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 10년차에요

안개속인생 조회수 : 518
작성일 : 2009-10-24 22:29:53
아침부터 생리통이 심해서 짬뽕 조금 먹고 종일 누워있었어요.
약을 두알이나 먹었는데도 계속 아프더라구요.
아프다고 하니 남편이 애들이랑 짜파게티 끓여서 점심 먹더라구요.
저한테는 묻지도 않구요.
그러구 TV보는 방에서 아주 신나게 종일 야구를 보더군요.
야구 끝나고 저녁 시간이 되니 삼겹살 먹으러 나가자구 하더라구요.
부엌이며 TV보는 방이 폭탄 맞은듯 지저분한 걸 보니 종일 아프다고 누워있는 사람에게
한마디 어떠냐?묻지도 않는 남편에 대한 감정이 확 짜증이 되어 터져나오더라구요.
애들한테 소리 좀 지르고 아파서 못나가겠다고 했더니 신경질을 내면서
애들데리고 나가더라구요.
들어올때 혹시 뭐라도 사들고 오지않나 봤더니 없더군요.
내가 밥을 어찌했는지는 묻지도 않구요.

서운하네요.

어제 술을 많이 마시더니 피곤하다고 종일 TV방에서 누워서 리모콘을 끼고 있어요.
오늘만이 아니에요.
쉬는 날에는 거의 TV방에서 종일 그래요.
항상 맥주를 마시고, 다음날 피곤하다고 꼼짝안하구요.
TV를 보거나 네이버에서 스포츠를 싹~ 뒤지구요.
이제 결혼 10년차인데....갈수록 더합니다.
주사는 없지만 술을 자주 마시고, 다음날 피곤해 하고....
원래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배려란 것도 별로 느낄 수 없구요.
사실은 결혼초부터 별로 그렇게 행복하다 느낀 적이 없는거 같아요.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40이 낼 모레이니 제가 일을 할 수도 없고,
생활도 빠듯하니 뭐 다른거 해 볼 엄두도 안나네요.
애들한테 열심히 했어요.
은연중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뿐이라 생각한 거 같아요.
근데 계속 그러면 안될거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지도 않아서 부작용나고, 제 스스로 좌절할 거 같아요.



IP : 119.207.xxx.15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400 가난하지만 가난해 보이고 싶지 않아요. 18 세아이맘 2009/10/25 7,581
    497399 (급질)벨벳 정장 입어도 되나요? 3 내일결혼식 2009/10/25 564
    497398 저 자신이 너무 쪼잔한거 있쬬 2 고독 2009/10/25 625
    497397 온두라스 한지수 1 ... 2009/10/24 691
    497396 훌라라는 가방 어떤지요? 구찌랑 고민중... 11 고민중 2009/10/24 4,972
    497395 제주도갈때 면세점이용해보신분~ 5 면세점 2009/10/24 2,321
    497394 신종플루 좀 봐주세요.ㅠㅠ(컴대기) 13 걱정 2009/10/24 1,776
    497393 아 택연... 10 g 2009/10/24 1,800
    497392 계약직교수인데, 사설 독학사시험대비 동영상촬영 괜찮을까요? 1 계약교수 2009/10/24 381
    497391 오늘 기아가 야구에서 이겼잖아요.갑자기 생각난건데,해태가 법정관리 들어가고 어찌 Ǎ.. 3 한국시리즈 2009/10/24 639
    497390 삶은 달걀 안 깨지게 삶는 비법? 같은 거 있나요? 17 방법 2009/10/24 1,546
    497389 제주도 사시는 분, 급해요! 2 에공 2009/10/24 431
    497388 딸아이 소음순안쪽에 병이생겼어요(급) 8 어찌이런 2009/10/24 3,811
    497387 신종플푸 급해요!!! 10 s 2009/10/24 1,645
    497386 아이를 혼내고... 12 나쁜 엄마 2009/10/24 1,046
    497385 어디 가면 살수 있나요?? 1 화초호박 2009/10/24 214
    497384 4살 아들이랑 둘이서 외식.....뭐 먹으면 좋을까요? 7 아~~~ 2009/10/24 894
    497383 남자친구가 너무 바빠요. ㅠㅠ 4 커헝 2009/10/24 2,254
    497382 문득 ................. 문득. 2009/10/24 192
    497381 쥐포가 발목을 잡네요~~ 11 코스트코 2009/10/24 2,166
    497380 아...중고인생... 13 .. 2009/10/24 1,371
    497379 의료민영화하면 맹장수술 1천만원 2009/10/24 374
    497378 라식수술 경험과 비용 8 라식 2009/10/24 1,647
    497377 결혼 10년차에요 안개속인생 2009/10/24 518
    497376 아이들이 웃고 있어요. 1 웃어요 2009/10/24 326
    497375 딸아이가 샤이니팬이에요. 8 샤이니가그렇.. 2009/10/24 757
    497374 성당..교무금.. 13 카톨릭 2009/10/24 2,404
    497373 윈도우가 2개 깔렸는데, 1개를 지우는 게 나은가요 or 포맷하고 새로 설치하는 게 좋은가.. 1 *** 2009/10/24 1,686
    497372 남편이 바람피고싶은건가요? 저보고.. 6 2009/10/24 2,398
    497371 기침만 하는 감기... 3 에효... 2009/10/24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