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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머위순 초고추장무침]

| 조회수 : 13,486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1-04-10 14:37:47


일요일 오후, 어떻게들 보내고 계세요??
저는 아마도 조(躁)상태인 모양입니다.
기운이 펄펄 나, 아침부터 요리중!! ㅋㅋ

보통 일요일 점심은 있는 대로, 되는 대로 먹고마는데,
오늘 점심은 황태국도 끓이고,
머위순 남은 거 마저 데쳐서 무쳐먹었습니다.




어제 4천원어치 샀던 머위순,
절반 정도 남겨두었던 거 오늘 아침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머위순 초고추장에 무친 것도 나쁘지는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고추장과 초 같은 자극성이 있는 양념이 들어가다보니, 머위 특유의 맛은 다소 사라지는 듯..
kimys, "이거, 방풍나물이야??"하네요, 방풍과는 맛이 다른데...

이렇게 머위순을 먹으면서, 참 신기한 생각이 드는 거에요.
어떻게 이런 풀을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또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일일텐데요, 이 풀이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요?
맛있다고 느끼는 제 입맛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합니당~~




그리고, 간전도 부쳤습니다.
진선미애님이 물으셔서,
간전 부치는 방법은 어제 희망수첩의 댓글로 잠깐 달아놓았는데요..
특별한 거 없이 보통 전부치듯 부치는데요..




일단 간을 물에 잘 씻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얇게 저며서 잔칼집을 냅니다.
그래야 부쳤을 때 쪼그라들지 않아요.
오늘은, 며칠전 아버지 젯상에 올릴 간전보다 두껍게 저며졌네요.
아버지께 올릴 건 온갖 정성을 다했는데, 저 먹자고 부치는 간전은 아무래도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민 간은 밑간한 후 체에 밭쳐서 핏물을 빼도 되는데요,
간 특유의 비릿한 피냄새가 싫으시다면 우유에 담가두시면 되는데요,
그래도 알아두셔야할 점은 우유에 담가둔다해도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는다는거!!!

간 냄새 자신없으시면 아예 간전은 시도하시지 않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입에서 받지않는 건...안드시는게 나아요.




우유에 담갔던 간을 건져서 체에 밭쳤는데요,
요기서 헷갈리는 건, 우유를 씻어내야 하는 지, 아님 그냥해도 되는지...하는 것입니다.
헷갈려서 오늘은 그냥 했어요.
체에 밭쳐두고 소금 후추 생강가루를 뿌려 밑간을 했는데요,
생강가루를 숟가락으로 뿌리다보니 고루 뿌려지지 않고 마구 뭉친 곳이 있네요..ㅠㅠ...이것도 정성 부족!




다 아시는 거지만,
순서대로, 원재료 → 밀가루 → 달걀물  → 프라이팬 순으로 놓고 부치면 편합니다.
찹쌀가루로 하면 더 맛있다고 해서 냉동실을 뒤졌는데 찹쌀가루가 안나오네요.ㅠㅠ
밀가루로 부쳤는데요,
아마도 이따가, 혹은 내일쯤 찹쌀가루가 필요없을때 냉동실에서 나올거에요.꼭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 앞산에,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봄은 봄인가봐요. 휴일 남은 시간도 보람차게 보내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1.4.10 2:49 PM

    어!!! 일등이다...........아

  • 2. 패랭이꽃
    '11.4.10 2:56 PM

    죄송해요 너무 경망스러웠네요 ㅋ ㅋ
    그냥 눈팅 만 하다가 이런일두 다있네요 ..주말이라 다들 야외로 나가셨나봐요
    우리집 컴 이 며칠 아팠어요 모처럼 폼 잡고 앉아 며칠 못 봤던것들 들여다 보고있다..그만
    한번 꼭 해보고 싶었어요 ^^

  • 3. 김혜경
    '11.4.10 3:03 PM

    패랭이꽃님,
    경망스럽다니요, 별 말씀을요...^^
    정말 다들 봄나들이 가셨나봐요, 82cook이 조용~~해요..^^

  • 4. 매리야~
    '11.4.10 3:40 PM

    앗! 오늘도 1등 놓쳐부렀네...요..ㅠㅠ

    다음엔 꼭 1등을!

  • 5. 매리야~
    '11.4.10 3:43 PM

    간전을 보면 간전이 먹고 싶어져야하는데...
    저는 왜 비슷한 쇠고기전이 생각날까요. ㅎㅎ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가봅니다.^^

  • 6. 마리안느
    '11.4.10 5:24 PM

    흠~~~
    매일 눈팅하는 유령팬인데요..
    이런 날 순위권에 도전해봅니다. ㅎㅎ
    간전 어떤 맛인지 궁금해요.
    친정 엄마가 육식을 싫어하셔셔 다양한 고기맛을 모르는지라
    자못 그 맛이 궁금 합니다.

  • 7. 진선미애
    '11.4.10 6:40 PM

    샘~~~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근처 공원에 나가서 다큰 딸들 자전거 타는거 가르쳐주고 허드러지게 핀 벚꽃구경도하고
    (사상 삼락공원이라는곳인데 정~~~말 사람많더라구요 ㅎㅎ)
    이제 저녁먹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부산은 아마 이번주에 꽃이 다 떨어질듯 싶더라구요
    안그래도 간전 레시피가 궁금했는데^^;;
    ------이유는요 제가 만성적 철분 결핍성 빈혈이라 이런류의 음식을 의식적으로
    섭취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경상도 말로 소지레라고 하는 생것도 친정엄마가 구해줘서 정말 코잡고 먹은적도 있어요
    그렇기땜에 소간익힌거에서 나오는 냄새정도는 아마 아무렇지도 않을듯 싶네요 ㅎㅎ

    어제 댓글 달고 희첩 검색도 하긴 했었습니다
    키톡에서는 간전이 올라온적이 없었던것 같아서 무조건 희첩검색 ㅎㅎ

    구포시장에 가서 언제 사오면 저도 해먹고 인증샷!! -시간은 좀 걸릴듯 하지만서두요^^

    여튼 감사&감사합니다 (댓글 하나도 안 지나치고 응해주셔서)

  • 8. 쌍갈래머리
    '11.4.10 6:58 PM

    샘^^ 핑크그릇 갈챠주세요.여기
    꺼정 따라와서 죄송해요. 고거이 꽂혀서
    딴게 안보입니다

  • 9. 김혜경
    '11.4.10 8:05 PM

    아, 쌍갈래머리님,
    답변드린다는 것이..그만...
    그 분홍그릇은요, 토스카네라는 이탈리아 브랜드입니다.
    http://www.ipaxmall.co.kr/front/php/category.php?cate_no=58 여기에서 싸게 팔고있어요.

  • 10. 쌍갈래머리
    '11.4.10 8:43 PM

    샘..감사합니다.항상 행복하세요^^

  • 11. 큰바다
    '11.4.10 9:55 PM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드디어 간전 부치셨군요.
    저 역시 기다렸답니다.
    저희는요,생간을 저미지 않고,
    소금이랑 생강 조금 넣고 삶아서 썰어 부치는데요.
    그럼 모양이 좀 잘 잡혀요.
    푹 안익혀도 모양이 좀 살아요.
    맛의 차이는 모르겠어요.
    간 삶아서 부치기 전에 다 먹지만요.
    참고로, 허파도 같이 삶아서 부쳐요.

  • 12. 용필오빠
    '11.4.11 12:13 PM

    와 선ㄴ생님 정말 부럽네요. 전 벌써 연료가 바닥 났어요. 이거저거 쫒아하다보니
    뱁새 탈났네요

  • 13. 자전거
    '11.4.11 12:34 PM

    지난 레시피 보니 머위 된장무침도 있네요.
    제가 먹는 방법과 조금 달라서요
    여기 적어봅니다.
    데치고 굳이 물에 담구지 않아도 괜찮아요.
    쓴맛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더군요.
    된장을 기본 간하고 소금 조금 넣구요,
    설탕조금 식초와 마늘 간거 만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먹어요.
    제 입맛엔 이게 가장 머위순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더군요.

  • 14. 김명진
    '11.4.11 2:18 PM

    저는요. 우유에서 건저 가볍게 싯어 줍니다. 체에 놓고 그래도 물을 틀어서요.

    간은 전도 맛있지만...돈가스나 오징어 튀김 하듯 튀김옷을 입혀 튀겨도 맛있어여.

  • 15. uzziel
    '11.4.11 4:47 PM

    저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셨던 간전을 보니..
    갑자기 너무나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

  • 16. 연&윤
    '11.4.11 10:07 PM

    너무 먹고싶은 간~~~~~~~~~~~~~~~~~~~~~~~~~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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