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양심불량한 나]

오늘 모처럼 백화점에 갔다가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주방용품 코너에서 이상하게 압력밥솥에 필이 확 꽂혔어요.
50% 할인이라는 것에 그만 눈이 어두어져, 제거 풍년 압력솥 2~3인용 잘 쓰고 있거든요.
그걸 보는 순간 어머니집 낡아 빠진 압력솥을 바꿔줘야겠단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요.
그렇게라도 사고싶었나봐요.  유명한 수입품은 아니고 우리나라거 세신 퀸센스 3리터 짜리로 7만 9천원
어머니 드려야겠다 하고 집에 가져와서
한 번 포장이나 풀어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반짝반짝 너무 이쁜 거에요.
그러나 다시 어머니 씻을려면 힘드시니 내가 식초로 깨끗이 씻어가야겠다 하고
또 씻었어요. 씻고 나니 더 예쁘네요.
이거 제가 쓴다면 양심불량 맞죠?
어머니 드린다며 사와가지고 그걸 탐내고 있는 나.
그러나 너무 이쁜 스텐 압력솥,
어쩜 좋을까요? 이 양심불량 아줌마를?

[그까이것]

쓰시고

하나 더 사서 드리세용.

쌍둥이겠당.

[저도]

그런 욕심이 생길때 있어요.ㅎ

[..]

저도 가끔 그럴 때 있어요,
그럴 때는 눈 딱 감고 제가 쓸 때도 많답니다.

[ㅎㅎㅎ]

그거 쓰시고 하나 더 사서 어머니 드리시공,
쓰시던 2~3인용 압력솥 장터에 올려 주세욤, 저 필요해요^^;; (저도 양심불량? ㅎㅎㅎ)

[걍 쓰시고]

어머님께는 원글님이 사용하시던거 드리세요
아무래도 사용많이 하시는분이 새거 가지면 좋지않을까요?

[감사해요]

마음을 비우고 어머니 드릴려고 정리를 했는데
이놈의 남편 땜에 그냥 써버리기로 했어요. 남편이 예뻐야 어머니께도 죄금 잘 하고 싶잖아요?
근데 날마다 11시, 12시에 어제는 새벽 2시에 들어온거 있죠?
열 받아서 " 그래 압력솥은 내꺼다, 어머니도 밉다!"
이렇게 결론 났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 감사.

[윗분]

ㅎㅎㅎ님, 풍년꺼는 4~5년 돼서 죄금 낡았어요. 닦음 깨끗하다는데 손이 야물지 못해 잘 안되네요. 그래서 팔기는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