
가끔 솔직히 의류에 큰 돈을 들이는거 아니지만, 억지로라도 줄인다면 의류비에서나 가능합니다.
인테리어에도 관심많지만, 구질구질한거 싫어해서 아울렛표스탈은 별로지만, 맘에 드는거 있음 아울렛이나
이케아에서 책장이나 장식품, 커튼 정도에서 탐을 내는 정도입니다..ㅠ
저 절대 사치하는 여자는 아니지만, 검소한 분들에 비하면 겉치장에 비중이 있는편이죠..
하지만.... 절대 큰돈은 못쓰구요..
이런걸 뭐라 할까...현실에 처한 삶의 질과 욕망이 같이 가주질 못하니 좌절감은 크지만, 절대
남편한테 내색하거나 하지 않아요..
어쩌다(두달에 한번정도)백화점엘 갔다오게 되면 더 큰 좌절감에 스스로 슬퍼합니다.
속으로 많이 못벌어주는 남편이 서운(?)하지만, 저 역시 내조도 그리 잘한다고 생각지않기에...
피장파장이라고 스스로 위로 합니다.ㅠ
가끔 남편한테 더 미안하고 그렇네요.
요즘 주변엔 재테크도 잘 하는 주부들도 많으니...
그런 주부들과 비교하면 울 남편도 저 같은 여자 만나서 힘들게 일해서 번돈  재산 뻥튀기해주는 아내가 아니니
나름 불쌍한거죠...
앞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남편의 저런 말 한마디가 예사롭지 않게 들려요..
절 질책하는걸로만 해석이 됩니다.
한번씩 이런일로 제가 화가 나 있으면 남편은 제가 오버해석하는거라고 하는데....
전 왜그렇게 쉽게 넘어가지지가 않네요.
그냥 잠깐 남편이 한 얘기로 두서없이 평소의 제 형편에 대해 주절 거린 꼴이 되버렸네요.
한가지 웃긴얘기로...
맘이 드는 옷은 2-3만원이면 꼭 사야되는데요, 몇년째 다림질판이 없어서 불편한데, 없이 삽니다..
왜냐.... 다림질판 3만원 주고 사는게 아까워서요..ㅠㅠㅠ
그냥 불편하게 쿠션에 대고 다려줍니다.. 가끔 저의 이런 사고방식 너무 웃깁니다.ㅎㅎ
저 같은 분 혹시 계신가요?ㅎㅎㅎㅎㅎ
IP : 211.176.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5 12:28 AM (218.145.xxx.156)

    남편월급이 150인가요? 더 많이 받는데...님께 쥐어진게 150이란건지??
    솔직히 그 금액으로 학원비~생활비 너무 빠듯하다 할까? 님의 정신적인
    충전이나 여가 생각할 금액이 못되네요. 2백을 벌어 어찌 백을 저축하겠어요.
    남편분께 자격지심 갖을 만한 건은 전혀 못되는듯...님께 죄송해해야 될거 같은
    데요. 님이 할 수 있는 일을 갖어보세요. 허덕이는 생활에서 벗어나긴 정말 힘들듯...
    스스로 버시고 님께도 투자하시고 비자금도 모으세요. 그래야 좀 숨통이 트일듯..

  • 2. 급우울
    '09.10.25 12:32 AM (211.176.xxx.220)

    아, 제가 재테크를 못해서 생활비만 남편에게 받아쓰고 있어요,,
    전 항상 허덕이지만, 남편한테 징징거리지는 않구요, 남편은 제게 생활비를 충분히 주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정말 제게 주어진 여유돈은 없다는거..
    정말 제가 돈관리를 못하는건지...ㅠㅠ

  • 3. 저랑
    '09.10.25 12:36 AM (116.39.xxx.16)

    정말 똑같네요
    글하나하나가 딱 저라 놀랐어요.ㅜ.ㅜ

  • 4. ...
    '09.10.25 12:57 AM (218.145.xxx.156)

    차라리 남편에게 모든 생활 전반 금전과 관련된것을 함 직접 해보라하세요.
    반찬도 확 줄여보시고... 가능한건지? 장도 같이 봐보시고...
    뭔가 물가고 물정자체를 모르시나봐요?
    못벌어줘서 미안한거지... 님이 재태크를 못한다니요? 생활비+교육비
    하고 뭔가 남아야 저축도 할 여력이 있는거지...대체 월급이 얼만지 궁금하네여..

  • 5. 저희집..
    '09.10.25 12:58 AM (211.176.xxx.193)

    달랑 2식구 맞벌이고 회사 유니폼이 있어서 옷 절대 안사입는데
    이번달 저희집 카드값 90만원 넘었어요.
    내역은 식료품+주유+생활용품+1박2일 여행....크게 산 것도 없어요.
    공과금 합하면 생활비 150은 무난히 넘길 것 같은데
    님 그 정도 금액에서 아이까지 키우시고 옷도 잘 입으신다니 알뜰하신 것 맞아요.
    저는 남편이랑 가족 카드를 쓰기 때문에 카드고지서 보면서 서로 이거 산거다 저거 산거다 서로 얘기하는데 남편 왈 다 살만한 거 샀다고...ㅠ.ㅠ
    님이 잘못하시는 게 아니고 돈 가치가 점점 하락해서 그래요...
    똑같이 일하고 생활수준은 바닥으로...
    그 100만원 저축하시는 분은 정말 알뜰하시거나 바빠서 돈 쓸 시간도 없는 분 아닐까요?

  • 6. 급우울
    '09.10.25 1:06 AM (211.176.xxx.220)

    남편이 제게 재테크못한다고 절대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요,, 바로 원글에서 언급했던 그런류의 얘기들이 나오면.. 그런식의 반응입니다...
    그러니...자꾸만 제가 자격지심이 드는것 같아요.
    월급은 세후 300정도(?) 통장관리를 제가 하지 않으니... 정확히 모릅니다.
    예전에 제가 관리했다가 골치가 아파서 다 넘겼거든요.
    남편은 혼자서 주식을 아주 조금 하구요, 절대 감정적인 투자는 하지 않는걸로 알아요.
    혼자서 직장생활하랴, 여유자금좀 벌랴,,, 혼자서 뺑이친다고 가끔 투덜거리기는 합니다..ㅠ
    지나가는 말로 제게 공부좀 해서 해볼 생각없냐고..ㅠ
    절대 강요는 아니지만, 그런 말들이 늬앙스가 어째 좀.... 그렇죠??ㅎㅎ

  • 7. ...
    '09.10.25 1:13 AM (218.145.xxx.156)

    결국 벌어라~~ 부인 돈버는거 대부분의 남편분들 대환영입니다.
    물가도 높고 미래를 생각함 까마득한 낭떨어지겠죠.
    그래도 공부하라 하는건 좋은것 같아요.
    이기회에 뭔가 잘 하실수 있는거 함 찾아보세요.
    지금의 생활로는 님 우울증만 깊어지실듯...

  • 8. 급우울
    '09.10.25 1:19 AM (211.176.xxx.220)

    저 자격지심에 스스로 벗어나고싶어 딸아이 입학전에 1년6개월정도 일했어요..
    100만원정도 벌었는데, 솔직히 룰루랄라 제가 홀랑 썼어요.. 조금은 여유있게...
    아, 저 진짜 웃긴게 제가 좀 버니, 남편한테 생활비 80만원만 받았네요..흑,,
    근데 지금 생각하니, 참 바보 같은게 그때 번돈은 전부 제 주머니로 넣었어야 했는데...
    저 진짜 돈 못모으게 생겼죠.. 흑.....
    그래봤자.. 지금보다 30만원정도 여유있었나?
    여유도 아니네요. 적자만 겨우 면할정도였네요..
    요즘은 남편모르게 마이너스통장만 야금야금 갉아먹네요.. 매뭘 조금이라도 넣어서 매꿔야 되는데. 흑....
    잠이 안오니 완전 원글이가 댓글로 주구장창 늘어지고 있습니다..이해바래요..

  • 9. 200
    '09.10.25 2:29 AM (220.117.xxx.153)

    벌어 100저축이 불가능한건 아니에요,,전에 결혼 몇년만에 얼마 벌어 집 사신분 글도 올라왔지만 가능은 하죠,
    제 보기에 원글님은 독한 구석이 없고 자기합리화도 있으신것 같아요^^
    그거 어떤 면에선 상당히 좋은 성격일수도 있으니 자격지심 갖지 마시고 즐겁게 쓰실수 있는 범위에서 즐기면서 사세요
    남편이 많이 못 벌고 나도 내조 그리 잘 못한다,,이런 사고방식,,살면서 상처 안 받고 좋은거 같아요^^

  • 10. 기운내시고..
    '09.10.25 7:31 PM (222.233.xxx.243)

    음,,다림판은 신문 재활용날에 신문을 모아다가 완전히 펴서
    약 2cm넘는 두께로 차곡차곡 쌓은 다음
    못쓰는 면 원단있음 감싸주세요.. 두세번 감싸주면 훌륭한 다리미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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