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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김흥임 조회수 : 1,507
작성일 : 2005-03-22 21:08:46

아들놈이 초등 고학년 부터 중딩까지
새학기만 되면 성가셔 하던 행사가 있다

새로운 친구들끼리 반편성이 되면
일짱이니 이짱이니를 가리려 주변 아이들이 추근덕
거리거나 싸움을 붙여 보려 하기때문에...

그나마 학교내에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좀 알려진 아이라
섣불리 안건들이는데
새로 전학이라도 온 아이가 한주먹에 공부까지  한다 싶으면
영락없이 지목을 당하곤 하던....

얼굴 곱상하단 이유로 일단 한판 뛰기전엔
기어이 실험을 해보려 하는데
그 통과 의례 자체가 성가시다고...

곱상한 얼굴덕에
곱상한놈은 한소심할거란 선입견에
이제 고딩 되어 그런 유치한 절차 안밟아 좋다던 아들놈.

~~~~~~~~~~~~~~~~~~~~~~~~~~~~~~~~~~~~~~~~~~~~~~~~~~

아이들 새학기만 되면 내가 치뤄야 하는 행사?도 있다.
오늘 아침
아이에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의 전화

아이와 상담을 했다
환경이 그러?함에도 아이가 참 밝고 반듯하다,
아이 급식비 지원신청좀 임의대로 하고 싶으니 주민번호좀 주라시며

그환경<가난한 편모>에서 애가 어찌 저렇게 잘자랐냐고 신기하다는듯한 뉘앙스

아무렇지 않은듯 미소 날리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네.
물질을  허락받진 못했지만
정신은 참 풍요로운 환경이거든요.

하니 그리 느껴지신다고...

엄마든 아빠든 혼자라도 중심만 지키면
아이들 충분히 맑게 밝게 잘 자란다 믿는 나로선...

문제아 이야기 뒤면 따라 붙는  결손 가정이란 단어 뉴스에라도 나올라치면
듣기 싫어짐은
그 선입견이 싫음은 ...

어쩔수 없이 나도 정신적 장애아구나 느끼곤 한다.



IP : 221.138.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3.22 9:20 PM (211.200.xxx.197)

    늘 님의 글을 대하면
    대단하시단 생각과 함께
    존경심이 듭니다...

  • 2. 꿈의 공장
    '05.3.22 9:31 PM (218.51.xxx.99)

    아... 그러셨겠네요...
    맘 아파요...
    그러나 훌륭한 님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세상의 편견에 보란듯이
    잘 성장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 시어머님..
    당신38세, 아버님39세에 뇌출혈와서 그 자리에서 반신불수 되셔서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수발,직장생활하시며,
    4자녀반듯하게 키워 내셨습니다.
    아버님은 15년병석에 계시다가 결국 다시 뇌출혈이 와서 돌아가셨죠..
    그 자녀들 이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전문직에 종사합니다...
    그 세월동안 너무 가난해서 멸시하던 친척들도 이제는 우리 시댁 다 부러워 합니다...
    엄마가 훌륭히,그리고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자녀들을 지켜내며 이겨나갈때,
    반드시 보답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 주신 분이지요..
    그래서 71세되신 저의 시어머니..
    저는 존경합니다..
    그리고 김흥임님도 제가 존경하는 분의 한분입니다...

  • 3. 레드샴펜
    '05.3.22 9:42 PM (61.102.xxx.216)

    멋진분이세요^^

  • 4. 김흥임님
    '05.3.22 10:27 PM (61.85.xxx.247)

    있지요..
    육아 철학이나 육아론이나 육아와 교육에 대해서
    좀 한말씀 해주시면 안될런지요?

    어떻게 키우셨는지... 너무 어렵지요..
    하긴 어떻게 키우셨다고 해도 따라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예요.
    김흥임님 통이 워낙 커셔서요.

    아님 그냥 한번씩 글올리실때마다
    체벌이나,용돈.. 아, 용돈은 전에 한번 말씀하셨네요.
    아니면 이성친구나 친구(특히 나쁜환경의 질이 안좋은) 사귈때
    관여를 하셨는지 그냥 지켜보기만 하셨는지,

    밤에 놀러갈때 귀가시간은 몇시였는지, 잠을 자고 오는 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 그런 소소한것들을 말씀해 주셔도 좋구요.

  • 5. 저두요
    '05.3.22 11:23 PM (210.122.xxx.141)

    중학생 딸을 둔 엄마인데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가 와서인지 엄마를 (아니 가족을) 귀찮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제 딸은 학교기숙사에 있기 때문에 가족이랑 떨어져 사는데도 말이에요
    매일 전화할 때도 있지만 이삼일에 한번씩 전화해도 별로 반가워 하는 눈치도 없고 빨리 끊고싶어
    하기도 해요
    물론 저는 전화할때 야단도 치기도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하거든요

    아이의 인정에 호소해보기도 하고 사정도 해보지만 신통치 않네요
    그렇다고해서 아이가 못되게 굴진 않지만 엄마 입장에선 서운해서 눈물이 난답니다

    김흥임님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시겠는지요

  • 6. 돼지용
    '05.3.22 11:29 PM (211.119.xxx.23)

    김흥임님
    멋쟁이!!!!
    존경합니다.

  • 7. 커피와케익
    '05.3.22 11:35 PM (210.183.xxx.202)

    김흥임님 책 내셔야 한다니깐요...왕팬 여기 하나 추가요..^^

  • 8. 분당 아줌마
    '05.3.23 12:20 AM (220.127.xxx.5)

    저도 입장은 다르지만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성적보다는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엄마의 사랑이겠죠.
    가끔 사랑과 자신의 욕심을 구별 못 하는 안타까운 엄마를 보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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