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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실연.....

씩씩해지기 조회수 : 1,605
작성일 : 2009-03-10 14:52:13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새벽부터 대낮까지 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절절하게 사랑했던 2년 몇 개월을 정리했습니다.

지금도 이 사람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지... 싶고
이제 여기까지 -  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려구요.

그 사람에게 근사한 저녁을 먹여주고 싶어서
이곳 82의 키톡을 외울듯 드나들고
가슴 따뜻한 이벤트들을 소심하게 흉내도 내 보던
그 시간들이 참 금새 흘러가 버렸네요.

제 이유는 하나랍니다.

" 사랑해서 헤어지는 거 "

드라마나 유행가 가사에서 나오는 저 유치한 말이 제 입에서 나오게 될 줄 몰랐어요.
근대 그게 가능하네요.

내가, 내가 -  그 사람을 사랑하니까... 헤어지려구요.

그 사람은 이미 절 사랑하는 게 아니라, 책임감과 정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새벽 4시 제가 보냈어요.

' 이제 그만해야겠어. 내가 오빨 계속 붙잡는다면 내가 많이 이기적인 사람이 될거야.'

오전 12시에 온 문자입니다.

' 지금 상황에 맞는 생각이 아니니까 그냥 못들은걸로 할께. 아무튼 지금은 아니다. '

그 사람 때문에 제가 좀 힘든 상황에 놓였었거든요.

' 지금은 아니다.... '

언젠가 올 이별, 제가 아직 사랑하고 있을 때 예쁘게 보내주려구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힘들고,
병가로 하루 쉬어야 할 만큼 온몸이 무기력해져 버렸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일어나야죠!

여기 82 님들, 이런 실연 쯤 다들 잘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 꾸리셨을테니까요.

저한테도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응원이 많이, 많이 필요하네요. 오늘은.








IP : 61.106.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0 2:56 PM (59.11.xxx.46)

    저는 지금도 헤메는 중인데..지금 1개월가량흘렀는데 좀 나아졌어요
    숨도 못쉬고 거의 공황상태였었는데 지금은 잠도자고 숨도쉬고 밥도 먹고있으니..
    덕분에 살은 3키로정도 빠져서 이뻐졌다고들하고
    한동안 감당안돼 새벽기도를 2개월가량했죠
    몸을 혹사시켰죠
    나중엔 지쳐서 잠 잘 오더라구요
    시간이 약입니다
    아직도 간혹 먹먹하지만 좀더 지나면 것마져도 희미하게 되겠죠

  • 2. 그래서
    '09.3.10 2:56 PM (220.117.xxx.104)

    지금 헤어졌다는 건가요? 아니면 준비하고 계시다는 건가요? 준비라면 아직 `대낮에 실연'은 아니지 않나요? 앗, 까칠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상황이 궁금해서요.

    근데 원글님 용기있으시네요. 그런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 곪아터져버려서 망가진 다음에 후회하면서 결정하는데 대단하세요. 좋은 봄날이 오길 빕니다. 벌떡!!! 일어나세요!!!

  • 3. ..........
    '09.3.10 2:57 PM (123.204.xxx.159)

    지금이 아니면???
    인연이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고
    새인연을 찾는게 중요하죠.
    인연이 아닌데 질질 끄는거 특히 여자에게 손해 많이 나는 일이고요.

    좋은 인연 만나실거예요.

  • 4. 토닥
    '09.3.10 2:58 PM (121.162.xxx.251)

    어떤 사연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저도 얼마전에 그 사람은 놓았답니다.
    님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해서 보내주었고
    그 사람은 저에 대한 책임으로 저를 만나고 있었구요
    특별히 사이가 나쁜거나 그 사람이 미운건 전혀 아니었지만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고....또 그 사람과 내가 바라보는 길이 다르다면
    헤어지는게 맞더라구요
    힘내세요~한 2주일 너무 힘이 들고 버스안에서 길가에서 백화점에서 수시로 눈물이 나서
    저 스스로도 참 주책스럽다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아주 조금씩 나아지네요
    그리고 무지하게 몸을 바쁘기 움직입니다.
    집에와서 씻고누우면 아무생각 안들게 새벽부터 퇴근하고 밤까지 절대 바쁘게!
    친구들 만나고 이러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무조건 약속만들어서 나갑니다 전
    홧팅

  • 5. 모르겠다.
    '09.3.10 2:59 PM (218.156.xxx.229)

    대체...사랑해서 헤어진다는...말 전 아직 이해불가.
    무슨 사연이 있겠죠??
    더 살아야하나?? ^^:::

  • 6. 저런.
    '09.3.10 3:05 PM (211.210.xxx.62)

    이렇게 날 좋은데 헤어져서 어째요...
    빨리 힘내세요.

  • 7. 나는
    '09.3.10 3:24 PM (219.250.xxx.113)

    사랑하는데 그사람은 사랑이 아니어서 헤어지신다는건가요?
    자존심은 좀 상하지만 사랑이 어떻게 양이나 질로 표현이 되는거든가요?
    그사람의 맘속에 들어갔다 나온것도 아니고..
    몇마디 말이나 행동가지고 경솔하게 인연을 놓지 않으심 좋겠네요..

    하지만 인연이 아니라 생각되면 과감히 놓는것도 필요하지요.

    한동안 힘드시겠죠..
    저도 젊은날..실연이 힘들었지요.

    그러면서 성장하고 좋은 사랑을 만난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랑도 있지만..
    그사람은 날 좋아해도 나는 그냥 사랑은 아닐수도 있고..
    나는 사랑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한 내 마음에 취한것일수도 있고...
    어쩄든 완벽한 사랑은 많이 없는것 같더군요.

    전 지금 생각해보면 내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한.. 그 마음을 사랑했던것 같아요.
    너무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식어버렸지요.

    어떤 사랑이든 이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기운내요
    '09.3.10 3:26 PM (210.106.xxx.26)

    정말 상투적이지만 이 말 만큼 맞는 말 없죠.
    시간이 약이예요.

    그리고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헤어질 시기죠.
    안될 사랑 붙잡고 있는 시간 만큼 아까운 것도 없어요.

    당분간은 모든 유행가나 드라마 대사가 다 날 향해 달려오는 듯 하겠지만
    것두 시간 지나면 좀 얼얼할 뿐 그냥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 있을 거예요.

    그 사람 만나기 전에도 잘 살아 오셨잖아요.
    힘내요!!

  • 9. 콩딱
    '09.3.10 3:35 PM (118.91.xxx.79)

    사랑하는데 왜 헤어지나요? ㅜㅜ 그 사랑을 지키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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