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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보고

순이엄마. 조회수 : 453
작성일 : 2008-08-21 22:47:49
너무 늦었죠??  애 키우랴. 촛불집회가랴. 교회 여전회 모임가랴.

몸이 바쁘긴 바쁘네요. ^.^

오늘도 갔습니다. 저는 1인 시위할때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습니다.

물론 혼자가면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루루 가서 대중심리때문에 누군가를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1인 시위할때는 꼭 혼자갑니다. 그리고 나름 그분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2시간 하는데 앞에 30분과 뒤에 30분이 다른분과 겹쳤어요. 그래서 같이 시위하면 불법이니까

다른분에게 잠시 전단지를 돌림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시더군요.

마트 사장님께서

미친드림과 1인시위의 합작품인가 해서 플랭카드 붙여놨는데 정말 크더군요.

어제는 누가 전화해줘서 말로만 들었는데 사진 확대해 놓으니까.

사진속의 제가 실제 저보다 더 크더군요.

요는 드림이라는 신문사에서 1인 시위 사진을 넣고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해서 팔다 걸린 식당이 있는데

폐업했다 하는 내용을 실었다는군요.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마트 사장은 수입직판장 죽이기다

뭐하하면서 플랑을 걸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점잖게 말씀 드렸습니다. 사장님 플랑 내리세요. 저는 사장님께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무고죄까지 겹쳐요. 저는 사장님이 이런 사실을 모르시고

거셨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더니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요. 그럼 저 고소해도 되겠네요. 했습니다. 전 이미 변호사 선임한 상태구요.

적어도 말씀을 드렸으니 미안할건 없다고 생각하고 시위 마치고 가서 고소하려고 하는데

그만 시위 도중 플랑을 내리시네요. 아마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걸 읽는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것이라는

판단과 우리 82.쿡님들의 도움이 있었지 않나 혼자서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일반 주부입니다.

빨갱이도 아니고 뭐 사상에 젖어 있는것도 아니예요. 그래서인지 가끔 그 사장님이 힘들어 할걸 생각하면

참 안타까워요.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셨더라구요. 사모님이랑

애들이랑 사모님이 옷을 맞춰입으셨더군요. 아유 내 소원도 저렇게 애들하고 커플옷 입는건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못하고 있었는데 참 예뻐 보이더군요.

아이가 와서 물어요. 아줌마 왜그래요??

저는 차마 말을 못했어요. 애들 마음에 상처주기 싫어서 자신의 아빠가 뭘하고 있다는걸 말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응 엄마에게 물어봐. 그리고 네가 더 자라면 알게될거야. 했습니다.

애들이 있어서 호소하는건 자제하고 그냥 침묵 시위만 했습니다. 오늘은....

그러나 아이에 대한 배려는 오늘까지이고 내일은 또 강하게 할려구요.

왜냐면 왜놈 병사 가족 걱정하느라. 의병장이 싸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니까요.

마음이 아픈건 아픈거고 해야할 일은 또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내일은 애들이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남편보다 안사장님이 확실히 한수 위예요. 남편은 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데

사모님은 늘 웃으시면서 대해주시거든요. 애들 데려온거 보고 참 대단하다 했습니다.

내일 또 1인 시위 보고 하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할수 있는지 저 스스로 시험해 보고 싶네요.

전 2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1년 생각하신다니 저는 2년은 생각해야죠.

82.쿡 회원님 여러분을 알게되어 제가 참 많이 행복하고 기쁩니다. 여러분이 저의 스승이고

또 동지고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IP : 218.149.xxx.1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08.8.21 10:51 PM (116.122.xxx.10)

    아까 신문구독 아이디어도 그렇고 실천하시는 것도 그렇고...

    완전 멋있습니다.

    반의 반만이라도 따라잡고 싶어요ㅜ.ㅜ

  • 2. phua
    '08.8.21 10:51 PM (218.52.xxx.102)

    에고,,, 수고하세요? 는 너무 상투적인 인사같은데,
    뭐라 달리 표현할 말도 생각 안 나구,,,
    암튼,,,
    장하세요!!!

  • 3. 질기게
    '08.8.21 10:53 PM (119.207.xxx.92)

    힘내세요. 무슨일인가 검색해서 글읽어 보고왔습니다.
    마음이 짠하고 고맙고 이현실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같이 노력하겠습니다.우리 지치지 말고 오래 가요

  • 4. 에헤라디어
    '08.8.21 10:54 PM (117.123.xxx.226)

    순이엄마님 얼굴도 모르는 님 생각을 오늘 여러번 했습니다.
    1인시위 말이 쉽지 실천하려면 얼마나 많은 각오와 상처가 뒤따를지 짐작도 안갑니다.
    요즘 집회 장소 찾아 우왕좌왕하는 주말집회 모습을 생각하면서 뭔가 다른 진화 다른 돌파구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년을 각오하신다니.. 잠시 주춤하고 흔들렸던 마음 다잡아야겠습니다.
    가끔 후기 올려주세요. 큰위안과 용기 얻어갑니다.

  • 5. 법대로아니멋대로
    '08.8.21 10:56 PM (121.151.xxx.149)

    정말 장하시고 존경합니다
    저는 자존심이 쎈인간이라서 남을존경할 인간이 아니라서 어느누구도 존경한다는 말을해본적없는데
    순이엄마님은 정말 존경합니다
    홧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6. 저도,,,
    '08.8.21 11:13 PM (125.184.xxx.182)

    무슨일이신가,,, 검색해서,, 한참을 보았네요,,
    열심히 글 읽으면서,, 응원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7. 돋은볕
    '08.8.21 11:18 PM (118.103.xxx.195)

    정말 대단하시네요. 행동하는 82쿡 회원 여러분 참 멋지네요.

  • 8. 순이엄마님
    '08.8.21 11:25 PM (222.234.xxx.241)

    1인시위에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대단하세요~

  • 9. 화이팅!
    '08.8.21 11:42 PM (218.51.xxx.33)

    저도 마음으로나 동참합니다.
    건강관리도 잘 하시구요!

  • 10.
    '08.8.22 12:27 AM (125.176.xxx.130)

    고생하십니다...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

  • 11. 전요
    '08.8.22 3:52 AM (221.151.xxx.201)

    2년 생각하신다.... 는 말씀에 갑자기 눈물이 주루룩 나네요.
    별 희한한 넘 한넘땜 왜들 이리 고생하시는지... 너무 마음이 아퍼요.

    하지만, 잠깐만 울래요.
    순이엄마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후기 올려주시고 힘내주세요.
    더더욱 분발해야겠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12. 구름
    '08.8.22 6:59 AM (147.47.xxx.131)

    고생이 많습니다. 그냥 미국소 안팔고 작게 벌면 될 건데 굳이 미국소를 파는걸 보면
    주인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동원하는 것을 보면
    부부 모두의 생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13. ..
    '08.8.22 8:10 AM (121.166.xxx.176)

    아이까지 대동하다니.. 그러니까 미국산 그렇게 가져다 놓고 거리낌 없이 팔겠지..

    순이엄마님.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 14. 청아
    '08.8.22 10:47 AM (203.247.xxx.70)

    정말 멋지세요, 순이엄마님
    멀리서 동참은 못하지만 응원 보내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15. 풀빵
    '08.8.22 11:25 AM (61.73.xxx.165)

    힘내세요!!!

  • 16. 듣보잡
    '08.8.22 12:36 PM (59.5.xxx.104)

    순이엄마님. 저도 고향이 그쪽이라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네여 ..절망치말고 빡쎄게...

  • 17. 청라
    '08.8.22 3:40 PM (218.150.xxx.41)

    순이엄마님...빛고을의 촛불 이십니다...
    님 같은 촛불이 전국방방곡곡에 켜져서..사람 살만한 세상이 되는 그 날까지
    함께해요!!!

  • 18. 실천하는,
    '08.8.22 9:08 PM (121.142.xxx.135)

    모습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 19. 촛불이다
    '08.8.22 9:50 PM (218.37.xxx.54)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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