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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는 아니지만

속상한 딸 조회수 : 2,234
작성일 : 2005-02-21 22:22:43
늘 이곳에서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열심히 사시는 선생님이하 여러 82 식구님들 글을 읽고 열심히 살아야지, 반성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시어머니 모시고 산지 15년이 넘은 사람이라  이런저런 고부갈등이야기 들으면서 그런가부다 지나곤 했지만 오늘 선생님의 희망수첩 읽으면서 조금 속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아주 연세가 많으신것 같긴 하지만 왜 늘 딸들은 김장이고 나물이고 같이사는 시어머닌 놔두고 꼭 따로사시는 친정엄마 손을 빌어서 해야만하는걸까요.. 물론 친정어머니께서 시어머니 보다 좀더 젊으시고 또 부부만 따로 사사니까 딸이 들러서 같이 음식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것 좋아하실거란 것  짐작이 갑니다.  저도 똑같습니다. 우리엄마 지금  연세 77이시고 (시어머닌 80) 아빠랑 두분만 사시는데 매일 세끼밥 차려내시고 주말에 들르는  친손주들 뭐 해먹이시려면 그전날부터 아픈 다리 쉬어 가며 일하십니다.
우리 시어머닌 10년전부터 제가 직장에 다니는 동안 도우미 아주머니 매일 오셨는데  어쩌다 못오시는 날엔 정말 제가 오자마자 가스불에 불켜고 밥하고 난리법석을 해도 숟가락 다놓고 오시라고 부를 때가지 꼼짝 안하십니다. 그렇다고 어머님이 특별히 나쁜분도 아니고 저랑 사이가 나쁘신것도 아닙니다.
요새도 친정에서 모임 있으면 제가 뭔가 음식거리 좀 장만해가도 우리엄만 '늙어서 음식한가지 할려면 너무 시간이 걸린다고, 그래서 어제 천천히 한가찌씩 했는데 맛이없지만 싸가라'고 싸주십니다. 가져가서 어머니랑 먹으라고... 그러면 저는 혼자 집에 계실 시어머니 저녁 해드려야하니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허둥허둥 달려오고요..
시어머니고 친정엄마고를 떠나서 같이사는 식구인데 힘들고 바쁜 며느리 동동거리는것 안쓰러워 좀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나이드시면 힘든것 젊은 며느리들이 이해해 드려야한단 생각은 하지만,  친정에서 나이든 사부인이 해보내시는 음식 편안히 앉아 그집 딸(며느리) 시중받아 가며 잡수시는 시어머니들 보면 정말 아들하나 잘둔 유세가 이리 대단한가 싶네요.  속상한 이나라 딸들 우리모두 친정엄마께 효도합시다.
IP : 61.102.xxx.23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2.21 10:30 PM (211.217.xxx.45)

    저도 제사때 며느리들만 발바닥에 땀띠나게 일하는데 시어머니는 구석에서 은수저만 닦으시더라구요.
    꼭 뭔일이 있어서 바쁠때는 그릇장에서 그릇을 하나하나 닦으시던가
    뭔가 도움이 안되는 일만을 하세요. 그러시고 힘들다고 아들들에게 안마 받으시구요.
    근데 시누이의 집에 가면 일만 죽도록 하시다가 오신다네요.

    저도 시어머니가 힘든일은 아니라도 손이 가는 일은 도와주셨으면 하고
    원망이 가더라구요. 시킬수도 없고, 그런일은 나서서 하지 않는한 어쩔수가 없잖아요.

  • 2. 아줌망
    '05.2.21 10:44 PM (61.42.xxx.254)

    그래서 아들 낳으려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 3. 분당 아줌마
    '05.2.21 11:17 PM (220.78.xxx.238)

    젊은 분이시네요.
    저희 어머님, 친정엄마 저만 보시면 손도 까딱 안 하세요.
    둘 다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저 만만한 사람 아닌데.
    한 분 이라도 위해 주는 분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 4. 저도
    '05.2.21 11:26 PM (218.152.xxx.140)

    처음에 희망수첩 읽고 좀 의아했어요.
    아무리 시어머님 이시지만, 같이 사시는데 아무것도 안도와 주시고,
    친정어머님께서 김치 담가주시고, 절기 음식 해서 나눠 주시고, 아이도 키워 주시고,,

    정말 친정 부모님은 딸가진 죄인인건지..
    울나라 언제 바뀔까요?
    그 아들 가진 유세!

  • 5. ..
    '05.2.22 12:31 AM (222.109.xxx.68)

    에구..제 생각은 좀 달라요.
    딸이 세상에 나가 무슨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친정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장 내 딸이 굉장히 바쁘고 힘든 처지라고 생각해보세요.
    도와주지 않을 친정엄마가 어디계실까요?

    사회구조적인 문제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이에요

    여전히 한국에서 사회활동하는 여성은 친정의 도움이나
    다른 도움없이 혼자힘으로 살림도 하고 사회활동도 하는 거 너무너무 힘듭니다

    시댁에서는 어짜피 안도와주니
    그 몫이 친정엄마에게 되돌아가는건 어쩔수 없구요

    나도 내딸이 사회적으로 뚜렷한 일을 하는데 가정생활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도와주고 싶을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적적한 노후에 고단하지만 작은즐거움이 될 거 같습니다.

    내 딸이 아직도 나를 필요로하는구나..하는 생각이요.

    아..우리 친정 엄마도 여전히 그러십니다

  • 6. 로그인이안되서
    '05.2.22 12:39 AM (218.237.xxx.141)

    시어머니가 해주는 게 좋으세요? 전 시어머니가 해주는 게 싫어서, 친정어머니 도움 받습니다. 반찬 싸오고요, 김치 담가달라고 합니다.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건 미덥지않아요.
    울 엄마 저희집 밑반찬해주시는게 취미생활이고요.
    왜 모든 걸, 시어머니의 유세라고 보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 7. 그게 아니고
    '05.2.22 12:56 AM (210.183.xxx.202)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는 거 자체가 나쁘다는 뜻이 아닌거 같은데요..
    늙어서 모시는거나 봉양의 의무는 시어머님께만 하면서
    친정엄마한테는 도움만을 받는..그런 불합리를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딸을 시집보내놓고 아들가진 부모들처럼 당당히 어른대접을 받는 것 까지 바라진 않아도
    딸의 시댁 어른들이나 남편까지도 챙겨야 하는게
    친정엄마의 길일까..하는 점은 의문으로 남네요.

  • 8. 점세개님,
    '05.2.22 9:07 AM (222.103.xxx.65)

    우리 형님 이신가요?
    우리 시어머니 점심 손님 초대한 날 아침 냉장고 뒤집구요,
    그다음날, 역시 점심 손님 초대 한날 아침 김치 냉장고 뒤집었습니다.
    애 들쳐업고 바빠도 애 기저귀 한번 갈아주신 적 없습니다.
    나이요? 아이들 키우던 당시 50대 였습니다요.
    시어머니 자리도 문제이지만
    성격도 문제고....

  • 9. ...
    '05.2.22 9:27 AM (211.217.xxx.233)

    웃음이 나와서요.
    저는 윗님이 저희 형님 아니세요?
    저희 시어머님 지금 오십대 중반이세요.
    차라리 어쩔때는 그냥 쇼파에 누워서 쉬셨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정신없이 바쁜데 더 번거롭게 유세(?)하시는것 같아서요.
    저희 시어머님은 조선시대적 생각으로 사시는 분이세요.
    근데 정말 의문인건, 며느리들 맞벌이는 요즘 세상에 필수라고 우기시네요.
    왜 그건 그때그때 다를까요

  • 10. 또리방
    '05.2.22 9:32 AM (220.76.xxx.199)

    뭐 모든 시어머니가 그러신건 아니죠. 저희 시어머니는 한시도 가만히 계시질 않고 쓸고 닦고 요리하고 설겆이 하고 빨래돌리고 널고 개고.. 어머니가 부지런하시니 저도 거들게 됩니다. 다 성격탓인 것 같아요. 근데 어머니가 너무 알뜰하셔서 음식 버리길 싫어하셔서 퉁퉁 불은 떡국이나 쉬기 일보직전의 국 같은 것을 드시는데 그럴 땐 대신 먹어드리기도 싫고 드시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아주 괴로와요.

  • 11. 저도 좀...
    '05.2.22 9:47 AM (221.141.xxx.125)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 시어머니께서 육아문제라든지..김장같은거 해주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같이 살면서 굳이 따로 사는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김장 거기서 해서
    시부모와 그 김치를 먹고...
    내아들이 좋아서 같이 살긴 하지만 귀찮은건 하기 싫으니 그건 니네 엄마랑 해라~~~
    뭐 이런 유세인가요?

  • 12. .
    '05.2.22 10:19 AM (194.80.xxx.9)

    저는 친정엄가가 애 봐주실 형편이 되어도 친정엄마는 몸이 안좋아서 애 못본다고 할거에요.
    아니...*씨 집안 자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왜 애는 사돈한테 맡기남?

  • 13. 블루하와이
    '05.2.22 10:45 AM (210.105.xxx.253)

    같이 나물도 볶고, 밥도 해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게 좋아서 그러는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저두 희첩 읽으면서 의문이었어요.
    제가 맞벌이라서 벤치마킹하려고 열심히 읽었는데요,
    아이 육아를 같이 사시는 시모께서 안하시고, 친정부모님이 하신 거 같아서, 의아했어요.

  • 14. 에휴
    '05.2.22 11:41 AM (61.32.xxx.33)

    모든일이 그렇듯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세요..... 그러니 다들 그냥 가만히 계십시다..

  • 15. 에스케이
    '05.2.22 12:23 PM (61.77.xxx.65)

    저는요(직장맘) ,그모든걸(가사등등) 시어머니(혼자사심) 에게 부탁드릴려고 했었어요.저희 시어머니도 반대 하실 분 아니였지요.그런데 우우 ...그렇게 주변머리(?죄송)없으신 분은 첨 봤어요. 저는 엄마들은 다 살림 잘하시는 줄 알았어요. 제가 시골출신이라 일하는 거 우습게 보거든요.애가 하루 지나면 아프고(감기아니면 설사) , 진짜 나물을 무쳐도 맛이 너무 없구 조미료만 한가득.며칠 다니러 오셨을때 보구 절때 부탁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친정부모님에게 부탁드렸구 엄청 고생(?)하셨지요.저희친정엄마.. 우리애들 둘키우며 살림하시며, 분당에 맹산에 가셔서 도토리를 몇말 주워 묵 쒀 드시구 아들 딸 다 나눠 주구,
    지금도 김장하셔서 혼자사시는 시어머니 보내 줍니다......
    전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능력이 뛰어난 분이 능력이 없으신분 도와주는거 그럴수 잇다구 봐요..
    어차피 사람능력이 천차만별이구 설령 능력이 있으셔두 자기가 안해두 될상황이시면 어쩔수 없는거구요..
    장기를 하다보면 졸이 차 보다 더 큰 역활을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구요...

    자기가 가진 재주것 남을 도와주며 산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아는 사람만이 행복한거지요. 그래두 수고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은 잊지 말아야 겠지요.....

  • 16. 공인
    '05.2.22 1:34 PM (210.183.xxx.202)

    그래서 공인이 힘든 겁니다.

  • 17.
    '05.2.22 4:44 PM (211.251.xxx.129)

    가족관계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평범(?) 한 분은 아닌듯 해요. 자녀분들 나이로만도 ...............나쁜뜻은 아니고요. 늘 그렇게 쓰시니까 뭐 그런가보다 하고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눈치채게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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