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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는데 왜 이런걸 묻는지..참..

후지다.. 조회수 : 1,420
작성일 : 2006-11-27 23:01:13
취업준비중인 아줌마 학생입니다.

모르는 학교선배한데 자기네 회사에 올 생각이 없는지 전화가 왔는데요,

긴 대화끝에 이럽니다.

결혼한 걸로 아는데 애는 없냐, 결혼한지 꽤 되지 않았냐, 남편은 뭐하냐..


이런거 왜 묻습니까.

제가 맘에 안들면 걍 전화하지 말든가, 이력서 내보라고하고 떨어뜨리면 되지..-.-

모르는 후배에게 이런걸 물어대는 선배가 참 후져보였습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도..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않았는데 태클걸린것 같기도 하고,

말로만 듣던 일하는 여성의 마음고생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참 심난한 밤입니다.

괜한 피해의식 아니겠죠?^^
IP : 211.178.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8 12:02 AM (220.117.xxx.165)

    글쎄요,, 다 아시는 얘기일지 모르지만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쓸게요.. 좀 길어질지 모르지만요 ^^
    피해의식이시라기보다는 ^^,, 그냥 회사 입장에서 이해해보자면
    -아무래도 구직자보다는 우위에 있으니까 한번 그쪽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우리나라 현실상 기혼녀를 위한 복지혜택이 잘 갖추어져 있는 회사는 드물답니다.
    있다 하더라도 가능한한 직원을 뽑아서 몇달 일을 시키고 바로 임신소식, 출산휴가를 보내기는 싫겠지요..
    아마 그런 점에 대한 체크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아줌마고 외국계 회사 다니지만 제아무리 복지 잘되어있는 회사라도 회사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거거든요.
    저희 회사도 생휴 월차 연차까지 다 있고 주5일근무에 업무시간 중간에 은행 다녀와도 누가 뭐랄 사람 없고,
    출산휴직은 물론이거니와 육아휴직 쓰는 사람도 많고, (아직 남자는 없네요 육아휴직 신청자) 하여간 널럴한 편이긴 하지만요.

    이직하려 면접볼 때 이런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저는..
    남편이 **사 인데 (제가 헤드헌터랑 얘기하다가 말을 했는데, 그쪽 회사에 전했더라구요) 그냥 놀멘놀멘 회사 다니는 거 아니냐,,?
    전 웃으면서
    '남편 수입도 좀 되기 때문에 힘든 상황 아니긴 하지만 저 강남에 집사느라 대출금 있어서 그냥 심심풀이로 다니는 건 아닙니다' 했더니
    그쪽도 약간 당황하며 웃고 넘어가더군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짬밥이 좀 되어서 그런진 몰라도요 ^^
    회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능력있는 직원 뽑아서 빡세게 일시키고 싶은데,
    '저 너무 고생하고 너무 힘들다고 돈잘버는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래요~' 하면서 나가버리면 어떡합니까?
    원글님은 지극히 상식적인 구직자이시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여러명을 상대하지요.
    아시겠지만 세상엔 별별 사람 다 있거든요.
    저자신도 저 핑계 대고 퇴사한다고 한 적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와 상사 꼬라지땜에 너무 열받아서요 ^^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 않으셨다니 직장생활이 처음이신가 보네요.
    저라도 사회초년생에게 저런 질문 했다면 무지 열받았을 겁니다.. ^^
    그러나 회사에서 주는 녹을 먹고 몇년 살다보니 이젠 이런 일 저런 일 이해 안되는게 없군요..
    세상일은 다 주고 받는 겁니다.. 근데 문제는 항상 나에게서 많이 빼앗아가려 하고 나에게 좀 더 적게 주려 한다는거지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는 나에게 월급을 주고 나의 노동을 받지요..
    회사에서는 가능한한 적은 월급과 혜택을 주고, 가능한한 많은 노동을 받아내려 하겠지요? 뭐 안 그런 회사도 간혹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기혼여성에게 저런 질문을 하는게 기분 나쁘긴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
    대한민국은 아직 스웨덴이 아니거든요.
    그 선배 센스 없긴 해도 되려 솔직해보입니다 저는.. ^^..

  • 2. 직장
    '06.11.28 12:57 AM (210.123.xxx.92)

    직장 생활 몇 년 해본 입장에서 윗분 말씀에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제가 맘에 안들면 걍 전화하지 말든가, 이력서 내보라고하고 떨어뜨리면 되지..-.- -> 저도 입사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일단 꼭 마음에 들어서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한다는 게 그냥 컨택 정도 의미고, 전화해서만 알 수 있는 사실도 많고, 이력서만 보고 알 수 없는 것도 많고, 한 게지요.

    회사 몇 년 다녀보시면 아마 생각 달라지실 거예요^^

  • 3. ////
    '06.11.28 1:50 AM (220.117.xxx.165)

    괜히 마음에 걸려 다시 들어와봤어요.. 위에 직장 님 말씀이 맞아요.
    전화 한번으로 채용여부를 결정할 것도 아니고,
    한번 컨택해보고 구직자의 상황이나 그런걸 들어보고 우리회사의 여건과 맞는지를 판단해볼 수도 있고 그런거거든요.
    그래도 선배라도 있어 전화인터뷰라도 보셨네요. ㅎㅎ

    근데 저라도 사회생활 안해봤을 시점에는 님처럼 생각했을 거에요. 오래되어 기억도 잘 안나는군요. ㅎㅎ
    너무 심려치 마시고, 씩씩하게 회사생활 하세요..

  • 4. 123
    '06.11.28 3:05 AM (86.139.xxx.67)

    그 선배가 특별히 이상한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기혼여성의 경우 (특히나 출산전의) 회사측에서 신경쓰일 부분이거든요.
    아직 회사 생활, 사회생활을 안해보셔서 그 선배의 질문이 이상하게 들리시는 것 같네요.

  • 5. 역시
    '06.11.28 8:45 AM (211.178.xxx.104)

    저는 아직 사회에 미숙한가 봅니다.
    원글인데요,
    그렇게 물어보는게 당연한건가봅니다.

    그렇담..
    회사 들어가기 전에 조만간 임신/출산계획이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할까요?
    참 맘에 드는 회사이긴 한데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 고민입니다.
    물론 아직은 저혼자 김치국 마시는 것 이지만요..

    공부 마치지 못할까봐 아이를 미뤘는데 회사 다니면서는 더 힘든가봅니다.

  • 6. 참..
    '06.11.28 8:45 AM (211.178.xxx.104)

    아이 문제는 그렇다 치고
    남편문제는 왜 묻는 건가요?

  • 7. 이런 면도 있어요
    '06.11.28 9:30 AM (211.244.xxx.254)

    '결혼한 걸로 아는데 애는 없냐, 결혼한지 꽤 되지 않았냐, 남편은 뭐하냐..'
    라는 질문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무례한 질문입니다만,
    이 무례한 질문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센스있게 대체하는지를 보는 것도 면접의 일부입니다.
    모범답안은 아니지만 사회경력이 좀 되는 저라면 이런 답변을 하는 면접사원에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질문하신 뜻이 기혼인 제가 직장을 구하는 이유가 궁금하신 듯합니다.
    남편은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기혼인 제가 뒤늦게 직장은 구하는 이유는 ***입니다. (윗 답글 줄네개님 말씀 훌륭합니다. 자아실현 머시기도 좋지만 돈벌어야하는 이유가 저렇게 솔직 담백한 것이 더 보기 좋습니다.)
    아이 문제를 질문하신 것은 장차 육아 문제로 회사 생활에 지장이 없을 지를 알고 싶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출산하면 저 나름대로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친정엄마가 봐주기로 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이 때 퇴사해서 아이 키우렵니다. 이러면 땡~떨어집니다.) 또는 아이가 있지만 몇 살이고 기관(유치원,또는 학교) 에 다니고 있는데 친정어머니께서 함께 살면서 아이를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제 직장생활에 육아 문제가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이 회사에서는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복지가 마련된 부분이 있는지도 궁급합니다. '
    뭐 이런 식으로...
    면접에서 나온 질문은 사적인 대화가 아니기에 사회적으로 말끔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사원이 있다면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8. 남편
    '06.11.28 1:25 PM (211.186.xxx.33)

    직업 묻는것은
    이 사람이 얼마나 회사에 오래 다닐수 있는지(힘들고 더러운 상황된다고 때려칠지 안칠지)랑 관련있을것 같아요.

    그런 의도로 물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잠깐 학원 강사 알바 알아본적있거든요.

    그런데 면접 봤던 여러곳에서 제 전공듣고는 좋아하다
    사는곳 묻고 강남이라고 했더니 좀 안내켜하는 기색보이더라고요.

    제가 좀 끊질기거든요.
    이유 물었더니
    아무래도 여유있는 사람들은(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데요><)
    조금만 힘들면 나갈려고해서
    내키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맨위에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회사가 좀 힘들다면 이직률이랑 관련있어서 그런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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