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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의견 제시)
나는 일본에 와서야 내 나라 말의 중요성을 알았다.
나는 번역을 한다.
나는 번역을 하면서, 내가 내 나라 말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장을 한다면, 결국 나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모두 능숙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어와 한국어를 떼어놓고 생각할 줄은 안다.
나는 한국에 가거나 번역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한국어만을 쓰려고 하고 사전을 떼어놓지 않는다.
내가 가끔 놀라는 것은 '멸치 다시', '카츠오부시' 등의 단어가 이미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이다.
특히 맛국물이나 국물을 의미하는 '다시'라는 말은 일본말인지도 모르고 쓰는 것같다.
심지어는 '국멸치'가 '다시멸치'가 된 것 같다.
원래의 우리말조차 팽개치고 일본말을 혼용하고 있다.
'야채'라는 말은 이미 '채소'의 자리를 빼앗았다.
일본어 뿐만이 아니다.
'칫수'를 말 할 때는 당연하다는 듯 '사이즈'라고 한다.
고유명사는 그대로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바꿔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독도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싫다.
나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처지를 가엾이 여기면서 일본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싫다.
그들의 모순이 싫은 것이다.
일본이 싫으면 철저하게 일본을 몰아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본 기술 등 소위 말하는 문명의 이기마저 몰아내자는 건 아니다.
그건 생활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말. 언어야말로 지켜야 할 주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언어는 특히 중요하다.
아이와 접하는 기회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를 물리기 때문이다.
광복절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국수 다시로는 멸치다시도 좋겠지?'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어찌 받아들일까.
사족이지만 '후라이팬'이나 '화일'을 '프라이팬'과 '파일'이라고 표기하는 것도 싫다.
우리말로도 'f' 발음을 표현할 수 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p' 발음으로 표기방식을 바꾼 것이 싫다.
내 것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나는 애국자는 아니나, 어느 나라 말이 모국어인지 알며
그것을 아껴야 한다는 것쯤은 안다.
1. ..
'06.8.31 6:41 PM (203.229.xxx.225)그런데요~~~ '칫수'가 아니구 '치수'에요. 야채는 국어사전에도 있는 말이구요.
2. %%
'06.8.31 6:53 PM (24.80.xxx.152)여성의 언어가 대를 물린다...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후라이팬이 프라이팬보다 f를 더 잘 표현한거라는
말씀엔 갸우뚱합니다.3. ?
'06.8.31 7:21 PM (221.168.xxx.121)어떻게 우리나라 말로 F를 표현하나요?
F 발음은 우리말에는 없는데4. 말
'06.8.31 7:29 PM (60.238.xxx.153)..님, 요즘은 치수라고 하는군요.
한 치, 두 치의 '치'와 숫자의 '수'가 합해져서 '칫수'라고 배웠었는데,
세월이 바뀌었으면 표기방법도 바뀐다는 걸 또 간과했군요.
사이 'ㅅ'의 쓰임새도 많이 달라지는군요.
야채는, 사전에 올라있는 건 알아요.
많이 쓰이니까 사전에 올랐겠지만, '소채'나 '채소'의 일본말이라고 알고 있어요.
%%님, 'f' 발음은 참 논란이 많죠? 그냥 제 생각을 적어본 거랍니다.
어차피 우리말에는 입술을 무는 발음은 없으나, 'ㅎ'을 써서 'p'의 'ㅍ'과 구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번역을 하다가 너무 짜증이 났었기 때문이예요.
다른 분이 번역한 걸 제가 넘겨 받아서 교정을 보는 작업이었는데,
일본어 문장도 아니고 한국어 문장도 아닌, 그저 한글표기의 나열인 것 같은 문장때문에 속상했었거든요.
자유게시판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한 거랍니다.5. 딴지는 아니고
'06.8.31 7:53 PM (222.238.xxx.198)file이 화일이라고 발음되지는 않죠. 오히려 파일에 가깝습니다.
6. 말
'06.8.31 8:45 PM (60.238.xxx.153)의외로 'f' 발음에 관심이 많으셔서 놀랐어요.
전 단지 제 의견 끝에, 문자를 중심으로 하여 표기에 일관성을 두자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발음 문제로 불똥이 튀고 마는군요.
즉, 표기는 문자를 기준으로 하자는 제 의견일 뿐입니다.
b와 v, j와 z처럼 어쩔 수 없다면 모르지만 구분이 가능한 것은 사용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발음을 기준으로 하자면 일본어 또한 우리말로 표기하는 건 참 어려워요.
'고자이마스'의 '자'는 영어의 'z' 발음이거든요.
어쨌든, 하고 싶었던 말은 '멸치다시'라는 말이 아니라 '멸치 맛국물'이나 '멸치 국물'이라고 하자는 것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게 하지말자는 것입니다.7. 언어는....
'06.8.31 9:55 PM (124.54.xxx.30)언어는 그 나라의 힘이고 민족혼이라는.. 학생 때 배우던 국어교과서의 글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물론 언어는 새로이 생성되고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우리의 생각을 담는 그릇임은 부정할 수 없지요..
요새 나오는 외계어등은 들을 때 거부감 드는 건 사실이나
한 시대를 표현해주는 문화적 특징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말의 기본도 정확히 모르는 아이들이 맞춤법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이상한 신조어 부터 습득하는 걸 보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선생님보다 쌤을 먼저 배우고
아주 열심히 란 뜻의 단어는? 하고 묻는 질문에
열라 *나 라고 답하는 아이들..
세계 어디를 보아도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인 언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 내공을 발휘하지 못하여 스러져가는 한글..
그러니 어른들이라도.. 엄마들부터라도 뿌리가 흔들리지 않게
기본적인 것들은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말해주세요..
말과 글은 곧 너 자신을 보여주는 거다 라고요..8. 상1206
'06.8.31 11:01 PM (219.251.xxx.8)조리하다도 요리하다로 바뀌였지요. 그리고 또 음식을 준비하다뭐 이래야 하는데
요리를 준비하다식이지요. 요리를 일본식언어입니다.
료리라는 발음이 변형이 된듯...9. 음...
'06.9.1 3:25 PM (211.215.xxx.58)울신랑은 요리법,조리법을
레시피, 레서피라고 하는게 싫대요.
듣고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야채는 국어사전엔 있더라도
뿌리가 일본쪽에 있다고 들었어요.
채소라고 해야하는데 입에 잘 안붙네요. 제가 노력해야죠~!!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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