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는분이 베트남여자분과 결혼했어여..도와주세요

머리아포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06-09-03 17:06:49
남편의 선배가 나이가 많아여 올해 38세..별루 많은것도 아닌가..
학교 선배인데 남편이랑 젤 친한 사람이라 학교 다닐때도 친했고 저희 연애할때도 쭈욱 봐왔고 게다가 5년전쯤 남편 실직했을때는 그 선배네집이 정육점을 했었는데 저희집에 한달에 두번씩 와서 올때마다 갈비탕꺼리나 혹은 사골 이도저도 없으면 등심다섯근...암튼 선배가 담번에 올때까지 먹을수 있을만큼의 고기를 꼭 갖다 주셨어요.

말이 쉽지 것두 시댁에서도 돈 한푼 안보태줬는데 얼마나 고마워요
게다가 남편 실직해서 제가 돈 벌고 있는데 저두 무슨 전문직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회사 경리직 같은거라 급여도 정말 쥐꼬리 만한걸 애 어린이집 원비니 뭐니 떼이고 나면 얼마 없는돈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고기는 꿈도 못 꿀 처지였는데 그 선배덕에 정말 호의호식하고 살았지요

그때만 해도 그 선배 사귀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랑 무척 결혼하고 싶어했어요
양가에서 반대한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선배네집에서는 여자가 나이가 너무많다(선배랑 두살밖에 차이가 안났거든요), 인상이 너무 드세다...뭐 그런이유고 여자네 집에서는 남자가 볼게 아무것도 없다(조건이 나빴어요. 지금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구요)는 이유였어요

그 선배 인간성은 정말 끝내줘요 그건 그 선배 주위 사람들이라면 모두 다 인정해요(저희가 고기를 얻어먹어서가 아니라 ㅡ.ㅡ;)
진짜 솔직히 인간성빼면 아무것도 볼게 없어요. 톡까놓고 말하면...
5년전쯤 저희 줄기차게 고기 대줄때 정육점하다가(그 선배 어머니 아버지가)그후 1년쯤 후엔가 가게 그만두셨고 선배 형제는 형둘에 여동생 하나있는데 그때당시(저희집에 고기대줄때) 큰형은 사업하다 쫄딱 망한상태였고 둘째형은 이름모를 원인으로 눈이 점점멀어져서 맹인판정을 받았어요 동생은 그전에 시집가 있었는데 형편이 그닥 좋은편이 아니었구요.

집안이 그렇게 쑥대밭인데다가 학벌도 그다지 내놓을만하게 삐까번쩍하지 않고 키도 작고 사람 인상이 별루거든요 그렇다고 직장도(그 당시엔 백수였답니다 ㅡ.ㅡ;) 그냥 중소기업 다니구요
그러니 딸가진 부모입장으로는 반대하죠.

암튼 그때 사귄분이랑은 헤어지고 그후로도 두어명 더 여자를 만나는 눈치였는데 계속 인연이 아닌지 헤어지다가 집안에서는 총각귀신 만들겠다 싶었는지 베트남처녀 선보는 그런 이벤트회사 같은데다 신청을 했나봐요
그 선배도 안되겠는지 별말없이 가서 선보더군요

와서는 입이 함지박이 되어 왔어요
드디어 인연을 만났다나..말이 안통하니 사람 속이야 저두 그 선배도 모르는 일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참하고 이쁜처녀를 데리고 왔더군요(저는 사진만 봤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그 선배회사가 저희집 근처에요 그래서 신혼살림을 조그마한 원룸을 하나 얻어서 할까 하는데 집은 얻었어요 회사다니기 편해야 하니 당근 저희집 근처에 얻었죠
남편이랑 퇴근후에 곧잘 만나서 저희집에서 저녁먹기도 하고 같이 산책도 가고 그랬었거든요

10월쯤에 그 처녀가 와서 결혼식하고 얻어놓은집에 살거래요
근데 세간살이를 저보고 채워달라는거에요 허거덩
그 선배 어머니가 작년에 중풍이 와서 다리가 불편하거든요 그렇다고 선배 아버지가 세간살이 마련하기도 그렇고..
여동생은 지방 사니 당연히 안되고 형님이나 형수들도 다들 경기도 뭐 이런곳에서 멀리 떨어져 사니 도움 청할곳이 마땅히 없다는거에요

기본이야 대충알죠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근데 바가지 부터 세숫대야 하다못해 국자, 포크 이런것 까지 다 제가 일일히 신경쓰고 챙겨야 하니...
돈이야 그 선배가 당연히 주죠 영수증 가지고 가면...

그 처녀가 와서 같이 돌아다니고 장만하면 한국물정도 알고 더 좋겠다 했더니 신혼여행 갔다와서 회사 나가야 하는데 당장 회사나갈때 밥은 일단 해먹어야 할거 아니냐..하는데 그도 그렇다 싶더라구요.
몇가지 빈거야 그때그때 본인들이 알아서 사는 재미도 있고 물정도 알겸 하면 좋겠지만 집안에 뭐가 있어야 밥이라도 우선 해먹고 빨래라도 할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대요

마트에 가면 다 팔겠지만 너무 막막한거 같아요
제 살림도 아니고 담주부턴 주말이나 퇴근후 시간을 이용해서 저희부부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세간살이 사기로 했는데 뭘 사야하나요?
너무 광범위하게 질문했나요?

꼭 필요한거 없으면 안되는것만 좀 말씀해주세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사실 원룸이라 청소기 돌리기엔 거창하다 싶은 느낌도 있을만큼 방이 작아요), 선풍기(당분간은 더울테니깐) 텔레비전...기타 가재도구...기타 가재도구라고 하기엔 살림이 너무 많죠

아~~~머리아포
그 선배한테 여지껏 신세진걸 생각하면 당연히 다 해줘야죠
근데 무슨 여동생 시집보내는거 같이 세간살이 다 신경써야 한다는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참 그리고 혹시 베트남어 아시는 분 계세요
가끔 여쭤볼라구요

그 선배 저희집에 자주 놀러오니 아무래도 결혼하고 나서도 저희집에 자주 올거 같아요 그러면 뭐라고 말은 해야 할텐데 서로 웃기만 하자니 것두 그렇고...
IP : 211.41.xxx.1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장은 최소한만
    '06.9.3 5:13 PM (24.80.xxx.152)

    콘도에 있는 만큼만 해놓으심 되겠네요..
    나머진 본인들이 알콩달콩 알아서 하는게 재밌을거구요.

  • 2. 마자요
    '06.9.3 5:20 PM (61.66.xxx.98)

    윗님 말씀처럼 최소한만.
    살림이 자기스스로 고른것이 아무래도 정도 가고 그렇잖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소소한 살림도구나마 자신이 좋아하는거
    마련해서 사용하면 좀 더 빨리 정들거 같아요.

    나중에 아가씨 오면 함께 다니면서 마련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3. ...
    '06.9.3 5:26 PM (61.255.xxx.154)

    제 주변에 분도 중국분(조선족이 아니라 한족이에요)과 결혼한 분이 계시는데요 신혼부부가 새로 와서 같이 살림을 장만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결혼의 경우 대부분 남자쪽에서 집이며, 살림이며 다 준비를 해놓으신 상태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채워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우선 냉장고, 세탁기등 기본 대형가전을 사구요. 전기밥솥같은거(베트남은 쌀이 달라서 밥이 괜찮을지 모르겠어요.여자분이 밥을 못해도 전기밥솥은 물만 맞추면 되니까 그 선배분이 드실 수 있으실 꺼에요.) 청소기는 그 미니청소기 있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바가지, 세숫대야. 그리고 식기는 우선 2인분(+시댁분들-결혼 주선하신 분이니-드실 것 정도)만 준비해놓으세요. 그릇같은거는 정말 사가는 재미가 있는거니까. 거기다 원룸에 한국적응도 못했는데 손님치룰 일은 조금 드물지 않나요? 그리고 티비. 전자렌지. 주방용품 약간(냄비, 후라이팬등..)

    베트남어 책이 <베트남어-한국어사전(조재현편,한국외대출판부)이 48천원이구요. 베트남어 첫걸음(김기태,삼지사)22천원이에요.> 이건 제가 베트남 관련 자료조사하다가 알게 된 책들인데 한권정도는 있는게 선배분께 좋지 않을까요? 보통 국제결혼한 경우 의사소통의 문제가 많던데 사전이라도 한권놓고 시간날때 잠깐이라도 보는게 그 여자분도 좋을 듯하구요.

  • 4. 파란
    '06.9.3 6:12 PM (124.50.xxx.164)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리스트 올려드릴게요. 저희 남편이 주말부부살이하러 떠날 참이라서 필요한 걸 적어둔게 있거든요.


    이불. 베개.
    옷, 옷걸이, 행거, 전신거울
    노트북, 프린터, 책상, 서랍장, 의자, 문구류
    선풍기,오디오, 책, 전화기
    빗자루, 걸레, 구두주걱, 가습기

    욕실
    면도기, 비누, 샴푸, 샤워타올
    수건, 화장지
    치약, 치솔,
    슬리퍼, 매트
    손톱깎이

    주방
    냉장고, 밥통, 전기주전자
    냄비2, 후라이팬
    수저세트
    접시, 공기, 대접, 컵
    세제, 수세미
    바가지, 바구니
    국자, 뒤집개, 가위, 칼, 도마
    양념류, 커피

    이외에도 세탁기, 세제류, 다리미가 필요하겠네요.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5. ...
    '06.9.3 7:05 PM (211.178.xxx.137)

    파란님 리스트에 밥상 혹은 식탁 추가요... 그리고 혹시 오시는 분께서 영어 하신다면 영어로 된 쉬운 한국요리책 같은 걸 선물하면 어떨까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집안에 환영의 표시로 꽃을 꽂아두거나 와인 한 병과 카드 같은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면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할 분 마음이 덜 불안할 것 같아요.

  • 6. 파란
    '06.9.3 7:35 PM (124.50.xxx.164)

    맞아요, 맞아, 상을 빼먹었네요! 얼른 추가해야겠어요.
    ...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7. 저도
    '06.9.3 8:51 PM (125.194.xxx.24)

    최소한의 것만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선배님 말씀처럼 밥만 해먹고 잠만 잘 수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살림 시작하는 날 밤이라도 당장 원글님이 선배님 부인과 같이 다니시면서 고르도록 하세요.
    요즘은 24시간 영업도 많잖아요.
    선배님 마음이야 다 준비해두고 신부를 기쁘게 해주고 싶겠지만, 여자(신부) 마음은 그게 아니죠.
    결국 만국 공통인 여자의 살림 욕심이란 것 탓에 원글님도 좋은 소리 못 듣게 될 수도 있고
    내가 준비한 물건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어떤 지 계속 신경쓰게 되는 일이 바로 이 일이거든요.

  • 8. 원글
    '06.9.4 3:38 AM (211.41.xxx.109)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최소한의 것만 해야 할거 같아요
    맞아요..여자들 살림욕심이라는것도 있어서 제가 선뜻 그러마 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자꾸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이걸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굳이 싫은건 아니었는데 말로 표현 못할 뭔가가 있었거든요
    자기 살림 자기가 채워가는 재미가 어딘데...정말 최소한의 것만 해야 할거 같아요
    근데 이래도 저래도 나중에 싫은 소리는 좀 들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전부( 진짜 그럴리 없겠지만) 아무것도 살 필요없이 해놨다면 그 여자분이 자기 살림도 아니면서 내가 손도 못대게 해놨다 할거고 지금 생각대로 최소한의 것만 해놔도 그 여자분이 이왕 해놓을거 좀 불편없이 해놓지 내가 뭘 안다고 이렇게 대충 해놨을까...하는 생각도 할거 같고...
    그 수위 조절이 정말 어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526 장터를보며...절대 사서 고생하지말자 7 씁씁함 2006/09/03 2,375
319525 내집 전세주고 큰집에 사시는분.. 3 큰집좋아. 2006/09/03 1,292
319524 파란마음님!(꼭 보아주세요.) 1 비염고민 2006/09/03 397
319523 키톡에 사진올릴때 사진 복사후 붙여넣기는 안되나요? 2 키톡사진 2006/09/03 199
319522 아는분이 베트남여자분과 결혼했어여..도와주세요 8 머리아포 2006/09/03 2,271
319521 본인 성격에 대해서 고민해보신분 계신가요? (딴지는 사양해요..^^;;) 7 소심.. 2006/09/03 892
319520 홈쇼핑 판매 폭립중 베니건스 : 빕스 폭립 2006/09/03 1,020
319519 너무 많이 남기지 마세요.... 21 장터란 2006/09/03 3,164
319518 신발장만 하고 싶은데 견적이... 5 죽전분당 2006/09/03 644
319517 마포쪽 한강타운 혹 사시는분 3 질문 2006/09/03 381
319516 온라인상 으로 만난사람은 ?? 7 2006/09/03 2,371
319515 냉장고를 사려는데요.. 2 냉장고 2006/09/03 450
319514 철분제를 먹고 치질걸리는게 나은지..안먹고 빈혈이 나은지.. 15 임산부. 2006/09/03 1,119
319513 미국에 계신분들 요플레 질문좀 드릴께요~ 4 요플레 2006/09/03 714
319512 어제 신랑친구가 놀러왔는데 16 안타깝네요 2006/09/03 2,422
319511 초유 3총사라는게 정말 효과가 있나요? 3 비염고민 2006/09/03 1,092
319510 공유기 도움 말씀 좀 주세요. 2 공유기 2006/09/03 179
319509 로그인이 안되네요.. 3 컴맹 2006/09/03 140
319508 대전맘들 봐주세요... 대전맘 2006/09/03 336
319507 부담부담... 4 부담백배 2006/09/03 953
319506 수영복이요.. 2 .. 2006/09/03 450
319505 줄기차게 올리는군. 11 .. 2006/09/03 2,961
319504 인희님 블로그처럼 음악이 너무 좋은 블로그 소개해주세요. 3 고마워요 2006/09/03 605
319503 공구라는거.. 4 유감 2006/09/03 1,030
319502 강남의 깔끔한 빌라 시세 1 이사고민 2006/09/03 1,219
319501 수영하고 난 직후 체중 감소 8 몸짱되자 2006/09/03 1,368
319500 조조로 천하장사 마돈나 보고 왔어요. 5 동구귀염 2006/09/03 1,328
319499 둘째 때문에 불임 클리닉을 다녀오고 5 심란한맘 2006/09/03 945
319498 칡즙 먹고픈데.. 1 내마음 2006/09/03 242
319497 남동생 때문에 고민입니다(혹시 이동식 커피점 하시는 분들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7 친정 일.... 2006/09/03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