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상렬 목사가 촛불 배후인가?

긴또깡 조회수 : 209
작성일 : 2008-09-05 15:41:42
아래의 영상은 퍼왔습니다.

저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틀을 벗은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2000년 전, 정치와 종교의 부패로 민중이 숨조차 쉬지 못할 때
민중을 둘러업고 그들과 살았던 예수의 삶을
지금 여기 실현해보려는 꿈만은 버리지 않은 사람입니다.

작금의 기독교의 행태는 초기 선교사들이 선교라는 목적으로
제국의 상징인 군함의 길잡이로 들어오면서
여지없이 우월주의적인 근본주의 신학에서부터 발현되었습니다.

서양 선교사들은 동양의 문화와 종교를 미신으로 치부해버리고
말살하는데 앞장선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전통이 미신이라는 서구적인 발상이 근본주의 신학과 백인 우월주의 저변에 깔려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오히려 서양은 동양의 정신과 사상, 그리고 삶을 배우며
자신들의 신학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신과 인간에 대한 재인식을 해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교회는 자신들이 받아들였던 서구신학의 흐름도 끊어버리고 문을 닫았으며
오로지 미국 근본주의 기독교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를 보면
그런 근본주의적 흐름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의 위기 속에서 신이 말하는 자유, 사랑, 정의, 용서, 평화가 무엇인지를
역사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본 분들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105인 사건의 핵심자였고
3.1운동의 앞장섰으며
간도로 넘어가 민족 독립에 투신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김치냄새가 나야 한다는 김교신 선생이
성서를 동양적 사상으로 재해석했던 유영모 선생과 함석헌 선생이 그런 분들 이었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제도권에서 벗어나서 끊임없이 신과 나 그리고 민족에 관심을 둔 성찰을 쉬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폭거 속에서 쓰러져 간 민중을 일으켜 세웠던
문익환 목사의 삶을 기독교가 외면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과연 올바르게 신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3년의 공적 생애를 살았던 예수...
목사들은 그가 한 말의 10배는 넘는 30년 이상을 목회하면서 수없이 설교했을 텐데
말과 혀로만 예수에 대하여 말을 했지 스스로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해결 되지 않는
미국식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성장에 대한 발상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여
자신들이 성서에서 말하는 '맘몬'신(물질의 신)에 빠져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실태입니다.

이런 와중에서
대한민국에 참된 민주주의 뿌리를 거스르는 것이
고질적인 '반공'이데올로기와 '남북분단'이라는 점을 5.18 광주민주항쟁에 연루되어
복역하면서 깨달은 한상렬 목사는 5.18 역사의 세례를 받고
그때부터 통일운동에 투신했습니다.

권력을 쥔 이들과 보수주의자들이 내세우는
반공주의는 참 민중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막아서는 행태임을
흐름으로 깨달은 한상렬 목사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문익환 목사의 두루마기를 물려받아
하루 속히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
사회를 교란하고 이질하는 고질적인 반공의식을 깨뜨려
온 민중이 하나로 뭉쳐 진정한 민주주의로 발돋움하도록 자신을 이 사회속에 던져버렸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촛불이 태동기였다면
작금의 반 이명박정부의 기치아래 태어난 촛불은
새로운 집회문화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효순이 미선이 때에 여중생들이 먼저 촛불을 들었으며
그 자리는 뜨거웠던 6월의 아스팔트였습니다.
이번의 촛불도 여중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비롯되었으며
5월에서 6월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한상렬 목사는 효순이 미선이 때에 여중생 사망 범대위 대표로 활동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앞에서 지휘하였으나
이번의 촛불은 순수한 여중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행여 자신이 앞에 나섰다는 이유로 정부와 보수언론을 통하여 순수적 동기가 변질될 우려를 안고
뒤에서 조용히 함께 촛불을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촛불집회가 수그러들 줄 몰라서 초조해진 정부와 한나라당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대국민적 요구에 정치색을 물들여
불법집회, 폭도, 좌파, 반미 등으로 얼룩지웠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급기야
그가 평소했던 방식대로 민주세력을 촛불집회와 연관시켜 반공이데올로기로 묶어버려서
촛불을 매도시켜 버렸습니다.
촛불의 핵심에 민주세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진보연대, 그곳에 '오종렬, 한상렬 공동대표가 배후다'
라는 기자보도를 흘렸고 그때부터 공안정국은
시나리오를 짜서 그들을 촛불 배후로 몰아가든 전략을 가동했습니다.
그래서 진보단체의 사무실을 급습하여 마구잡이로 컴퓨터 등 집기를 뺏어가고
단체 관련자를 연행하였으며 시민단체에서 매년 열렸던 8.15 광복 기념행사를 막으려는 의도로
그 전날 14일, 한상렬 목사를 긴급 체포하였습니다. 그는 목사였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도 없음이 분명한데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수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공안정부는 사회의 언론은 또 역시 '반공'으로 몰아가기 위해
어이없게도 자립형 간첩 사건을 터트렸습니다. 군 인사의 휴대폰 정보가 국가 기밀 수준으로
확대되었고 없었던 살인지령까지 덧붙여 씌웠습니다.

그리고는 사회적 진보단체(그것도 진보단체 치고는 보수적인)인 사노련을 국보법 위반으로 몰아갔습니다.


30여 년 간을 정치에 대하여 모르고 살았으며
반공이데올로기에 똘똘 뭉쳤고 언론에 100% 신뢰하면서 살았던 저에게
노무현 정무 말기~현 정부까지의 일련의 상황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의식이 깨어지고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어 나름대로 유익했습니다만....

여기 한상렬 목사의 구속은
국가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지에 대한 반증이 됩니다.
아울러 순수한 촛불 집회를 반공으로 매도하고 선량하고 평범한 국민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몰라가면서
한 편으로는 눈에 띄게 국가말아먹기 정책으로 시도하고 있는 이 정부...

조속히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지고
직접민주정치에 대한 강한 열망이 국민소환제 실행등 국민적 행동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mbed src="http://play.mgoon.com/Video/V1677474/"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500" height="423" name="V1677474" align="middle"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
IP : 121.186.xxx.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시리아
    '08.9.5 3:47 PM (125.185.xxx.160)

    좌파니 우파니 ..빨갱이니...하며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정부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이명박정권 들어서기전...10년간 언제 우리가 우리와 생각이 다른 이웃을 빨갱이라 여기며 편가르기 한적이 있었습니다. 개개인의 의견이 다 인정되고 합해지며 조율되었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이념나누기 정부의 자체가 정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는 몰라도 우리 국민들의 개개인의 생각을 떠나서 서로를 나누어 본적이 없었는데..

  • 2. 광팔아
    '08.9.5 4:49 PM (123.99.xxx.25)

    원글님 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개신교가 지금도 고정관념으로 생각하는게 이단과 안 이단으로 나누는게
    우파 좌파의 분리법인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342 힘들때 힘이나는 좋은 글귀 공유해요^^ 20 좋은 생각 2008/09/05 2,277
230341 한상렬 목사가 촛불 배후인가? 2 긴또깡 2008/09/05 209
230340 강만수 '물가 많이 안올랐네' 32 노총각 2008/09/05 939
230339 기관지성 천식..화재보험가입문의. 6 오늘 2008/09/05 362
230338 집에서 어떤문제집부터시작할까요??? 1 구몬수학, .. 2008/09/05 325
230337 미국쇠고기 어디까지 들어온건가요? 16 인천한라봉 2008/09/05 582
230336 "시끄럽지만 즐겁게…아줌마 '진상'은 계속된다" [인터뷰] 세상을 바꾸는 여자.. 4 강물처럼 2008/09/05 405
230335 고기 식당에서 선물포장 해주는 곳 1 서울,부천,.. 2008/09/05 150
230334 매실을 거른다는게 어떻게 하는건지요..^^;; ? 7 매실이 2008/09/05 570
230333 어린이집 원비때문에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2 급질요~ 2008/09/05 314
230332 눈이 떨려요..ㅜ.ㅜ 4 쏭쏭이 2008/09/05 349
230331 창업준비중인데..미친짓일까요? 20 걱정걱정 2008/09/05 1,440
230330 칼이 좋아 6 자랑질 2008/09/05 458
230329 자연분만, 유도분만, 제왕절개 비용 8 걱정 2008/09/05 708
230328 우엉,연근조림 1 가르쳐주세요.. 2008/09/05 292
230327 이영규씨 글 보지 마세요 광고에요 2 임금님귀는당.. 2008/09/05 121
230326 삶은 달걀 노른자 재활용법 알려주세요. 8 달걀 2008/09/05 1,072
230325 설겆이하다가 갑자기 17 억울한 마음.. 2008/09/05 2,003
230324 그런데 정녕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16 ... 2008/09/05 1,532
230323 스테인레스 후라이팬 첨 씁니다, 조언 좀.. 7 살림 초보 2008/09/05 432
230322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보신 분 계세요?? 2008/09/05 467
230321 수원에 부모님이 취미생활이나 운동 할수있는데 구민센타(?) 있는지요? 3 부모님 여가.. 2008/09/05 166
230320 미이라가 나타나면....... 미이라 2008/09/05 212
230319 나명수(권태로운창) 동화작가님의 책.. 6 세시리아 2008/09/05 270
230318 문규현 신부, 죽어야 하나 15 오체투지 2008/09/05 747
230317 아들! 아들 ! 우리아들! 호칭...듣기 거북스럽네요 72 호칭 2008/09/05 2,563
230316 명절음식 준비를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요? 7 큰며느리 2008/09/05 679
230315 뻗침머리엔 드라이가 나은가요? 매직기가 나은가요? 2 미용실나빠요.. 2008/09/05 439
230314 pmp 사줘도 될까요? 9 pmp 2008/09/05 499
230313 [기사제보요청] 소설을 쓰지않는 인터넷언론입니다! 리치코바 2008/09/05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