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매달 하는, 샘터 취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강남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순천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광양으로 향했는데요,
가는 길이 참 힘들었습니다. ^^;;
어떤 아저씨 한분이 버스 타자마자 코를 골기 시작하셔서,
3시간 40분, 가는 동안 약 10~20분을 빼고는 온 버스가 떠나가라 코를 고시는데요,
정안휴게소에서 15분 쉬는 동안에도 내리지 않고 코를 고시더만요.
어떤 때는 피리소리가, 어떤 때는 천둥소리가, 저는 코골이 소리가 그렇게 버라이어티한지 몰랐어요.
광양에 도착했는데 고속버스 기사 아저씨가 내리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에게,
"시끄러워서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하시는 거에요.
전, 시끄러워서 잠을 못잔 것도 있지만,
나중에는 그 아저씨가 걱정되는 거에요, 괜찮은 건지...
그런데 순천에 도착하니까 양복 윗도리 입으시고 멀쩡히 내리시는 걸 보니까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구요.
오늘 취재할 할머니의 따님이 순천으로 나와서 함께 광양으로 갔는데요,
가는 길에 광양에서, 아니 전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기정떡집엘 갔는데요,
그때 시간이 낮 12시가 조금 늦은 시간이었으나 벌써 떡을 살 수 없다는 거에요, 헉.
섭섭하게 돌아서면서 주인 할아버지께 맛을 좀 볼 수 없냐고 여쭈니까 한조각 주시는데,
보통 서울에서 증편 혹은 술떡이라 부르는 것보다 좀 단맛이 나는 것 같아요.
광양에서 취재를 마치고 다시 순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원 할머니의 따님께서,
광양 그 집의 친척이 한다는 순천의 기정떡집에서 떡을 한박스를 사주셔서 고맙게 들고 왔지요.

집에 오자마자 먹어보니,
낮에 맛본 것보다 단맛이 덜하고, 맛있네요.
한달에 한번씩 출장다니면서 여러가지 맛있는 걸 참 많이 맛봅니다.
오늘도 아주 보람찬 하루였지요.
내일 토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