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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을 가진 딸

엄마 조회수 : 7,608
작성일 : 2009-03-10 15:04:55
제 둘째 딸아이는 중 2이구요.
성격이 강하다는 것 말고는 엘리베이터에서 어른께 인사 잘 하고, 학교 생활은 무난히 하는 듯 하고,
집에서도 동생에게 함부로 하는 것 말고 언니는 어려워하는 평범한 아이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방학 이후로 공부를 게을리 하고 컴퓨터에 너무 빠지는 듯해서 주의를 주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구요.
2학년이 되어서는 친구랑 방과 후에 놀고 오고 싶은데 몇 번 허락하니 거의 매일 놀다 오고 싶어하더라구요.
그 일로 싫은 소리를 했는데...
책상에 연습장을 치우다가 우연히 보니 한 장 가득히 제 욕을 써 놓았더군요.
내용은 정말 세상 살면서 들어 보지도 못한 너무 심한 욕을요...하다못해  *대까지 나온게 무식하다는 둥..인신공격형 언사부터 상상조차 못할 내용과 이 글을 보고 집이나 나가 버리고 죽었으면 좋겠다..까지..
전 이틀 동안 패닉 상태가 되어 힘들어 하는데 아이랑 이유만 물어 봤구 아이는 잘못했다고 건성으로 얘기하더군요.
아빠는 이성적으로 얘기하고 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 아이 얼굴을 보기 싫고, 없는 아이 셈 치고 싶습니다.
아빠도 그렇게 이성적으로 대하는 게 실망스러웠습니다.나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인데...
그냥 여러분 위로를 받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가르쳐 주세요.

참고로 저희 집은 사교육 원하는 대로 다 해 주고 , [제가 강요해서 다닌 적 없습니다], 욕은 집에서 아무도 안 쓰고 아이들에게 매를 든 적은 큰 아이가  중 2때 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다 왔을 때 한 번 뿐입니다.아빠는 너무나 가정적이고  저는 신경질이 많고 약간 소극적이지만 아이한테 부당하게 대우 한 적은 없네요.

IP : 222.238.xxx.112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보셨으면 좋았을텐
    '09.3.10 3:11 PM (123.204.xxx.159)

    사춘기쟎아요.
    세상 모든게 티꺼울 때죠.
    사춘기 되면 두뇌도 이상하게 변한다고 하쟎아요.
    잠시 열병을 앓아서 제정신이 아니다...하고 생각하세요.

    좀 더 크면 스스로 부끄러워 할 겁니다.

    충격이 크셨겠지만...맘에 두지는 마세요.

  • 2.
    '09.3.10 3:12 PM (125.246.xxx.130)

    지난 일요일 kbs스페셜 욕에 중독된 10대란 프로 한 번 보세요.
    님 딸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남녀, 구분없이 아이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살아요.
    습관적으로 추임새처럼 욕이 튀어나오는 아이들 태반이고.
    욕안하는 아이는 조사대상자의 0.2%밖에 안되더군요. 또 욕을 안하면
    주위애들이 오히려 재수없다 욕을 한다네요. 정말 심각하더군요.
    그런데 잼있는건 부모님들 대부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울 애들도 정말 자타공인 착한애들이라 소문나 있지만, 그 프로 보면서 슬슬 물어봤더니
    지들이 먼저 쓰진 않아도 상대방이 욕으로 말하면 같이 욕해준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거칠고 공격적인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 3. .
    '09.3.10 3:15 PM (211.55.xxx.34)

    아마 집집마다 두얼굴을 가진 자식들을 키우고 께실것입니다.

  • 4.
    '09.3.10 3:21 PM (211.210.xxx.30)

    저도 사준기때 일기장 한바닥 가득 엄마욕을 써놓은적이 있었어요. 엄마가 보시곤 무섭게 혼내셨고, 그 후론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일시적이고 충동적인거에요.. 저같은 경우엔 혼나고 나서 쓴거거든요. 그 후에도 혼난적은 무수히 많지만, 다시 욕을 쓰고싶은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챙피하군요 ;; 엄마한테 엄청 미안하구요.. 하지만, 일기장 훔쳐보는 엄마는 달갑지않죠. 그 후에도 울엄마는 종종 일기장을 훔쳐보셨다는... 이건 지금도 별로 기분이 좋지않네요.

  • 5. 넘겨주세요
    '09.3.10 3:22 PM (121.166.xxx.15)

    저도 그런적 있어요 딱 중학교때였네요.
    엄마가 하지 말라는게 너무 많아 엄청 혼나고 방에 들어와 연습장 가득히 엄마 욕을 썼어요.
    정말 제가 알고 있는 심한 욕 다 썼어요.
    다 쓴 뒤 제 비밀상자 안에 접어서 넣어놨어요..누가 볼까봐 버리지 못한거죠..몰래 버릴려고요.
    그러곤 완전히 잊어버렸지요.
    한참 뒤에 제 비밀상자 열어봤는데, 종이를 펼쳐본 티가 나더군요...엄마가 본 거에요.
    너무 놀랬고, 부끄럽고, 죄송했는데, 저희 엄마는 내색 전혀 안하셨어요..

    제가 사춘기에 감정에 치우쳐서..열받고, 미치게 날뛰던 당시에 쓴 것이고
    저도 부끄럽고, 잘못한 일인거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추궁했다면 왜 내 비밀상자 건드렸냐며 더 미쳐서 말 안들었을 꺼에요..
    오히려 아무 말 안하셨던 엄마 모습에 아무 말 못했어요..
    엄마가 제 순간의 욱~하는 감정, 분노를 이해해준것이구나...싶었고요..

    지금요? 엄마랑 저랑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욕을 쓰던 그 당시는 엄마가 잘해주고.. 그런 생각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저를 야단치던 엄마가 미웠을뿐...
    그냥 내버려 두세요.. 속으로는 엄청 부끄럽고 미안해 하고 있을 거에요.

  • 6. 엄마..
    '09.3.10 3:34 PM (222.238.xxx.112)

    그렇군요..저 혼자 생각하고 있었으면 확대해석하느라 제가 제 자신을 추스리지 못했을 것 같네요.답글 정말 감사합니다.전 혼자 별별 생각하다가 밥도 안 주고 아침에 안 깨워서 지각하게 만들고 과외 다 끊고 별별 생각을 다 했네요.....그리구요..일기장을 훔쳐 본 게 아니라 수학 문제 푸는 연습장 제일 끝에 써 놨구요.전 치우다 보게 된 거예요. 에효..

  • 7. 음..
    '09.3.10 3:39 PM (121.150.xxx.147)

    솔직히 제가 좀 적극적이고 그렇기는 하지만..엄마께 그런적은 없습니다.
    혼내세요.사춘기라 모든게 용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마음아프다고 말씀도 하시고요.

    한번 대학 1년때 엄마께 대든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이모들까지 동원해서..제가 엄마께 이모께 혼난적이 있습니다.헐~~

    그래도 엄마 마음 잘 아니..제가 되려 죄송했습니다.
    충분히 표현하세요.

  • 8. 부끄럽지만..
    '09.3.10 3:41 PM (203.244.xxx.254)

    전 엄마욕+ 가족들사진중에 엄마 얼굴만 긁어낸적도 있어요 ㅠㅠ
    엄청 엄마랑 트러블이 많을때였죠... 아마 지금 그랬음 전 정신과상담받으러 갔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고 애키우고 살고있어요.. 질풍노도의 시기 + 요즘애들? 이라..
    그럴꺼라고 생각하시는게..그리고 부모는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선
    다를 수 있어요..

  • 9. 그래두요...
    '09.3.10 3:44 PM (211.57.xxx.106)

    그렇게 글로라도 쓰는게 얼마나 좋은건데요. 다만 그게 욕이어서 그렇지 그런걸 표출한다는 자체는 정신적으로 좋은거에요. 둘째 아인가요? 없는 아이라는 셈친다고 하신건 지나치세요. 제가 사춘기 딸때문에 잠깐 상담받은 적이 있는데 모든 문제는 엄마에게 있다는걸 느꼈어요. 엄마가 조금만 달라져보세요. 애는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답니다.

  • 10. ....
    '09.3.10 3:56 PM (211.178.xxx.195)

    우리집 애들도 그렇게 한번씩 전혀 딴모습으로 보일때가 있어서 당황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내 새끼가 그런걸 어떡해요..그냥 내가 삭히고 이해해야죠..
    어떨땐 쟤가 내가 낳은애가 맞나 합니다.....진짜 미운 생각이 들기도해요.

  • 11. 저도
    '09.3.10 3:57 PM (222.104.xxx.139)

    일기장 한가득 엄마욕을 써놨죠. 사춘기때. 남동생이 그걸 보곤 펼쳐서 거실로 달려가며 "엄마~ 여기 누나가 엄마욕 엄청 써놨어!!"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한마디 하셨어요
    "네 누나 나이때는 원래 그래." 그러곤 욕도 안보시곤 심드렁하게 대꾸하셨죠.

  • 12. 야~
    '09.3.10 4:24 PM (220.88.xxx.237)

    위 저도님네 엄마 쿨하고 멋지시네요!!

    저도 중딩 아들놈한테 원글님 비슷한 일 겪은 적 있습니다. 남도 아니고 형제도 아닌 부모한테 그럼 마음을 품었다는 자체가 너무 충격이었죠. 1년이나 지난 지금도 아이를 볼때마다, 저것이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불신이 끓어오릅니다.

    위의 저도님의 엄마처럼 저도 쿨하게 받아들이려고 애쓰렵니다.

  • 13. 아이고..
    '09.3.10 4:38 PM (125.190.xxx.48)

    저는 철이 덜들어서..아직도 그러고 삽니다..
    남편이 좀 잘못하면 출근시켜놓고,..
    청소하면서 육두문자를 한 2~30분 날립니다...
    그럼..깨끗해진 집안과 함께 속도 깨끗해지지요..
    딸아이 그런거에다 대고 맞대응으로 흥분해서 이러고 저러고 막 혼내면..
    아마도 아이 맘속엔 어른노릇을 해야 어른대접을 하지..엄마대접을 하지..
    뭐 그런 맘이 싹트고 말거예요..
    너그러이..안아주시길.....

  • 14. 다라이
    '09.3.10 4:39 PM (222.120.xxx.186)

    나중에.. 세월 흐르고, 제가 시집가 아이를 낳으면, 그리고 그 아이가 크면..저도님 엄마처럼 하고싶습니다.

  • 15. 야~
    '09.3.10 4:45 PM (220.88.xxx.237)

    위에 댓글했는데요...한마디 더 합니다...남의일 같지가 않아서요...

    저는 처음에 아이를 너무 원망했는데...찬찬이 생각해보니 아이보다는 남편과 저의 육아태도가 더 우선된 문제점인걸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강압적이거나 일방적으로 훈계하고 명령하는 태도는 아니셨는지 함 뒤돌아보시길...

  • 16. 저도
    '09.3.10 6:19 PM (220.120.xxx.41)

    그랬어요.. 고딩 초까지도 그랬던거 같아요.
    차라리 내가 고아였으면 좋겠다고 그랬고 집안에서나 친척들 앞에서는 양순하게 굴었고 밖에서는 아주 욕도 걸걸하게 하고 나름 까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대학가서야 정신 차려요 ㅎㅎㅎ

  • 17. ..
    '09.3.10 6:33 PM (61.72.xxx.218)

    제 어릴때 경험으로 볼 때, 아이로서는 엄마가 그러는게 어른답지 않게 여겼을거같아요..
    엄마가 이성을 잃고 날 뛸(?)수록 엄마의 권위는 떨어지죠..
    애가 욕을 했다면.. 아빠가 나서지 말고 엄마가 나서서 아주 죽여버리거나..아니면 서늘한 엄중 경고한번 하고 지나가거나 '허허허'하고 넘어가거나.. 하여간, 니가 그래봤자 우습다는 태도여야할거같아요..

    과외 끊는거두요..
    제가 중학교때 아무 이유없이 성적이 뚝 떨어졌는데, 엄마가 학원 끊는다고 난리쳤었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없는 살림에 학원 보내주는거라 생각하셨겠지만 철 없는 딸내미로서는 그저 가라니까 갔는데, 저게 왠 적반하장? 이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지각하게 하는 것도요,
    아주 작정하고 얘기하셔야할거예요
    학비는 대준다만 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이제 모른다..
    곱게 자란 자식들은 오히려 그게 더 무섭지 않나요?

  • 18. ^__^
    '09.3.10 7:07 PM (211.55.xxx.231)

    그럴때쟎아요 ^^

  • 19. 요즘
    '09.3.10 7:48 PM (125.139.xxx.90)

    아이들의 통로일겁니다. 저희 아이들 집에서 욕 한마디도 안하는데... 친구들하고 문자 보내는 것 보니 욕 대장입니다. 너무 위축되지 마세요.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해요. 그리고 그렇게 살아있다고 소리 지르는 것 같고 숨막혀 죽겠다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안스럽지요

  • 20. 제딸도 그랬어요
    '09.3.10 11:09 PM (59.28.xxx.25)

    지금 너무너무 착한 우리딸도(현재 고3)중학교때 제욕을 있는대로 쓴 글을 저도 봤었어요..
    그때의 충격은 이루말할수 없었지요..어떤엄마가 제게 말하더군요,,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라고,,사춘기는 원래 그런거라고..그말에 위안을 받았고,,그렇게 지나가버렸네요..님도 지난일로 이야기 할때가 있을겁니다..

  • 21. 전에..
    '09.3.11 12:04 AM (121.134.xxx.150)

    친구의 아는 학부형이..그런경험 있다더라구요...
    서울서 가장 비싸다는 집에 살며, 교육 있는대로 다 시켜주는 부잣집 학부형..
    초등딸래미랑 통화하는데..너무너무 착하고 예의바른 대화를 하고 끊는데, 전화가 끊기기도 전에, 딸래미가 자기 친구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이년은 이렇게 비위 맞춰줘야돼"라고 하더랍니다.
    그뒤로 딸래미를 무서워서 못본다고 합니다.
    아마..애들은 그게 친구들 사이에서 멋있는줄 알아서 그러는경우도 있고..
    그게 유행이라서 그러는 경우도 있을거예요...
    님의 딸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만 이 시기를 잘 넘기실 수 있길 바래요..

  • 22. 책에
    '09.3.11 1:06 AM (116.123.xxx.249)

    우리나라 유명한 교수님이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친개" 한 마리 키운다고...

  • 23. 헉쓰...
    '09.3.11 1:12 AM (118.221.xxx.176)

    둘째가 중2면 님도 나이 먹을만큼 먹으신분이...대체 어찌 그런말을 하나요?

    "근데 지금은 그 아이 얼굴을 보기 싫고, 없는 아이 셈 치고 싶습니다."

    중2 사춘기소녀가 홧김에 쓸수도있는 욕인데..이해는 하지 못할망정...
    아이얼굴도 보기싫고 없는셈 티고 싶다구요???? 그럼서 자신의 딸을 그아이???
    아빠가 이성적으로 넘어가니..그게 또 심사가 뒤틀리나봐요?
    아빠가 죽도록 딸을 패주길 바랬나요? 님이 올리신 글 보아하니..
    왜 딸이 종이쪼가리에..엄마에 대해서..그런글을 썼는지...이해가 가는데요?
    님의 언행과 행동을 보면..그런욕 들을만 한데요?

    위에쓴 저 문장만 봐도..님의 인격이 보여요...
    어디 데려온 자식도 아니고..그런걸 이해못하고...참나..

    님은 충분히 그런욕 들을만 하십니다.

  • 24. 헉쓰...
    '09.3.11 1:22 AM (118.221.xxx.176)

    댓글보니...또 이런댓글까지 남기셨네요??? 근데 친엄마 맞아요?
    요즘은 계모도 그렇진 않은데..쯧쯧~~

    "전 혼자 별별 생각하다가 밥도 안 주고 아침에 안 깨워서 지각하게 만들고
    과외 다 끊고 별별 생각을 다 했네요....."

    님이 딸한에 욕먹는 이유가 바로 ↑ 이겁니다.이해가세요?

  • 25. 윗님~~
    '09.3.11 2:12 AM (125.184.xxx.9)

    "헉쓰'님,, 참 까칠하게 댓글 다십니다 그려....
    혹시 님도 지금 사춘기세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죠..
    이해라는것은 마음의 풍파가 가라앉으후에 되는것이구요.
    어느 엄마가 딸이 엄마욕을 그렇게 적어둔것을 봤는데 침착하게 지나갈수있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물어보신것을,,,,,
    두개의 댓글에 똑같이,,,, 세상에,,
    딸이 엄마를 욕한 이유는 "단순히 사춘기" 때문에 그런거라구요,아셨어요?

  • 26. ...
    '09.3.11 3:23 AM (124.170.xxx.172)

    정상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사춘기 아이들 몸은 성장하지만 정신적 성장은 그에 따라주지 않지요 그리도 너무 많은 사회적인 압력(입시준비)에 시달리지요.

    개네들때 발달.적응 과제주의 하나가 자신과 주변의 통제입니다. 욕을 그것도 아주 심한 욕을 하는 이유는 자기도 충분히 "거칠해질 수 있다 (being tough)" "최고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 는것을 같은 동년배들에게 또는 자신에게 보여주는 걱입니다. 부모님들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자기들이 잘 못 했을때 자기를 벌하지 않을 거라 (또는 반대급부)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욕서의 대상이 된다고 봅니다.

    애네들이 그런 심한 욕설을 하여 얻는것은 통제감을 얻었다는 일종의 정화 (catharsis)일겁니다. 우리가 답답한 심정이어서 누군가에 털어놓을때 느끼는 후련함과 같은 심정일겁니다.

    아마 원글님은 이런 경험을 청소년기에 경험하지 않으신것 같은데, 주류는 어떤 형태로든 저런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 27. 에효
    '09.3.11 8:47 AM (121.151.xxx.149)

    그맘때 다 그러고 자랍니다
    부모에게 그동안 맺힌것이 있는것이 아니라
    그당시 그일에대해서는 화가난다는것이지요
    그리고 아이방에 들어가지마세요
    돼지우리를 만들어놓아도 그냥 넘어가세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집에서는 안쓰는것같아도
    밖에서는 아이들욕 다 씁니다

    전에 딸아이랑 거리를 걷는데
    중학생남녀아이들이 몰려가면서 이야기하는것을 들으니
    3분의2는 욕이더군요
    남녀 구분없이요

    내가 놀래서 고등학생인 우리아이에게 말하니
    엄마저건 욕도 아니야 재들은 그래도 양호하네 하더군요

    요즘세태가 다그런겁니다

  • 28. ..........
    '09.3.11 9:00 AM (121.131.xxx.166)

    아무리 요즘 세태가 그래도...
    만약 엄마가 딸에게 육두문자를 쓴 욕을 공책 가득히 적어서..그걸 딸에게 보여줬다면..
    그거 본 딸은 어떨까요? 원래 그래~ 하고 쿨하게 넘길 수 있을까요?

    저희 엄마가...화가나면 이년 저년 하고 욕을 해댔죠.
    그걸 들을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래서 절대 절대 욕은 안하기로 마음먹었죠
    너무 보기 싫었으니까. 그때마다 엄마가 참 추하게 느껴졌으니까요

  • 29. 에고
    '09.3.11 9:23 AM (121.151.xxx.149)

    윗님 딸이 엄마에게 보여준것이 아니라 엄마가 찾아온것이지요
    자기혼자의 마음을 일기처럼 썼는데 그걸 엄마가 찾은것이니
    님말하고는 다른것이지요

    님도 엄마가 밖으로 내뱉지않고 혼자서 님에게 욕했다면 그걸 님이 몰랐다면
    엄마가 욕하는지 몰랏겠지요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가 한일이
    다큰어른이 아이에게 한짓하고 동일상에 보는것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 30. 전 별로
    '09.3.11 9:29 AM (117.53.xxx.81)

    댓글들 대부분이 자신도 그러했으니 그려려니 하고 넘기시라는 건데...
    잘 수긍이 안되요..사춘기면 다 이해해줘야 하나요? 충고조차도 하면 안되나요?
    아무리 가족이지만 엄마에게 넘 상처주는 일인것 같아요.
    전 제가 그러질 않아선지 만약 제 딸아이가 그러면 정말 충격일것 같아요.
    자식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건데...괜한 걱정하나 생긴것 같아요.
    사춘기땐 아이가 욕을해도 그냥 넘기라니...

  • 31. 위에 헉쓰..님..
    '09.3.11 9:55 AM (211.178.xxx.148)

    님 댓글 읽고 제가 헉~ 했네요.
    참 짜증나는 댓글이네요.
    자식일은 아무도 장담 못한다고 하잖습니까? 님도 당할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 처음 그런 심한 모욕을 당한 엄마맘에 그럴 수도 있지..
    다른 분들처럼 위로와 충고를 하시는 댓글도 아니고 뭔 빈정거림이 그리 심합니까?!

  • 32. 무서운
    '09.3.11 10:17 AM (125.188.xxx.27)

    사춘기..
    정말 무서운..사춘기죠..
    근데..엄마도 힘드시죠..
    같이 사춘기..격는다..생각하시면..

  • 33. ..
    '09.3.11 10:30 AM (211.187.xxx.138)

    제가 초등인 저희 딸애랑 평소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누는 편인데요.
    원글님이 쓰신 내용을 읽으며 어제 저녁에 거진 한시간가까이 얘기를 나눴거든요.
    윗분들은 그맘때는 그럴수 있다 말씀하시지만 제가 님이라면
    솔직히 딱....살고픈 맘이 없어질만큼 황폐해질거 같아요.

    욕이라던가 인신공격성 발언까진 어찌 어찌 큰맘먹고 품어줄수 있겠지만
    자기가 쓴걸 보고 나가 죽으라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담 아예 쓸때부터 이걸읽고 쇼크 받을
    엄마의 모습을 예상하고 쓴 내용이잖아요?) 아무리 화가나도 사람목숨에 관한 얘기인데..
    제가 님이라도 아이에 대해 품었던 모든 정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거 같아요. 거기에
    대해 모진말 하시는 윗분, 님이 직접 당하지 않은 일에 대해 조언과 충고라는 이름하에
    독설을 퍼붓진 말아주세요. 이런일이 원글님만이 아니라, 저도 그리고 한심한 어투로 쓰신
    님에게도 얼마든지 생길수 있는 문제입니다.

    우선은 제가 님을 잘 모르긴 하지만
    아이의 문체속에 님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이 확연히 보여요.
    그리고 님이 평소에 아이에 대해 소홀한 점은 없었나 그 부분은 냉정히 생각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왜 우리도 남편하고 싸울때 맘은 그렇지 않은데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얘길 거칠게 뱉어내는 경우도 있잖아요? 님은 어떨지 몰라도 전 그랬거든요.
    상대가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약이 올라 그런 얘길 더 심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딸애는 어제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자기가 엄마였음 정말 집을 나가버렸을거래요.
    그리고 호텔같은데 지내다 며칠있다 오면 분명 그 언니는 그동안 어느정도 생각을 하게될테고
    엄마가 정말 죽지않고 살아돌아왔음에 감사하고 본인의 행동에 반성할거라고..

    예전에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사이 안좋은 사춘기자매가 입원했는데 작은애가 언니보고
    뭐를 집어던지고, 죽어버리라고 얘기했다가 정말 죽으니깐 본인이 그 언니를 죽게 만든것도
    아님에도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며 지난시간을 반성하더라구요.
    아이는 순간적 치기로 나가 죽었음 좋겠다 얘기했지만 엄마가 정말 나가버리고 소식이 없음
    당연 걱정이 되겠죠. 그러는 와중에 깨닫는것도 있을거구요.
    그리고 현재 아이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인거 같아요. 그러니
    어떤 방법으로든 지금의 잘못된점을 깨닫게 해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남편분하고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셔야 할거 같아요.
    제가 보긴 이런 상황에서 니가 원하는게 뭐냐?로 끝낸다면 다음번 같은 상황에서도 이번에 성공적으로 먹힌
    같은 방법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상습적 폭력남편을 상습적이 아닌 일회성으로 끝낼수 있는냐의 여부는 초기 대응 방식이 아주 중요하듯이
    이런식의 흐지 부지 마무리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심정 너무 힘드시겠지만
    최소한 서로 맘을 열고 충분한 대화를 가지도록 노력해보세요.

    PS.둘째들은 아래위로 끼인 자식이라 다른 자식들에 비해 소외감을 많이 느껴요. 저도 그랬거든요.
    혹시나 아이 맘속에 언니와 동생이 있기땜에 나같은거 하나쯤 없어도 엄만
    아무렇지도 않을거란 의식이 있는지 살펴보세요.그로인한 반항심이라면
    그런 내용을 적어놓을수도 있어요. 인간은 본인이 느끼고 있는 절망감을 상대에게도
    맛보게 해주고픈 심리가 있거든요.

    만약에 정말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원글님도 이번 기회에 본인이 자식들을 대함에 있어
    공평치않은 언행이나 둘째에게 소외감을 느낄 구체적 행동은 없었는지 냉정히 생각해보셔야할거 같아요.

    지금은 너무 너무 속상한맘 크시겠지만 평생 안볼거아니라면 차츰 차츰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엄마는 동생도 언니도 소중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너도 소중하단다. 너희 셋중 하나라도 없음 못살거 같은데
    니가 그렇게 쓴걸 읽고 살고 싶은 기운이 없을만큼 너무 너무 슬펐단다 이런식으로요.
    엄마에게있어 내가 정말 정말 소중한 존재였구나란 점을 확실히 느낄수 있게 충분히 표현해보세요
    분명 따님의 태도변화를 가져오는데 효과 있을거예요.

  • 34. 윗님..
    '09.3.11 10:43 AM (222.238.xxx.112)

    저 원글인데요.지금 내용을 3번을 꼼꼼히 읽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하나하나 정말 고마운 답글이었는데 윗님은 저를 감동시키네요.정말 감사해요.
    전 인천 사는데 가까우시면 밥 사드리고 싶어요..

  • 35. ..
    '09.3.11 10:48 AM (211.187.xxx.138)

    제 얘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순간 눈물이 찔끔 나올만큼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밥 안사주셔도 되니 따님하고 좋은 결과 있으셨음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36. 사춘기
    '09.3.11 11:27 AM (211.207.xxx.168)

    어떤 엄마가 정의하길
    자식이 죽이고 싶도록 미우면, 그 때가 바로 사춘기다

    원글님 딸같은 경우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냥 모른척하시지 ....

  • 37. a
    '09.3.11 11:37 AM (125.53.xxx.194)

    충격이 크시겠네요..힘내세요,
    넘 맘에 담지 마세요,
    사춘기때라 그런거 같아요,,절대 진심이 아닙니다.
    잠시 어디 여행 다녀오시고 집을 몇일 비워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럼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며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 38. 큰언니
    '09.3.11 12:01 PM (211.39.xxx.250)

    힘내여기서 많은 조언도 듣고 너 자신에게도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
    너에게 투자를
    너의 인생에 아이들은 일부분이지 전부는 아니지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볻 적극적으로 즐기고
    시간이 지나면 다 옛일이고 후회하는 일들일거야

  • 39. 비슷한 엄마살이
    '09.3.11 12:08 PM (211.38.xxx.145)

    전 딸만 셋을 키우는데,..
    이런 얘기 들을적마다 가슴이 금즉합니다
    주변에 친한 엄마들이 많아 항상 얘기를 들을적마다
    내 자식은 안 그러겠지 하는데...이런 자세가 가장 상처받기 쉬운 자세라고 하더군요
    내 친구 녀석도 자식 핸펀 문자 보다가 기절했습니다
    "우리집년 나가면 전화할께"
    "*발..아빠새끼가 수학하재..."
    뭐, 이런 되도 않는 말들이 주욱....
    정말 좋은 가정환경이고 좋은 아이들인데...모범생에 우등생에...소위 엄친딸인 아이인데...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누구는 그러더라구요...
    아...사춘기 신이 내렸구나...하고 그저 비위 살살 맞춰가며
    친구처럼 지내는게...함께 은어비어 써가며...글케 친구처럼 지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십분 동의 합니다요^^

  • 40. 지나다가
    '09.3.11 12:19 PM (211.48.xxx.238)

    지나다가 울딸아이와 증상이 비슷해 보여 들어와,,,댓글 남깁니다.

    이제 중등1학년인 큰딸아이가 별걸 아닌걸 가지고 동생에게 씨발*이란 걸 안방에서 무심코 있다가 듣고서는 충격을 먹었는데,,,,,,,,위에분들 댓글 보니,,,,한편으론 위로가 된다고나 해야 하나,,,원래 성격도 좀 까칠한데다가,,사춘기에 접어들어가서 그런지 부모마저 애들문제로 티격태격 하게 됩니다,,,,

    엄마아빠가 된다는건 살아있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오늘 집에 가서,, 마음으로 서로의 존재의 감사를 느끼고 표현하는걸로 습관화 해볼려구 합니다,,, 마눌님 감사합니다,,남편님 감사합니다,,부모님 감사합니다,, 큰딸님 감사합니다,,작은딸님 감사합니다,, 언니님 감사합니다,,동생님 감사합니다,,,,,

    욕때문에 들어왔다가 방향이 옆으로 좀 흘렀습니다만~~~

  • 41. 위에 헉쓰님2
    '09.3.11 12:30 PM (115.41.xxx.28)

    정말 댓글 깔칠하시네 혹 나이가 어케 되시는지요
    사춘기 자녀 키우는 맘들은 하루 열두번도 더 열천불이 납니다
    정말 그렇게 하겠다는게 아니고 그당시 워낙 화가 나서 그런생각 하걸
    가지고 심한 말씀 하실 필요 있나요 같은 엄마로서 이해가 가는데요
    차츰 마음 가라앉히면 또 달라질 생각들입니다
    누구나 화나면 머릿속으로 살인도 가능한거아닙니까
    제발 상처받은 마음에 돌던지지 마세요

  • 42. ...
    '09.3.11 12:51 PM (211.32.xxx.59)

    저희언니가 순하고 착한줄로만 알았는데, 그 나이때, 일기장써놓은것을 놀러온 사촌동생이 보고 제게도 웃으며 보여주더라구요. 언니는 당시 사촌에게 들킨 수치심에 펑펑 울며 며칠을 힘들어했습니다. 엄마는 모른척하시며 당신 딸 여전히 순하고 착하다며 더 신경써주시고 보듬어주시더라구요.
    지금은 시집가서 자식낳고 살고 있지만 자기가 저런 사춘기겪은것은 몽당 잊고서는.......자식들이 속썩일때마다 하소연하면, 당시 언니는 저랬다..고 언니가 더 심했다고, 말하면 엄청 듣기싫어합니다...
    사춘기...가족들의 많은 관심에 따라 달라질수 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시면서 애정표현을 해주셔요.

  • 43. 지나가다님도
    '09.3.11 12:58 PM (121.157.xxx.64)

    화이팅입니다...<><>

  • 44. 정상적인간이 아니죠
    '09.3.11 1:12 PM (121.160.xxx.78)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중2딸을 보면 가슴이 터질것처럼 깝깝하고 죽도록 패주고 싶은 맘이 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안하무인...... 집에서 가장 어린게 젤 쎈척하고 아빠 엄마 오빠.. 다 지아래 하인처럼 부릴라고 들죠. 사춘기아이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고 보시면 딱 좋을듯해요.얼마전 방학기간에 참고참는 저를 도발시키더군요. 따귀를 두대 올려붙치고 남편한테 끌려 딸방을 나오구선 남편이 애 달래려고 들어갓더니 자기방 베란다창문틀 위에 올라가서 ,,방충망까지 다 열어놓고 곧 뛰어내릴것처럼 참담한 얼굴로 울고있어서 온식구가 가슴을 쓸어내린적이 있답니다. 남편이 애 달래서 데리고 나가서 창덕궁을 한바뀌돌면서 달래서 델꼬 왓어요.
    함부로 건들면 큰일나요. 저두 사춘기적에 먹으면 죽는다고 우리엄마가 위협적으로 적어놓은 박카스병에 담긴 약을 홀딱 마시고 자살시도한적 있거든요.. 진짜 한순간이에요 . 가만 냅두세요....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살고있답니다.

  • 45. .. 님 동감이요
    '09.3.11 1:51 PM (125.131.xxx.1)

    저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었어요. 딱 한번 중 1때... 일기장 가득 한페이지를 엄마아빠 욕으로 도배를 했었죠. 그 이유는, 서운함때문에..
    엄마아빠가 , 나 보다도 다른 아이에 - 다른 것에 더 관심을 쏟고 나보다 그걸 더 중요시 하는것 같고 나같은건 별로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북받쳐오르는 서운함에 그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금 원글님 아이도 그런것 같아요. 더 엄마아빠에게 귀염받고 관심 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한 표현인것 같아요. 부모님께서야 충분히 사랑해주고 계시겠지만, 무언가 아이가 느끼지 못하는, 혹은 아이와 어긋나는 핀트로 인해 따님이 그걸 서운하게 느끼고 있는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느끼지 못하는구나.. 라고 섭섭하게 느끼지 마시고, 어른이 먼저 - 부모님이 먼저 아이 눈높이에 맞춰 주려고 노력하신다면, 스스로 그런 욕과 행동을 부끄럽게 느끼고, 반성하게 될꺼에요. 제가 그랬었듯이요 ^^; 지금도 생각하면 얼마나 창피하고 죄송한지.......ㅠ.ㅠ...

  • 46. 욕쟁이
    '09.3.11 2:38 PM (220.117.xxx.104)

    흠흠..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제가 어릴 적에 욕 좀 했었어요. 우리집 아무도 사소한 욕도 안 하는 집안이었는데요, 제가 고2 때 굉장히 삐딱하게 나갔었거든요. 그때는 뭐가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실제로 담임이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을 때여서 매일 학교 가기도 싫고... 친구들과 술 먹고.. 그랬었어요.. 그때 입에 욕이 붙었었지요. 친구들한테 배운 건데, 사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일부러 더 했던 것 같아요. 반항심리죠. 딱히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사회 전체에 대한 반항심리. 학교도, 부모도, 선생도 다 싫어!!! 이런 거였어요.

    그 시절 지나니까 바로 욕은 입에서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요새도 가끔 정말 열받을 때는 혼자서 툭툭 한 마디씩 합니다만. 아마... 사춘기라는 게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건가봐요. 커서 후회합니다. 아이구.. 왜 그랬을까... 하구요... 아마 원글님 따님도 그런 시기일 겁니다.

  • 47. 경험자
    '09.3.11 2:38 PM (221.139.xxx.33)

    저는 아들이 아빠에게 그러는걸 경험했습니다.
    나는 며칠을앓아 눕고 쌩병이났는데 정작당사자인 남편은 의연했었죠...

    그아들 지금 대학들어가 세상신났습니다.
    지금 아빠랑 술자리에앉으면 한때 미친개였다고 무척 죄송하고 부끄러워하지요...ㅋ
    입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아이들 너무불쌍합니다
    고3 딸과 대학1 아들의생활은 정말하늘과 땅입니다.
    대학가면 사람됩디다. 조금만 이해하시고 심하고 덜한차이지 요즘부모들
    모두 겪고살아요. 가슴을 여시고 보듬어주세요. 그리고 많이사랑해주세요..... ^^::~~

  • 48. 정말..
    '09.3.11 2:57 PM (59.6.xxx.99)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한의원원장님은 그러시더라구요 "사춘기 애들은 인간 취급하면 안돼요. 걔네들은 지금 몸이 두개로 분리되는 중입니다" 하시더라구요. 개인차는 있지만 자기 밖에 모르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시기라니까 우리가 그렇게 이해 해 줘야할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중2 둘째 녀석 보면서 많이 힘들어요. 그런시기라니까 이해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매일매일 정말 힘드네요. 원글님이 약간 신경질이 있다 하셨는데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는 속 비우고 그냥.. 아이에게 웃어주려고 매일 노력합니다. 우리 엄마들도 이렇게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 하고 위로 받으며 힘든시기 넘겨야 할 것 같아요.

  • 49. 사실.
    '09.3.11 3:02 PM (221.163.xxx.101)

    저도 사춘기때 엄마에게 불만이 엄청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못해서 엄마가 상처를 많이 받았을꺼예요.
    사춘기때가 지나면..괜찮아 져요.
    그냥 똑같이 대하시면 되요.

    나이를 먹고..애가 크면 딸이 친구처럼 된다는 말이 맞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지내다 보니..엄마가 가장 편해지더라구요.

  • 50. oo
    '09.3.11 3:08 PM (119.69.xxx.26)

    저희딸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했는데 딱 중학교 2학년때 그랬어요
    사춘기가 왔던지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수업 끝나고 한번도 제시간에 온적이 없고
    청소 했다느니 하면서 거짖말을 하고 늦게오고 가족들과는 눈도 안맞추려고 하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곱게 안하고 성적도 떨어지고 해서 남편과저는
    늘상 한숨만 쉬고 살았었죠
    매일 매일 딸애와 싸우고 잔소리했으니 자기도 엄마가 꼴보기 싫었을거 같아요
    그러다가 딸애 싸이를 우연히 봤는데 친구란 대화 하면서 엄마욕을 써놨더군요
    그걸보고 저도 한동안 패닉상태였었는데 혼자만 알고 있으려다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이 딸애한테 말했더니 당황했는제 죽어도 안했다고 딱 잡아떼더군요
    그일있고 자기도 좀 반성하는듯 하고 기가 죽어지내더니 주기적으로 사춘기증상이 나타났었어요 그러다가 중3올라가니 정신차렸는지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성적도 많이 올렸어요
    지금은 철도 많이 든거 같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많아져서 든든한 큰딸이 되엇답니다
    딱 그때 사춘기여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사실 저때는 대화해도 안통하고 잔소리해도 안통하고 그냥 나쁜쪽으로 안빠지게만 지켜봐주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3학년되면 철든다고 하더니 딱 그렇게 되더군요

  • 51. 헉스님
    '09.3.11 3:16 PM (218.144.xxx.19)

    지나갈려다 못 지나가겠네요~
    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그게 더 궁금하네요
    댓글도 참나! 삐딱하시긴..화나시는 일은 다른 곳에 풀으세요
    님이야말로 충분히 그런x 들을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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