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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창피해서
작은 아들이 엄마는 우울증 걸리면 안 된다고 걱정을 하며 학원에 가더군요. 작은 놈 생각에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가 죽어서 엄마가 슬퍼할 거리고 생각했나봐요.
저녁 6시에 큰 아들이랑 삼겹살 구워서 마늘쫑, 무채, 김장 김치에 맛있게 먹고 있는데 작은 놈이 와서 저를 보더니
'엄마 실망이야. 아까 엄마가 하도 슬퍼 보여서 학원 끝나고 막 뛰어 왔는데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냐 뭐?'
어찌나 챙피하던지.
혼자 우울하다 슬프다 다 해 놓고는 입가가 번지르르하게 삼겹살을 먹고 있으니.
그래도 나를 생각하는 작은 아들이 고마워서 '미안해'하고는 뽀뽀해 주었죠.
그나 저나 김장 김치에 싸 먹는 삼겹살 너무 맛있어요.
이 놈의 입맛은 슬퍼도 떨어지지가 않으니 이 배를 어쩌나요?
1. jasmine
'05.2.22 7:14 PM (219.248.xxx.140)키톡으로 옮겨야 하는 글 같아요.....행복하셨죠?
2. 돼지용
'05.2.22 7:25 PM (211.119.xxx.23)전 슬프면 더욱더 먹게 된다는 믿을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찌 할까요?3. 헤르미온느
'05.2.22 8:00 PM (218.145.xxx.61)ㅋㅋ... 슬프거나 아플때 왜 입맛이 없는지,
새벽엔 왜 입이 까끌한지,
술먹은 담날, 왜 밥이 안넘어가는지,
대체 왜 그런지 저도 이해가 안되거든요... 김장김치 삼겹살쌈...으...4. 연분홍
'05.2.22 8:06 PM (211.212.xxx.80)엄마가 우울해보인다구 학원끝나고 뛰어오는 아들 넘 이쁘네요
그렇게 키우는 비법있으심 전수 해주세요
저도 입맛 좀 없어봤으면 합니다5. 미스테리
'05.2.22 9:12 PM (220.118.xxx.41)저두 그랬는데요...오늘 쇼크(?)받은일이 있어서 낼부터 단식해야할것 같아요...ㅜ.ㅡ
다요트에는 직접적인(?) 쇼크가 제일인것 같아요...!!
또 삼천포로...ㅜ.ㅡ
아드님이 넘 이쁘네요...^^
엄마 우울해질까봐 학원 끝나고 막 뛰어 왔다니...^^*6. 감자
'05.2.23 1:36 AM (220.93.xxx.70)ㅋㅋ 귀여운 아드님과 귀여운 엄마네요 ㅋㅋ
저도 우울해도 배고프면 밥은 잘 넘어가더라구요 ㅋㅋ
헤르님!! 진짜 저도요..자다가 막 깨도 밥이 넘 맛있고 잘 넘어가요 ㅋㅋㅋ
미스테리님!! 저든 직접적인 쇼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니 이를어째요? ㅠ.ㅠ7. 겨란
'05.2.23 8:20 AM (222.110.xxx.183)하하하 진짜요
저도 언제든지 밥은 맛있어요.. 기분 나쁘면 더 맛있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제게도....
기쁘거나 슬프거나 아플때나 외로울 때나 항상 밥은 나의 친구 -.-8. woogi
'05.2.23 9:28 AM (211.114.xxx.50)그래두.. 삼겹살과 김치앞에는 무너질 수 있죠..
9. 달개비
'05.2.23 10:05 AM (221.155.xxx.70)삼겹살에 익은 김치, 참 맛있죠?
저도 어제 갑자기 삼겹살 생각이 났는데 보름 음식들 땜시
참았어요. 아드님 몇살인지 참 대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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