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날 바닥재 깔고,
화요일날 벽지 바르고, 가구 옮기고....그렇지만, 참 갈 일이 멉니다...ㅠㅠ....우째야 좋을지...
단골 가구점이 오늘까지 휴가라서 책상은 내일 받기로 했으나,
책상이 문제가 아니라, 책상과 함께 폭 80㎝짜리 5단 책장 두개를 함께 받을 건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할 듯 합니다..ㅠㅠ..
서재를 옮기면서 책을 두줄로 쌓지않겠다,
책장과 천장사이는 비워두겠다,
책을 꽂고 조금 남는 부분에 잡동사니를 올려놓으면 쓸어서 버리겠다
( kimys의 정말 좋지 않은 버릇인데요, 책꽂이 앞에 조금이라도 빈 공간이 있으면 별별걸 다 올려놓습니다..ㅠㅠ,
아래 사진에 보시면 필통 시계 등등 올려놓았는데요, 저렇게 전체 책장에 잡동사니를 올려둔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번엔 기필코 못하게할 생각입니다)
등등이었는데요, 그렇게 했다가는 책을 다 꽂지 못할 것 같아요.
kimys는 책을 두줄로 꽂겠다고 하고,
저는, 책을 두줄로 꽂아서 뒤쪽에 꽂힌 책이 뭔지 모르는 건, 더이상 소장가치가 없다, 그러려면 버리는 것이 낫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책 앞에 또다른 책을 꽂아둬서 집에 있는 책을 또 산 게 두건이나 발견됐습니다.
종이가 누렇게 변했고, 글자가 너무 작아서 웬만한 사람 돋보기를 끼고도 볼수 없는 책,
그리고 지금도 판형을 변형해서 새롭게 출판되고 있는 책이라면,
낡은 책을 몽땅 버리자는 제 주장과,
그래도 아깝다, 책을 어떻게 버리냐 하는 kimys의 주장 사이에서 아직 합의를 못봤습니다.
그렇게 종이가 바스러지는 책에서는 집먼지진드기도 나와 건강에 해롭다고, 제가 우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이겨야할텐데...
우째야 좋을지...우야든둥 내일 책장을 새로 받으면 결론이 내려질 듯...

솔선수범을 보이는 의미에서, 저는 지금 잡지들을 버리고 있는 중입니다.
2002년 10월, 일하면서 밥해먹기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잡지사 여기자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거의 쉬지 않고, 여성중앙, 우먼센스, 여성조선 등에 각각 일년 이상씩 연재를 했었구요,
각 여성지에 짬짬이 요리컬럼 맡아 했는데 그 책들을 하나도 버리고 않고 다 모아두었어요.
제 계획은 제 형편이 좋아지만, 스튜디오라도 하나 꾸며서, 그 잡지들을 모두 꽂아두고 싶었는데요,
스튜디오를 열 능력도, 형편도 안되고,
설사 능력이 된다고 한들, 해묵은 잡지 진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어서,
지금 다 버리고 있는 중입니다, 한 200권 되다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어제 인부아저씨들 두명이나 있을 때 할껄...ㅠㅠ...
그래도 이렇게 버리고 나면,
다음주 도배를 마치고, 새롭게 갖게될 제 그릇방에,
그동안 모아뒀던 요리책와 요리만화를 넉넉하게 꽂아둘 수 있을 것 같아, 아픈 허리 두드려가며 기쁘게 작업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