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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남잘 만났어요

FdR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1-08-19 03:22:39
6개월간 짝사랑하던 남자한테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너무 좋네요. 
생각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멋진 사람이었어요. 
점심 때 만나서 5시간 동안 같이 얘기했는데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흐르더군요. 
저나 그 사람이나 저녁 때 친구랑 약속만 없었으면 더 있고 싶었을 정도...

그런데 이 사람은 저한테 관심있다거나 사귀고 싶다는 얘기는 하지 않더군요. 
자기 여자친구랑 예전에 헤어진 얘기를 (묻지도 않았는데) 하고...
지금은 여자 없으니 편하고 공부할 시간 많다, 이런 얘기를 해서 저를 거절하는 의미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만 제가 다음에는 저녁 때 술 마시자니까 그럼 다음주쯤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또 자기가 내년에 어떤 경연대회를 나가는데 만일 거기서 당선되면 그 축하파티 때 저를 초대하겠다고...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데리고 나올까봐 걱정했다면서 둘이 만나니까 편하고 좋다고...

또 나중에 헤어질 때 제가 차 세워둔 데까지(좀 멀리 세워뒀거든요)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한참 같이 걸었고... 
저는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가 미안하다고 거절하는데 굳이 그 사람의 약속장소까지 태워다 줬습니다. ㅎㅎ 

암튼 이 남자, 저한테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조금은 있는 걸까요?  있다면 저렇게 여자 없으니 편해서 좋다는 얘기를 할 수 있나 그게 궁금하네요.
-
IP : 211.246.xxx.1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8.19 3:23 AM (118.130.xxx.89)

    매너좋은 남자...ㅡㅡ;;

  • 2. male
    '11.8.19 3:45 AM (175.198.xxx.129)

    저는 남자인데요.
    저 짧은 이야기로만 판단하기에는 좀 무리네요.
    제가 그 남자라면 저런 행동이 의미하는 것은 나쁘진 않습니다.
    전 맘에 안 드는 여성이면 초대하겠다는 말도, 다음 주 약속도 안 했을테니까요.
    그런데 원글님이 처음에 어떻게 말씀을 하셨나요?
    남자가 다른 사람 데리고 나올까봐 걱정했다고 말한 걸로 봐선 님이 이성적인 접근 내지는
    고백을 한 것 같지는 않군요.
    님이 어떻게 접근했냐에 따라서 저 남자의 행동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겠는데요..

  • 3. FdR
    '11.8.19 3:51 AM (211.246.xxx.128)

    제가 가볍게 식사나 하자고 했죠. 그랬더니 의외로 넘 순순히
    그러자고 하고 제가 나흘 있다 문자 보내니
    진짜 연락주셨네요 라면서 그 담날 만나자고 하더군요.
    근데 저 남자는 저랑 늘 같이 다니는 단짝이 있어요. 그
    애랑 나올까 걱정해ㅆ대요. 근데 자긴 낯가림이 심해서 여자 둘이랑 같이
    있기 좀 불편했다 하더라구요.

  • 4. male
    '11.8.19 3:58 AM (175.198.xxx.129)

    직장동료인가요?
    직장동료가 같이 가볍게 식사나 하자고 한 거라면 남자 입장에선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겠네요.
    님이 저 남자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면 남자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해석할 수 있지만 그런 신호가 전혀 없이 정말 부담 없는 식사자리였다면 저 남자의
    속마음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달랑 위 글 하나로 한 남자의 생각을 알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 5. .
    '11.8.19 4:06 AM (58.225.xxx.33)

    글쎄요. 헤어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며 어필하려는 남자도 많더군요.
    대체 왜 그러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글만 봐서는 잘 판단이 안되고요.
    어쨌거나 다음에 여자를 만나면 적어도 내 일과 병행할 수 있는 만남이었으면 좋겠다
    는 마음은 읽을 수 있겠네요.

  • 6. FdR
    '11.8.19 4:07 AM (211.246.xxx.77)

    동료는 아니에요. 일 땜에 가끔 들르는 곳에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만나서 관심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믿기질 않는다며 전혀 몰랐대요. 제가 자기 동료랑 친해서 관심있는줄 알았대요. ㅠㅠ 아까 저녁약속 취소하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저도 취소하고 같이 있으려다 넘 티내면 안좋을 거 같아 그냥 담에 만나자고 했죠.

  • 7. 대부분
    '11.8.19 4:15 AM (115.137.xxx.31)

    많은 사람들이 "나는 표가 안날거야..."라고 속으로 생각하지만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이 있으면 상대방이 그것을 모를 수가 없어요.
    원글님이 6개월간 그 사람과 전혀 접촉없이 한 두번 얼굴만 본채 짝사랑한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건 그 남자분과 접촉이 있는 관계였다면
    원글님의 마음은 이미 많이 들킨 상태랍니다.

    더군다나 먼저 식사하자고 하고
    단 둘이 만나 다섯 시간이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면
    게다가 헤어지기 싫어 여자가 바래다 주기까지 했다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호감의 기운을 그 남자분이 느꼈을지...

    원글님의 글로만 판단한다면 (원글님의 호감을 그 남자가 느꼈다는 가정하에)
    그 남자분의 반응은 나 좋다고 엄청 표내는 여자에 대한
    당연한 어장관리 그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볼 기회가 생기시면 자주 만나시면서
    서로의 호감을 확인할 기회가 있으시면
    그 남자분의 마음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때는 좀 마음을 숨기시고 그 남자분의 반응을 관찰해 보세요.

  • 8. male
    '11.8.19 4:46 AM (175.198.xxx.129)

    원글님이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지 않으셔서 좀 헷갈렸어요..ㅠㅠ
    원글만 보면 특별한 게 느껴지진 않는데 바로 위에 댓글 다신 것을 보니까
    남자가 선약가지 취소하려고 하였었군요.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원글에 안 하시면...;;
    댓글 내용은 님이 관심표명을 하였고 남자는 선약까지 취소하고 같이 있겠다는 식으로
    나왔으니 꽤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는데요.
    사실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원글님입니다. 현장에서 어떤 필이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원글님의 글을 보고 제3자가 판단하는 것 보단 코앞에서 대면한 원글님이 그 분위기와
    필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텐데요.

  • 9. ,
    '11.8.19 5:27 AM (121.179.xxx.238)

    분위기와 뉘앙스를 원글님이 가장 잘 아실 것 같단 말에 동의하고요...
    여자 없으니 편해서 좋다 - 앞으로 만나더라도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겠네요.
    일단 짝사랑하신 분과 데이트하신 게 부럽습니다.^^;
    몇 번 더 만나시면서 잘 관찰하고 느껴보세요.

  • 10. 남자가..
    '11.8.19 7:04 AM (211.246.xxx.125)

    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네요.... 좋은 관계로 이어나가시길... 단 처음에 넘 들이대지는 마시구여... 한발짝 한발짝씩 ^^

  • 11. 미니메이
    '11.8.19 8:23 AM (180.70.xxx.185)

    오오 조짐 좋습니다 화이팅 ㅎㅎ 잘되면 후기올려주세용 ⓑ

  • 12. 지금은
    '11.8.19 8:27 AM (152.149.xxx.1)

    여자 없다는 말..
    아마 자기 싱글이라는 점을 알리려는 생각 아니었을까요?

    좋게 생각하세용... 아이 부럽다!!!
    잘 되면 후기 올려주시고 자랑할거면 만원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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