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폭소로 시작한 하루

| 조회수 : 6,484 | 추천수 : 134
작성일 : 2003-10-16 10:05:12
요즘 제 아침은 이렇게 열립니다.

남쪽으로 향한 안방 창문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때문에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깹니다.
눈을 비비고 바로 서재로 갑니다.
컴퓨터를 켜고,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들어가죠. 간밤에 들어온 메일 체크하러.
딸 아이의 메일은 주로 밤에 들어옵니다. 時差가 있는 곳이니까...

♡지은♡ '엄마 안뇽, 나얌,' 이렇게 시작되는 메일이 있으면 그리움으로 목이 메입니다.
메일이 없으면 아이의 홈페이지로 들어가 사진을 다시 보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그리곤 82cook에 들어오죠. 광고물 지우고, 급하지 않은 답은 잠시 미뤄두고, 급한 답만 얼른 얼른 하고, 그리고 쪽지함 열어보고...

다음이 헬로 엔터 차롑니다. 간밤에 새로 글이 올라왔는지...
새글이 올라와야 kimys의 하루가 즐거울 텐데, 나라도 지금 하나 써봐...대충 이렇습니다.

오늘 바로 여기서 엔돌핀이 서말은 나왔습니다.
헬로 엔터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모두 글을 참 잘 쓰시고 정말 유익한 내용으로 감탄케 합니다.
그중 오늘 아침 제 몸을 엔돌핀으로 넘치게 한 글은 똑딱단추 일기중 조카이야기입니다.
정말 한참이나 웃었네요.

kimys 사무실에 출근시키면서도 이 이야기를 종알종알 해주고...
지금 돌아와서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하 하 하

너무 아름다운 가을날씨 입니다. 날씨 하나만으로도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그런 날씨 입니다.
kimys랑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의 갈대밭이라도 거닐고 싶은 날이지만
저는 저대로 교정지랑 씨름 하느라, kimys는 kimys대로 헬로 엔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왕년의 톱스타 ㅈ양의 수상소감이 생각나네요.

"아름다운 낮이에요!!"

여러분 행복하셔야 해요, 저도 행복하려구요. 오늘은요, 세상에, 내 주변에 어떤 나쁜일이 있어도 이런 날씨를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행복한 날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천댁
    '03.10.16 10:10 AM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지는 군요.
    말솜씨도 없고 글솜씨도 없어서 헬로 엔터에 한번 갔다가 그냥 나왔었는데....
    지금 다시 가보겠습니다.

  • 2. 경빈마마
    '03.10.16 10:12 AM

    두 분 모습이 눈에 잡힙니다.

    늘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주인장님을 본 받겠습니다.

    요즘 마음 다스리느라 수도하는 기분 입니다.

    마무리 잘 되어 가시지요?

  • 3. 신짱구
    '03.10.16 10:13 AM

    저도 지금 바로 헬로 엔터에 갑니다. 휘리릭∼

  • 4. 두루미
    '03.10.16 10:16 AM

    혜경샘 안녕하세요? 어제 호세카레라스 신영옥..빅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가을날씨와 월드컵 경기장 말씀을 하시니 어제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듯...그 옆에 다농마트와 농수산물 시장이 있더군요...혹시나 그 시장에 혜경샘이 장을 보시지 않을까 하며 속으로 웃었습니다. 신영옥님의 목소리가 어쩜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있죠?...저는 그라운드 석에서 봤는데요..감동감동....순수한 그 목소리...꾸밈음 처리까지 완벽....호세카레라스 목소리와 참 잘어울렸습니다. 저의 문구표현에 한계가 있어 그만 할랍니다. 경기장엔 가을이 완연합니다. 꼭 가보셔요.....건강조심하시구요

  • 5. june
    '03.10.16 10:20 AM

    엄마한테 메일보낸다고 직접 엄마메일 까지 만들어 주고 인터넷도 알려드리고 왔는데 매일매일 통화 하다보니 결국 메일은 아이디 정지로 못쓰게 되었어요... 역시 전화 보다는 메일... 메일보다는 편지인듯...

  • 6. 현승맘
    '03.10.16 10:25 AM

    32개월된 아들래미가 요새 행복하다는 소릴 자주 합니다.얼마나 행복하냐구 물으면 "많이" 라고..
    뜻을 알고 그러는지 원....
    어제도 할머니한테 "하모니..행복케?" " 어 "우리 현승이가 잘 노니까 행복해"했더니
    씩 웃으면서 할아버지랑 놀러 나가더랍니다...

    저도 어제까지는 행복했는데 ..오늘 은 영....
    오늘 큰물량의 수입결재건이 있었는데 환율이 아주 치솟고 있어, 사무실 분위기 아주 썰렁합니다.
    날씨는 진짜 좋쿠만...

  • 7. 부산댁
    '03.10.16 10:37 AM

    혜경샘~~
    근데 ㅈ양이 누구래요?? 혜경샘은 아시죠?? 갈켜주세요~~
    너무너무 궁금해요~~

  • 8. 건이맘
    '03.10.16 10:41 AM

    따님 메일에 목이 메이는 샘님 글보고 저도 목이 메입니다.
    정말..건이 낳아 키우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해본 감정이죠.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 안다더니..전 요즘 그냥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밤에 엄마에게 구타당해 사경을 헤메는 4살짜리 아이 소식을 9시 뉴스에서 보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내아이 남의 아이 할 것없이 생명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샘님..가장 큰 행복을 가지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되어 살고..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세요. 샘님도..82쿡 식구들도 모두들.

  • 9. 오이마사지
    '03.10.16 10:50 AM

    똑딱단추님이..누군이..대충 짐작만 갈뿐^^

  • 10. 최은진
    '03.10.16 10:54 AM

    이 글 보고야 창밖을 내다보네요... 청명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날씨...
    근데 선생님 대단하시네요... 글내용을 안밝히시고 헬로엔터에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끔 하는 기술...ㅋㅋ~
    저두 선생님같은 내조를 해야 울신랑 잘될텐데.....^^

  • 11. peace maker
    '03.10.16 11:09 AM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12. 김혜경
    '03.10.16 11:11 AM

    부산댁님 어디의 ㅈ양이요? 여기의 ㅈ양은 '똑(떡)사세요'로 유명한 장미희양이구요...
    똑딱 일기의 ㅈ양은 엉덩이가 이쁘다나 어쩌다나...하는...앗, 이거 밝혀도 되나? 똑딱도 안 밝힌 것을...

  • 13. 부산댁
    '03.10.16 11:18 AM

    헉~~ 이렇게 빨리 답을 해주시다니~~ 감격의 눈물이~~ ㅠ.ㅠ

    근데 똑딱단추님 너무 맛깔스런 글솜씨에 저도 회사에서 키득키득~~
    옆 직원 '저 사람이 왜 저러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네여~ ^^;;

  • 14. 김희정
    '03.10.16 12:12 PM

    혜경샘이 가장 큰 행복을 가진거 같다는 건이맘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프로이트가 그랬거든요.
    "일과 사랑" 두가지를 다가지면 더 이상의 행복이 없다구요.
    근데 혜경샘은 그 두가지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꾸어 나가시는것 같아 정말 부럽습니다.

  • 15. 비주류
    '03.10.16 4:51 PM

    하늘공원에 거닐러 가세요. 오늘 보니까 밤억새밭걷기인지 뭐 그런 행사를 하는데
    19일까지 밤9시까지 개방된대요. 평소에는 5시인지 6시쯤 하늘공원은 폐쇄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 16. 앙큼녀
    '03.10.16 10:59 PM

    하늘 공원에서 억새밭 걷기를 밤에 한다구요? 좋은 정보네요.
    억새와 가을 하늘을 보며 이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야 겠습니다.

  • 17. 박정옥
    '03.10.17 12:22 AM

    오늘 남대문에 갔다왔습니다. 잠시 친정엄마께 딸내미를 맡기고 3000원주고 딸내미 옷하나 사고 돌선물을 사다 나오는중, 메사앞에 한국도자기 sale을 해 거기서 서성이며 모던 스퀘어를 보고 있는중이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혜경님 비슷한 분이 계신거예요.. 그래서 유심히 쳐다봤는데... 오늘 혹 안가셨나요?^^ 바쁘셔서 못가셨겠지, 라고 생각을 하며 차마 목까지 나오는 말을 참았습니다. 저희 집은 남대문에서 10분거리이거든요.. 근데 한번도 안가다 요즘 일.밥을 보고 남대문에 빠졌습니다. 거기다 그곳에서 혜경님을 찾는 요상한 버릇이 생겼지요..(히히 스토커인가?-참고로 사진으로만 뵙어요..)흑11월1일도 힘들다구요? 참기 너무 힘들당!!(참아야하느리라~~)

  • 18. 김혜경
    '03.10.17 5:52 PM

    정옥님 어제 남대문 안갔어요. 담에 남대문갈 때 정옥님께 연락드리구 갈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72 분식집의 [알밥] 17 2003/10/23 9,916
371 그냥 잘까 하다가... 21 2003/10/21 6,284
370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며... 31 2003/10/20 7,988
369 내장을 넣어야 제맛-[전복죽] 15 2003/10/19 8,056
368 감과 배즙... 10 2003/10/18 6,197
367 또 칭찬받은, 쉬운 요리...[생표고 튀김] 13 2003/10/17 10,374
366 [잡탕]이라 부르리까 팔보채라 부르리까 17 2003/10/16 6,806
365 폭소로 시작한 하루 18 2003/10/16 6,484
364 칭찬받은 쉬운요리 53 2003/10/15 11,010
363 kimys의 편지 25 2003/10/14 7,639
362 에피소드로 보는 [미역국] 20 2003/10/14 7,119
361 헬로 엔터 회원가입 부탁드려요 25 2003/10/14 5,916
360 bella cucina 18 2003/10/13 6,940
359 착한 마누라 노릇은 넘넘 힘들어!! 25 2003/10/11 8,035
358 체체파리에게 물린 날의 순두부 [순두부찌개] 36 2003/10/09 8,556
357 전 어 회 27 2003/10/08 5,182
356 부드러운 [병어 조림] 17 2003/10/06 6,357
355 올해 첫 참게장~~ 8 2003/10/05 5,980
354 구경도 못한 전어구이 [닭날개 카레튀김] 18 2003/10/04 5,895
353 콧구멍에 바람 넣기 18 2003/10/03 5,962
352 오늘 건진 재미난 물건들 22 2003/10/02 10,784
351 생일날에 67 2003/10/01 12,601
350 生 日 前 夜 77 2003/09/30 12,690
349 갑자기 다녀온 廣州窯 31 2003/09/29 9,728
348 업그레이드 잡탕?? [깐풍기] [잡탕] 22 2003/09/28 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