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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희 시부모님들은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돈을 주시고 싶어하실까요..

좀 속상해요..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09-01-23 13:24:21
저희는 형편이 좀 많이 어렵습니다..신랑이 외벌이로 200을 버는데, 아이가 셋이라서 매달
좀 많이 힘든편이예요..
결혼하고도 신랑이 직업이 없이 몇년을 쉬어서 기본 재산도 없구요..
하여간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ㅠㅠ
어쨋거나, 시댁은 많이 잘 사세요...
솔직히 남편 월급으로만 저희 살림 꾸려가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힘이 들다보니,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신랑 구두가 엉망이면, 새거 사신으라고 돈 주시기도 하고,
뭐랄까...자잘하게 자주 주시는 편인데,
항상 주실때는 주변에 사람이 잔뜩 있을때 주세요..
큰소리로 신발 새로 사신어라..하며 주시기도 하시고...
예전에 저희 집 집들이 할때..집들이라기 보다는 저희 어머니가 강제적으로 어머니쪽 친척들 초대하고
싶다고 음식 차리라 했었지요...집을 산 것도 아니고, 전세였는데...^^
어쨌거나 손님들 다 식사하시고 나서 돌아갈때  그 사람 많은데서 용돈으로 쓰라며 30만원을 차 안에서
밖에 서있는 제게 건네시더라구요...

다 좋습니다...얼마나 감사해요...매번 도와주시는데...
그런데, 매번 그러시니 참 자존심이 상한다고 해야하나...ㅠㅠ
예전에 같이 산 적이 한 1년 있었는데, 5분거리에 사는 시누가
정말 친정엘 자주 왔엇어요..그런데, 항상 시누 앞에서 돈을 주시니..
뭐랄까..가뜩이나 저희 신랑 무시하는 아랫시누가 오빠를 더 우습게 알더라구요..

제 자격지심일까요...
전, 사실 제가 누구에게든 용돈이나 뭘 줘야하는 상황이면, 헤어지기 직전에 슬쩍 건네어서
그 사람이 미리 받고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하거나, 형편이 많이 힘드신 친정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때에도, 혹여 자존심 상해하실까봐, 속옷 서랍에 편지랑 같이 몰래 두고 오거든요...

남들은 잘 사는 시댁에서 용돈 많이 받아서 좋겠다 하는데,,,
전 얼른 자립하고 싶습니다...도움 안받고 저희 살림 꾸려가고 싶네요..
막내 2돌 되는 6월 부턴 저두 일을 할수 있을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예요..

경제적으로 자립이 안되면, 절대로 정신적으로도 자립을 할 수 없다는게,
결혼 생활 9년동안 얻은 결론입니다...
이번 명절도 너무 우울하기만 하네요...

IP : 59.14.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3 1:27 PM (203.244.xxx.254)

    님 생각이 참 바르신분 같아요.
    경제적으로 자립했는데도 정신적으로 시댁에 기대사는 우리 남편은 뭔지 모르겠어요.
    뭐든 엄마(시어머니)한테 물어봐~ 를 입에 달고 삽니다.

  • 2. 어머니께서
    '09.1.23 1:29 PM (121.156.xxx.157)

    좀 ... 배려해 주시는 김에 좀 더 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에휴. 마음적으로 좀 힘드시겠네요.
    어쩌겠어요. 주시는 분이 그렇게 주고 싶으신 것이니. 아마도 주는 자의 강한 쾌감(?)을 살짝 느끼시나 봐요. 자식이건 부모건 돈 앞에서는 참 기본적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잠시만 속상해 하시고 어서 자립하시길 바랍니다.
    나름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없는 데 간간히 도와주시니 도움된다라고만 생각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 3. .
    '09.1.23 1:36 PM (125.131.xxx.172)

    그런 분들 있어요
    그게..생색이 습관화 된 거지요
    뭘 하더라도 꼭 생색을 내요...

  • 4. ..
    '09.1.23 1:37 PM (211.229.xxx.53)

    푸핫..저희 시어머니는요..저한테 돈 빌리실때는 계좌로 보내라데요..
    그리고 5년후 그중 정말 일부만 갚으실때는
    직접 오라고 하시더니 사람들 보는데서 주시더라구요...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니가 살림을 알뜰하게 살아서 주는거나 알뜰하게 안살면 안줄건데!!
    하시더이다.
    빌려가셨던돈 제가벌어서 비상금으로 둔 제돈이었던거구요.
    갓난쟁이 남의집에 맡겨가며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어가면서 악착같이 번돈이었어요.
    그돈중 정말 10분의 1에 해당하는돈 주시는거면서..
    어찌~~~~~~~~~나 생색을 내시던지.
    빌려준돈 받으면서 제가...감사합니다 잘쓸께요...이런말을 해야하는건지.
    물론 상황이 어느정도..못받겠구나 생각을한거고
    그래도 그나마 주시니 감사하긴하지만
    빌리실때처럼 계좌로 딱 넣어주시기에는 그돈이 너무나 아까우셨나 싶네요.

  • 5. ...
    '09.1.23 1:39 PM (211.106.xxx.226)

    속상하시겠지만 참으세요.
    시어머니께서 난 아들-며느리한테 잘 한다 보이시고 싶으신 것 같은데
    그냥 이해해주세요. 그게 현명한 것 같아요.

  • 6. ***
    '09.1.23 1:49 PM (123.213.xxx.156)

    시어머니 얄미워요.

  • 7. 그려려니
    '09.1.23 1:58 PM (122.42.xxx.70)

    그려려니 하셔야지 어쩌겠어요...
    우리는 그러지 말자구요.

  • 8. ㅠㅠ
    '09.1.23 3:07 PM (121.129.xxx.165)

    정말 기분 이상하게 나쁘죠?
    감사한 일인데도 점점 감사하는 맘이 안들고 화가 나기도 하죠.
    저는 친정엄마가 도움을 많이 주시는데
    어쩌다 동생이 옆에 있을때가 있어요.

    제 앞에서 엄마가 주시는 봉투를 휙 뺏어서 돈을 막 쉬어보더니
    막 짜증을 내면서 절반을 빼내더라구요.
    엄마는 뭘 이렇게 많이 주냐면서
    절반은 도로 엄마 지갑에 넣고
    절반이 들은 봉투는 내 앞에 휙 던져주고...

    눈물이 핑 돌더군요.

  • 9. 그래도
    '09.1.23 3:52 PM (61.99.xxx.142)

    부러운건 사실..ㅠ.ㅠ

    이건 뭐 없는 집에서도, 뜯어가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드려도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한줄 아는 시엄도 있는터라...에효

  • 10. 일단
    '09.1.23 11:19 PM (125.186.xxx.159)

    고마우시기는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좀 그렇기도 하겠네요..

    손주 용돈 한 장도 사람들 없으면 아예 안주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헤어질 때 보란 듯이 큰 목소리로 무슨 연극배우가 연기하듯 과장된 몸짓으로 사람들 이목끌면서 주는 우리 시어머니..남들은 엄청 저희한테 하는 줄 착각을 하고 있더군요..하나를 주고도 열을 준 것 처럼 말을 하니깐요..

    그리고 시누앞에서 오빠형편이 어렵단 이유로 그렇게 봉투내미시면 시누가 오빠랑 새언니 은근히 무시하더라구요 주변에 보니..

    악다물고, 열심히 생활하셔서 정신적 자립 꼭 이루시고 당당하세 우뚝서시길 바래요

  • 11. .
    '09.1.24 2:07 AM (59.13.xxx.235)

    그거 생색내고 싶으셔서 그런거예요.
    꼭 시부모라서가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희도 친정이 그런식으로 받는 입장에서 기분나쁘게 만들고 싫다고해도 받게 만듭니다.
    님의 시부모님은 그래도 말로 생색은 안내시나봐요?

    저희는 어릴때 자라면서부터 항상 용돈이라도 줄라치면 어찌나 생색을 내면서 공치사까지 곁들여서 주던지 정말 받으면서도 기분나빴어요.
    물론 성인이 되서는 그런 기분 느끼는게 싫어서 절대 용돈 안받을려고 했음에도 꼭 명목을 세워서 쥐어주고는 나중에라도 그 생색을 내더라구요.

    님의 시부모님 성향이 그런분이면 시누도 그거 모를리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어차피 받으실꺼면 고맙다고 하시고 받으세요.

    그런분들을 상대하실려면 립서비스가 필요하거든요.
    차라리 입에 발린 감사말씀도 간간히 하시면서 슬쩍 곁들여서 주시는거 고맙긴한데 시누있을때 받게되니까 좀 면구스럽다 뭐 그런식으로 몇번 흘려보세요.
    그런식으로 대처하시는게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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