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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에 권한도 없는 참견과 훈수를 두는, 숨 막히는 사람들.

와이낫??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1-04-26 22:00:27
아래... 남은 삶을 여행으로 채워 살고프다며, 함께 할 반려인을 찾는 서른일곱 총각의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다가.
숨이 턱~ 막혀 오는 듯한 답답함에 써 봅니다.



문제가 된 총각은 단지, 이러저러한 인생을 꿈꾼다.며, 같은 꿈을 꾸는 반려인을 찾는다.했을 뿐으로...
전혀 다른 인생관을 가진 여자를 데려다 자신처럼 살라 강요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몰라 힘들다며 조언을 구한 것도 아니며...
하다못해 미성년자도 아니었죠.

그럼에도 그 글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문제가 된 총각의 결혼관과 인생관은 잘못되었으니 고쳐라.는
강압적 훈계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결혼관과 인생관이, 마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인양,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며..
따르지 않는다는 건.. 철이 없는 것이고, 생각이 부족한 것이고, 인간이 덜 된 것이라며
상대의 가치관을 무시하고 짓밟는 것에 더해..
심지어, 넓은 아량이라도 보인다는 양... 재차삼차 설득하려 들면서,
그 설득이 통하지 않자, 가차없는 비아냥과 조롱에 욕설까지 쏟아내더군요.



세상에... 절대적인 가치관이란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내게 있어서 옳은 이 가치관이, 네게도 네게도 또 네게도 세상 모두에게 있어 옳은 가치관일 수 있을까요??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다수가 선택한 가치관이라면, 소수는 무조건하고 따라야만 하는 것일까요?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인데...
그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것을 선택하고 취하는 건
오롯이 한사람 한사람 그들 개개인에게 주어진 권리일진데..

다 자란 성인인 이상, 부모라 할지라도 그 같은 참견은 월권일텐데.
생면부지 타인을 향해,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훈수두고 참견하는 오만함이라니.
그런 자신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 해서, 비난하기까지 하는 뻔뻔함이라니.


내게 있어 맛있는 게 세상 모두에게 동일하게 맛있는 것일 수는 없는 것인데...
내게 있어 즐거운 것이 세상 모두에게 동일하게 즐거운 일일 수는 없는 것인데...
내게 있어 행복한 일이 세상 모두에게 있어 행복한 일일 수는 없는 것인데..
슬픔과 괴로움 고통.. 그 외 등등등 또한 마찬가진데...

그러니, 나는 내 삶을.. 너는 네 삶을... 충실히 살면 족한 것 아닌가요?

남이야 콜라에 밥 말아 먹든 흙으로 목욕을 하든...
내게 강요하는 게 아닌 이상.. 내게 조언을 구해 오는 게 아닌 이상...
그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는게 아닌 이상..
참견해선 안되고, 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끝없이 이어지는 길고 긴 댓글들을 읽으며... 정말 숨 막히는 오지랖이다 싶었습니다.
그냥... 너님들이나 잘 사세요. 뱉어주고 싶은.
IP : 124.28.xxx.1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4.26 10:01 PM (175.252.xxx.153)

    따로 또 같이.

    한국사람 모토.

    개성을 존중하지만 입으로만 합니다 ㅎ

  • 2. ..
    '11.4.26 10:02 PM (1.225.xxx.65)

    다정이 병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 3. 한심
    '11.4.26 10:06 PM (211.55.xxx.213)

    그게 이나라 대학교육받은 ..82 여자들 수준이죠 온갖 고상다떨며..위선과 교만 질투심의 뒤범벅..여기 진짜 밥맛없습니다... 더불어 한국여자들 의식수준 아직 멀었습니다 //100년은 지나야할듯 이나라 여자들이 이모양이니.. 그 자녀들도 뻔할거고...오랜세월이 필요한듯... 오랜만에 좋은글 봅니다..

  • 4. 분당맘
    '11.4.26 10:07 PM (124.48.xxx.196)

    그냥 있는 그대로 타인의 삶 공감하자는.....
    그 모습 별로이면 난 그리 안 살면 되는거구!!!
    내 습관으로 매사에 옳다 그르다 판결하려 드는 거 보며
    정말..... 지루하고 맥빠져요!!!!
    원글님 말씀에 동의!!!

  • 5. 제 보기엔
    '11.4.26 10:08 PM (121.181.xxx.81)

    그 글 올린자체가 어느정도 화를 자초했다봐요

    한국 아니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만 있지
    펑범을 벗어나면 괜히 열차게 핏대 세우는 뭔가가 있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지요
    우리나라는 정도가 약하진 않고요..
    그런 대답을 보고 숨막히는 오지랖이다 할 것도 없어요
    보통 펑범한 사람들 다들 그리 생각해요

  • 6. ㅡㅡㅡ
    '11.4.26 10:10 PM (218.209.xxx.249)

    원글님 글에 추천 백만개 날립니다.

  • 7. 말은
    '11.4.26 10:24 PM (14.52.xxx.162)

    맞아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그렇게 말해도 결론은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분이 좀 일반인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계시니 어쩔수 없을것 같아요
    82의 수준이 아니라,,대한민국,아니 거의 전세계의 보통사람 수준입니다,

  • 8. D
    '11.4.26 10:31 PM (121.162.xxx.225)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댓글 달아주는 사람들이 시간 남아서 오지랖이다 라고 하기엔
    그러면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충고 조언 소통 토론 다 무의미해지는건데요
    님 화이팅 류의 댓글만 원하면 더 적합한 공간이 있겠죠

  • 9. 마지막하늘
    '11.4.26 10:50 PM (118.217.xxx.12)

    타인의 생각과 가치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본인의 주관적 입장을 강하게 이입하는 버릇이 있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그런 분들은 주장의 출발이 자신이고 기준이 자신이고 과정과 종결이 본인이죠. 또한 주장이 강하니 객관적으로 남을 남으로 인정하는 많은 분들은 입다물고 눈팅이 되죠.

    *일산 분당 둘 중에 하나 전세가기로 결정 했는데 3억5천정도에서 어디가 나은가?
    == 목동으로 가라, 차라리 평수 줄여서 강남으로 가라, 뭐하러 수도권으로 오냐... 숨막혀요.
    *3박4일 부부만의 해외여행 홍콩이 나을까요 싱가폴이 나을까요?
    == 국내가 훨 낫다. 돈모아서 내년에 유럽가라, 아이는 꼭 데려가라, ... 숨막혀요.

    주제가 일반토론이면 어떤 의견이든 제시가능하죠. 그런데 특정 질문이면 원글님들이 질문하는 또는 조언을 요청하는 범위를 어느정도 한정해서 답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머지는 본인이 어련히 알아서 잘 판단했으려니 하고 믿어주고요. 82쿡 트렌드는 대충 이랬었는데 요즘은 좀 주관적 감정이입이 강한 듯 해서 어리둥절 하고 있습니다요...

  • 10. 추천기능없나요?
    '11.4.26 11:03 PM (220.86.xxx.18)

    타인의 삶에 권한도 없는 훈수와 충고라도 둬야
    그나마 위안이라도 되시나?? 관리자님 왜 자게글에는 추천기능이 없나요??
    원글님 백배 동감..

  • 11. T
    '11.4.27 1:33 AM (59.6.xxx.67)

    왜 추천버튼이 없는거죠? 진짜로 추천 백만개!!

  • 12.
    '11.4.27 1:55 AM (115.21.xxx.52)

    그 글 읽었는데 저도 살짝 걱정이 되어 글을 쓰려다 말았어요.
    저도 각자 다른 삶을 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입니다만 아랫 글에 많이 분들이 지적한 이유는 글쓴 분 의식에 문제가 있다 느꼈고, 그 문제는 지금 구하고 있는 그 배우자에게 그대로 전달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찌보면 같은 오지랍이지만 배우자가 될 여자분이 더 걱정 되더라고요.
    저도 그 원글만 읽을 때는 제 친구를 소개해 줄까도 싶던데 원글의 댓글, 이전 글 읽어보니 제 친구가 아깝더군요.

  • 13. 마지막하늘
    '11.4.27 3:05 AM (118.217.xxx.12)

    음님/
    친구분을 소개할까 생각하신 순간 이미 타인의 삶의 방식을 객관화해서 그대로 보고 남의 것으로 인정하는 시각이 좀 작아진 게 아닐까요? 친구분과 연관될 가능성도 있으니 완전한 남의 인생으로 보긴 어려우셨을 듯 하네요.

    나하고는 많이 다르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더라. 독특하네. 난 그렇게는 못산다. 또한 내 시각에는 이러한 의식의 문제가 보인다는 멘트 정도는 몰라도 배우자 될지도 모르는 어떤 누구에 감정이입하시는 건 좀... 그렇죠??^^ 신중하든 그렇지 못하든 누군가 이 분의 삶의 방식이 맘에 들면 또한 본인이 결정하고 시도하고 행복이든 후회든 그분의 몫이 아닐까요? 내 친구를 대입하니까 좀 아무래도 가치판단을 님 또는 친구분의 기준으로 하시게 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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