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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이런 고민....

미혼녀 조회수 : 2,051
작성일 : 2005-03-22 22:09:24
결혼을 전제로 사귄지 2년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가을에 결혼을 하고싶어 하더군요...

근데 남자친구네가 보통보다는 못사는정도인데요....
아니 가보진 않았으니 그런것같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들은 얘기를 종합해볼때....

결혼을 할려면 신혼집을 구해야하는데...
남친이 지금 사는 자취방 육천만원이 전재산입니다....
그걸로 구해야하지요....
이 돈두 남친이 번돈입니다..제가 아는 정황상~
그래도 부모 낯세운다고 부모님이 해주신거라 말하더군요...
뭐 이거에는 불만없고 모른척할껍니다...

암튼 남친이 부모님께 의논드리고 왔는데...
집도 못해주는것도 미안한데
우리한테는 암것도 일체 할 필요없다...
집하는데 보태라....라고하셨다더라구요...

그러니 남친이 남자가 집을 해야하는게 보통인데 우리 형편이 이러니
죄송하다...느이집에 죄송한거는 니가 막아주고...

니가 예단이며 이런거 안하는거 말안나게는 내가 할터이니
집에 보태는건 어떠냐.....

각자의 집에 말나는건 각자 막고 실리적으로 살아보자는데요...

전 주변에 이렇게 해서 말나지않는 집을 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래서 그냥 남들하듯이 했음 좋겠다했더니...

단호하게 그럼 너 하고싶은 대로 해라....
그럼 빚만 더 지는것뿐이다....니가 선택해라~~

참고로 저두 남친도 전문직이라 둘이 맘만 맞춰 살면 어려워도 잘할자신 있거든요...

전 소박하니 마련해준 원룸에서라도 행복하게 살수있는데...
남친의 야무지다 못해 계산적인 모습에 힘들어요...

어떻게보면 맞는 말인데 제가 넘 손해란 기분도 들고....

솔직히 말해 여자야 예단 천을 해도 천이면 살림도 해갈수는 있는거 잖아요...합이 이천...
제가 자진해서 보태겠다는것두 아니고 자기가 먼저....
뭔지 손해보는 느낌에 기분이 이상해요.....
원룸에서라도 둘이 살면서 시작하면 좋겠는데....






IP : 218.145.xxx.17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22 10:16 PM (218.148.xxx.5)

    제가 그랬거든요...
    양가 개혼이라 전 고집부려 제가 하고싶은거 혼수며 예단이며 다 했답니다...
    그때 제가 혼수예단 생략하고 집에 보탰으면 집 살수 있었거든요...그치만..나중에 말나는거 싫고 저도 한번하는 결혼인데 하는 생각에 할거 다 햇는데..살아보니..집살껄..하고 후회합니다...
    님도 전세에 보태세요...전세금은 종잣돈이자나요...
    실속을 먼저 생각하심이 나아요..결혼식 어차피 하루고..그떄 받은 예물 저 거의 안하고 댕겨요...
    신혼살림도 기분에 이거저거 좋은거로만 샀는데...다 필요 없어요....
    양문냉장고랑 39인치짜리 티비땜에..안그래도 좁은집...떠안고 살아요...

  • 2. 어머?
    '05.3.22 10:17 PM (61.85.xxx.247)

    실속이 최고예요.
    못살면서 예단 받으시려는 것보다 훨씬 나은데..
    저희들도 결혼때 실속위주로만 했어요.
    돈 모아서 집사는데 보태구요.

    남친의 부모님 아주 성격 깔끔하시네요.
    나중에 억지 쓰실분들 아닌거 같습니다.
    원글님이 예물 비싼걸 못받아서 그러신가요
    그러면 원글님이 비싼거 사시면 되지요.

  • 3. 경험녀
    '05.3.22 10:21 PM (203.229.xxx.217)

    저랑 많이 비슷한 상황이신데요. 예단이랄 것도 없지만, 그냥 옷 한벌씩, 부모님 형제 그래서 약200정도씩 서로 주고 받고 하고 모든 걸 끝냈습니다.
    양쪽 집이 다 고만고만한 형편이라 서로 잘 막기로 했기 때문에, 정말 뒷말 없었습니다.
    저 없는데서 뭐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2년 살았는데, 참 잘했단 생각 듭니다. 아, 그때 신랑돈 4천이랑 내돈 3천 합해서 아파트 전세 얻었고요.
    살림살이는 뭐 거의다 카드로 해결되는 거였는데, 사실 별로 산 것도 없었고,
    둘 다 오백정도씩 들었나봐요.
    둘 다 내집 장만이 목표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통장에 남겨놓은 거 잘 했단 생각 듭니다.

  • 4. ..동감
    '05.3.22 10:22 PM (211.171.xxx.3)

    6천만원 자취방이면 훌륭한데요? 그마저도 없는사람 많구요,
    손해보는 기분이라면 헤어지심이 옳을 듯. 두고두고 손해봤단 기분 드실겁니다.
    지금이야 연애중이고 하니깐 어디든 같이 살면 좋겠지 싶지만
    결혼이 카운터에 들어가고 예물예단 (하던 안하던간) 얘기가 현실적으로 나오고
    살림살이를 사들이는 시점되면 결혼이 남일이 아니고 더 손해보는 기분 드실것 같네요.
    예물예단 정말 불필요한 형식상 절차에요.
    말이 나와도 집안에서 나올테니 그거 그냥 무시하시면되요.

  • 5. ////
    '05.3.22 10:23 PM (218.51.xxx.99)

    이런 거,저런거 다 해간다고 해서 결혼 말안나고 잘사는 것 아닙니다..
    물론 아닌집도 있지만요..
    님의 남친이 야무지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물론 신부될 분의 기분은 그게 아니겠지만,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윗분 말씀처럼 전세금은 종자돈입니다..
    거기다 남친이 마련한 집이라 시댁에서 위세부릴일도 없고 거기다 두 분이 앞으로 사셔야 하는
    집에 결혼자금 투자한다면 더 부모님 하실 말 없죠...
    하루 기분 좋을 것과 평생 뿌듯할 일사이에서 저울질 잘 하세요...

  • 6. 미혼녀
    '05.3.22 10:27 PM (218.145.xxx.179)

    그니까 제 생각은....
    제가 1~2천 보탠다고 뭐 뽀족해지는건 없거든요..
    원룸이 좀 커지는 정도....
    저나 남친직장이 서울의 강남이라...

    제가 보태어서 확~ 불어나면 그러겠어요...저두 낯도 서고....

    근데 제 주변에는 그렇게 한 친구들 몇몇이 다 절대 넌 그러지 말라고 띁어말리던데....
    아닌분들도 많은거 같아 다행인 기분도 드네요....

  • 7. 미혼녀
    '05.3.22 10:30 PM (218.145.xxx.179)

    참!!! 저 6천 자취방에서 시작해도 상관없어요...
    예물도 관심없구요....
    결혼할 사람만 야무지면 되지요......

    근데 제 기분이 나쁜건 남친이 계산적으로 보이는거 때문이랠까...
    뭐 복잡하네요....

  • 8. 뽀로로
    '05.3.22 10:37 PM (210.223.xxx.236)

    남자친구분이 똑부러지시네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그런 점도 장점이 됩니다. 저도 남친님 의견에 한표입니다. 저는 제가 모은 돈으로 혼수하고 부모님이 집에 좀 보태주셨었거든요. 당장은 2천 더 보태봐야 뭐가 틀려지나 싶지만 결혼해서 살림해보시면 확실히 다릅니다. 진짜 예단이나 한복같은거 아무 쓸데 없어요...

  • 9. 원래
    '05.3.22 10:39 PM (203.229.xxx.217)

    남자는 집 여자는 살림, 아직도 그러나요?
    남자분은 6천, 여자분은 2천? 딴지거는 것은 아니구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 10. ..........
    '05.3.22 10:39 PM (218.51.xxx.99)

    그렇게 얘기한 친구들도 몇년만 더 살아보면 실속있게 한 사람들 부러워 할 걸요?
    지금 남친사는 집이 6천이면 장난아닌 금액인데,
    물론 몇억씩 척척 들여 집사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님앞의 현실을 직시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거기다 님도 전문직인데,아직 젊고 ...
    저 결혼할때 집도 없었고, 결혼반지 겨우 받은 정도인데,
    남편 전문직이라 무슨 때 될때마다 사주더이다..결혼때 미안해서리..
    예쁘고 좋은 것은 시간지나면 더 좋은 것 나오니,두고두고 받으세요...

  • 11. 우와
    '05.3.22 10:43 PM (220.85.xxx.220)

    6천만원 전세금이란 자금이 얼마나 좋아요
    저희 남편은 직장에서 무이자로 주는 돈으로 전세시작했습니다
    시댁에서의 지원은 물론 0원 기도 안막히죠
    그거 비하면 님 상황은 괜찮고 또 시부모님들도 쿨하시고 겸손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돈 한푼안쓰시면서 이바지음식은 갈비는 먹기좋게 쿠킹호일로 싸라는 요구까지 하시던데--
    절대 돈 집에 보태세요 그게 남습니다
    단 나중에 집 구입시에는 공동명의로 하세요
    예단이나 패물 별로 쓰이지도 않고 받는 사람 고마와하는거 잠시지만 돈 많이 들어서 후회하는건 10년정도 가더라구요

  • 12. ..........
    '05.3.22 10:53 PM (218.51.xxx.99)

    그리고 남친이 그렇게 얘기한 것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남자도 자존심이 있는데,왜 잘 해주고 싶은 맘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의 집 환경이 그러니 자기라도 얼른자리 잡아 살고 싶은 맘 있을 겁니다..
    그런 마음 헤아려서 남자 자존심안상하게 해서 결혼 무사히 치르시면,
    남자들 그거 모르지 않습니다..님의 남친정도의 야무진 분이라면 두고두고
    님께 고마와 하며 잘 해줄거예요..
    잘대해주세요...

  • 13.
    '05.3.22 11:00 PM (211.178.xxx.34)

    친구분들이 참 생각이 깊지 못한 분들같네요.
    물론 그런 저런 과정이 님에게 좀 서운하게 들릴수도 있겠는데...........전 워낙 내세울것도 없는 집이라 욕하고 뭐할것도 없어서 제가 먼저 예단따위에 돈 안쓰고 집얻는데 보태자고 했거든요.


    여기 선배님들 말씀 참고하세요.

  • 14. 저두 님
    '05.3.22 11:07 PM (211.212.xxx.250)

    저두 남친의견에 동감인데요..
    주위에 친구들 둘러봐도 혼수 줄이고 집얻는데 보탠 친구들이 지금도 더 괜찮은것 같아요..
    전세자금 6천만원이면..요즘같은 때에..괜찮은 수준을 넘는데요뭐..
    물론 시작부터 집 거하게 사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지만..실상 들여다보면..다 그런거 아니잖아요..

    아껴서 한푼이라도 집 얹는데 보태면 몫돈으로 돈이 남는거구 혼수 하는데 보태면..사실 없어지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저두 무지 후회했어요..결혼할때 차라리 집에 투자할걸..하구요.^^;;

  • 15. ..
    '05.3.22 11:07 PM (222.98.xxx.235)

    예단에 돈 쓰고 두고 두고 속 쓰려 하는 사람 여기있어요.
    그때 예단 적게하고 집 사서 시작했음 지금 얼마나 편했을까 싶어요.
    (우와님 말씀처럼 고마운건 잠시고 후회는 10년도 더 갑니다.)
    그땐 한 2천만 보태도 21평 살 수 있었는데.

    님은 시댁쪽에서 안주고 안받기로 한건데요.
    해주고 뒷말 듣는거보다.. 안하기로 해서 안하고 뒷말 듣는게 나아요.
    전자는 돈 쓰고 속상하고.. 후자는 실속이라도 차리잖아요.
    그리고 시어른들 한푼 안보태주면서 받길 바라는 분들도 많아요.
    실속있게 하고 싶어도 아들인데~하면서 체면치레만 하는것도 힘들어요.
    그런다고 누가 집살때 돈 보태주나요.
    지금은 원룸에서도~하시면 원룸보다는 방 2개짜리 일찍 마련하는게 좋고..전세 빨리 면하는게 좋아요.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널 뛰듯이 뛰어요.
    하루라도 빨리 기반 잡는게 좋아요.

    남편분 야무진 스타일이신거 같네요.
    펑펑 해주고 카드빚 떠안고 장가오는 사람도 꽤 많아요.
    솔직하게 자기 형편 이야기하고 실리적인 제안을 하시는 분인데
    결혼초에 암것도 못해준거 잊지 않으실겁니다.
    서운타 생각마시고 실리적으로 생각하세요.

  • 16. 크레오파트라
    '05.3.22 11:09 PM (210.106.xxx.131)

    한마디로 복이 터졌군요

  • 17. 정말
    '05.3.22 11:16 PM (219.254.xxx.2)

    남편되실분이 실리적이시네요. 전 남자분 말씀에 대찬성입니다.

  • 18. 미혼녀
    '05.3.22 11:27 PM (218.145.xxx.179)

    제 생각이 모자랐어요.....
    다른 분들 의견 수렴해서 잘 해결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19. 봄이다
    '05.3.22 11:27 PM (211.205.xxx.15)

    만약에 전세자금에 보태실꺼면 윈글님 명의로 하세요.

  • 20. 미녀^^
    '05.3.22 11:34 PM (222.106.xxx.236)

    저도 이해가 좀 가네요.. 남친말이 맞다는 건 아시는데, 나중에 말나올까봐 그러시는거죠?
    괜찮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정 불안하시면 예단 조금만 하세요.

    저는 연애 시작할때부터 이사람과 결혼한다면 내돈도 집에 올인하리라 생각했었거든요. 예단은 봐서 하면 하고 아님 말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닥치니 아무래도 하나도 안하면 좀 그렇겠더라구요. 전문직 남친 둔 부모님께서 키워주신 것도 있는데, 아무리 없는 집이라지만 아들 장가보내고 예단도 못받았냐 소리 듣게 하기 싫었거든요. 저희 집이 여유가 좀 있는 편이었던 이유도 있지만요..

    친구들 말도 일리는 있어요. 아시죠?
    정 맘이 그러시면 예단 한 오백만 하세요.

    예물은 따로 받지 마시구요.. 예물욕심 없으시죠?
    참, 저는 남친(지금 남편)한테 큐빅 목걸이 하나 해달라 했어요. 그냥, 결혼 기념이랄까 그런의미로.. ^^

    남친 말마따나 돈은 일단 집에 다 밀어넣으세요.
    육천 가지고는 웬만한 전세집 잡기도 힘들겠네요. 또, 집에 소소한돈 많이 들어가요..

    님네 집 형편은 어떠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하세요. ^^

  • 21. 미혼녀
    '05.3.22 11:34 PM (218.145.xxx.179)

    뭐 예단은 안해도 살림은 해야하는데....
    명의를 어떡해...ㅎㅎ 그러나요....

    그래야하나?....ㅎㅎ

  • 22. 미혼녀
    '05.3.22 11:38 PM (218.145.xxx.179)

    저희도 형편은 왠만하지만...
    첨에 돈 보태주는건 싫으시답니다....
    지금은 다른 일로 돈을 쓰셔서 당장은 없으세요...

    뭐 랄까...아는 분들은 아실듯한데....
    친정에서 첨에 보태주는거랑 나중에 살다 보태주는거랑
    고마움의 무게가 다르지않나요....

    나중에 열심히 사는거 보고 20평 살꺼 25평에 살도록은 해주실정도....는 생각이 있으신듯하지만..
    둘이 벌어살아야지요^^

  • 23. 하하
    '05.3.23 12:37 AM (220.85.xxx.220)

    money 감각 확실하신 남친께 박수를--
    이런남자가 나중에 제꺼 확실히 챙기고 실속있고 빚보증같은거 안서고 하여간 물러터지고 형식좋아하는 사람보다 훨 낫습니다
    그리고 친정쪽 도움은 나중에 기꺼이 해주신다면 그때 받으세요
    요즘 평균수명 높아지고 질병도 많아서 노인들 언제 목돈 들어갈지 모릅니다
    너무 그거 바라고 방심하다간 큰코 닥쳐요
    일단은 두분 능력으로 시작하세요

  • 24. 헤스티아
    '05.3.23 12:44 AM (220.86.xxx.165)

    저두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두 남편이랑 둘이 모은돈으로 첫 전세 시작했었는데.. 6000만원;; 만 있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집 구하러 발품팔러 다녔었는데..^^:;
    결혼하고,, 전문직이건 아니건, 천만원 이천만원.. 모으기 쉽지 않아요.. 그거 집에 보태던지, 아니면 종자돈으로 갖고 계시는것이 훨씬 더 남는 거 같은데요^^ 실속파 남친과 시댁의 의견에 한표에요..^^ (앗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리셨구먼요.. ) 저는 결혼전에 예물하라고 주신돈도(결국 억지로 쥐어주신;;) 종자돈으로 아껴두어서.. 시어머니가 좀 섭섭해 하실 정도였어요^^ 그래두, 전세 옮길때 돈 모아서 예금 불어난거 보시고는 놀라시던데요^^;; 손벌리지 않고 잘 사니까 오히려 든든해 하시고,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으세요..

  • 25.
    '05.3.23 9:07 AM (211.217.xxx.125)

    저도 비슷한 경우였어요. 남편이 결혼전에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집에 올인하자고 하고, 저희 친정집도 좋다고 싹 긁어 모아서
    전세집 좋은걸로 하자고 했죠.
    근데 남편이 당연히 제일 좋다고 하실꺼라는 시어머니가
    바로 제동을 거시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할껀 해야 한다구요.
    간단히 체면만 차리자고 하신분에 놀래서
    제가 조금 무리해서 넉넉하게 보내 드렸죠.
    근데 막상 설마하고 달라고 했더니, 예상외로 높게
    받으시니 머리가 어떻게 되신건지 그럼 남들은 뭣도 받는다고 하던데
    하시면서 계속 한개만 더 더 더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 보태고, 예단은 할꺼 다하고
    혼수도 좋을걸로 골라서 했습니다.
    친정엄마가 그렇게 뒷말이 많은데 혼수 부실하게하면
    그노친네가 입다물고 지켜보겠냐구요.

    저 엄청 후회합니다. 돈보탠거요. 그럴꺼면
    공동명의로 할껄, 전세집 공동명의가 좀 낫설어서
    그냥 남편명의로 했는데, 시어머니 나중에 제귀로
    들었습니다. 자기가 쟤네들 신혼집 해주느냐 뼈골이 다 빠졌다구요.
    시부모님이 보태주신돈은 결혼식 예식비용뿐이고, 그건 부조금으로
    다 건지셨으면서요.

    왜 다들 집보태는데 반대하는줄 아세요?
    돈은 돈대로 보태고, 예단이니 혼수이 뒷말이 엄청 심하고
    시어머니 심통도 장난이 아닙니다.
    지들만 실속 챙기느냐 내 자존심은 생각도 안하는
    고약한 것들이라구요. 그리고 며느리가 보탠거 싹 잊고
    자기가 사준양 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녀서 입니다.

    살다보면 그게 다 소용없는 짓이지만
    그래도 집에 보태면 좋지요.
    꼭 공동명의나 님 명의로 해야지 그렇게
    보탠다고 남친분에 강력하게 주장하세요.
    그쪽이 그렇게 계산적으로 나오면 님도
    어느정도 계산을 세우는것도 나쁜것이 아니죠.

  • 26. //
    '05.3.23 9:10 AM (218.51.xxx.99)

    그 쪽 부모님은 아주쿨~하신것 같던데요..
    글내용상...
    집에 보태라고 하신 것 보니까..

  • 27. 겨란
    '05.3.23 9:39 AM (222.110.xxx.183)

    남친분 6천 하고 님 6천 하고
    1억2천으로 좋은 집 구하면 되겠네요.

  • 28. 이수미
    '05.3.23 10:04 AM (211.114.xxx.82)

    집의 명의는 공동명의로 하세요
    잼나게 사세요~~~^^*

  • 29. 마이스토리
    '05.3.23 10:06 AM (211.55.xxx.131)

    저보다 훨 나으시네용..저는 시집에서 3000 받았구요..제돈 4000보태서 7000전세부터 시작했어요..
    나중에 부조금 들어온거 1000좀 넘게 챙겨주신거, 예물비 300주신거 다 저금했구요..
    2년만에 잘 모으고 불려서 지금 전세금 합쳐 2억이 되더군요..
    그걸루 대출 끼고 재건축 하나 사두었는데 6개월만에 5000정도 올랐구요..
    시집에서 그거 알구 저 넘 좋아하시구, 동네방네 칭찬이 자자하네요...^^

  • 30. ....
    '05.3.23 10:48 AM (211.105.xxx.64)

    전 제남편이 님 남친같았으면 업어주고 살았겠네요.
    대기업직장생활(4년)에 천만원 모아 남들 하는흉내 다내 결혼하구(물론 돈많으신분들에게는 엄청 검소) , 대출받아 1800단칸방전세로 시작했는데 , 경제관념(집안경제살림)도 부족하구 ,

    저는 모아돈 없었냐구요.(대학원졸업하구 거의바루 결혼하는 바람에)
    결혼후 몇년간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한푼두푼 아끼면서 사는데 자기는 턱하니 몇십만원짜리 기타를 산다 , 쓸모없는 가구를 산다....뒤통수 치는 행태.... 사람쓰러집니다....당장 애 분유값도 아끼는
    상황인지도 모르는 남정네.....
    지금은 조금 알아가고 있네요...
    님은 저희집하구 반대인건 안닌지......

    글쎄요.
    님 진심을 아시는 시어른들이면 나중에라도 말나올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리고 살면서 그때그때 성심으로 하시면 그게 나을수도 있어요.......

  • 31.
    '05.3.23 11:01 AM (221.157.xxx.229)

    음....신랑분이 더 욕심 내는건 아닌가요? 집 구하는데 보태라는건 정확히 얼마정도를 말하는건지 확실하게 물어보심이...신랑분은 여자쪽 결혼자금으로 자기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을텐데요...
    보통 전세자금 보태라는 경우에는 남자가 6천정도면 여자는 3천?...이정도는 되야 보탠다고 말하더라구요....

  • 32. 하소연
    '05.3.24 3:22 AM (203.90.xxx.202)

    그냥 괜히 하소연 해봅니다.
    시부모님 집 구하는데 1000만원 도와주시고 1000만원 대출받아서 5000짜리 빌라에서 시작하는데 예단 필요 없다는 말씀 안하시더군요.
    제가 500가져간데서 300주시면서 그것도 우리 부모님께 드리라는 것도 아니고 제 예물비로 주시는거라하시더군요.
    그나마 현금으로 200 우선 받고 100은 나중에 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제 반지값 내시면서 신랑 반지값까지 같이 내셨다고(제가 내야한다는...) 그걸로 대체하셨죠.

    (반지도 저희끼리는 골든듀에서 저렴하고 이쁜 커플링 맞추기로 하셨는데 나중에 뭐해줬다는 얘기 듣고 싶으시다면서 굳이굳이 사주신다고...그 반지 촌시럽고 맘에 안들어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신랑은 비싼 시계 사는 대신 반지는 안한다고 하더니 어머님이 너도 해야지 하시는 말씀에 별 저항도 안하고 손을 갖다 내밀더군요.)

    예단 하기전에 현금 500에 이불,반상기 할껀데 더 필요하신거 있으시냐고 여쭤보니 아버님이랑 어머님 이불은 필요 없다 하셔서 반상기랑 은수저만 했는데 결혼 2주 앞두고 전화하셔서 주위 얘길 들어봐도 그렇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니 이불이랑 '병풍'을 해오라고 하시더군요.
    이불은 그렇다 치고 병풍은 뭐랍니까?
    나중에 제사 지낼 때 필요하시다고...(아버님이 둘째셔서 지금은 제사가 없거든요.)
    아마도 주위분들...특히 이모님들 사주를 받으신게 아닌가 싶더군요.
    (제가 서울며느리라고, 깍쟁이일거라고 처음에 탐탁치 않아 하셨거든요.)

    그 때 제가 해간 이불 아직 한 번도 안깔고 안덮으셨습니다 -_-;;;
    병풍은 어찌어찌하다 결국은 안했지만 만약에 했더라면 시어머니가 가장 먼저 쓰시게 됐을꺼예요.
    (지금 상당히 위중한 병을 앓고 계시거든요. 뭐 그런 관계로 결혼 때는 어머님을 좀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움은 거의 사라지긴 했습니다.)

    원글님은 시부모님이 흔쾌히 정리해주셔서 참 다행인데요, 혹시 뒤늦게 입방아 찧거나 충동질 할 주변 인물들은 없을지 한 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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