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콧구멍에 바람 넣기

| 조회수 : 5,947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3-10-03 23:25:27
휴일 잘 보내셨어요??

전 어제부터 교정지붙잡고 씨름하느라고...
글은요, 좋은 점이기도 하고 나쁜 점이기도 한데요, 읽을 때마다 고칠 곳이 생기죠. 여러번 수정을 거듭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걸 만들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긴 한데, 그러다보니 저같은 경우는 일이 끝나질 않아요. 보고 또 보고...이제 초교 보기 시작했으니 아마도 2번은 더 봐야 직성이 풀릴 듯...

어젠 좁은 컴퓨터 책상 놔두고 널찍한 식탁에 나가서 교정쇄보느라 82cook엔 못들어왔어요.
오늘은 코에 바람넣고 들어오느라...

추석때 성묘를 못다녀온 kimys, 운전을 못하는 지라 제 눈치만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만사 젖혀두고 아버님 산소에 성묘갔었어요. 분당 열병합발전소에서 태재고개 넘어가면 가구점들 쫘악 있잖아요, 거기거든요.
산소에서 아버님께 '당신 큰 아들 맘고생 안하고 일 좀 좌악 풀리게 해주십시요'하고 간절하게 부탁드리는데 눈물은 왜 찔끔찔끔 나오는지...
눈물 꾹 참고 아버님 산소 앞에서 한참동안 하늘이랑 구름구경하고 왔어요.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성묘가 아니라 소풍온 것 같은거 있죠. 산소가 가까운 분들은 요즘같이 날씨 좋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삼아서 가보세요.

아예 5시30분에 있는 결혼식까지 들려오려고 하니까 시간이 아주 많이 남더라구요. 아짱님 찾아서 맥스찜질방을 갈까 하다가 청계산장에 갔어요. 십몇년 전 kimys랑 같이 온 추억을 되새김질 하려구요. 가면서 그러네요, 복주아님에게 연락 안하냐고...연락처를 안 가지고 나간 관계로 연락 못드렸어요. 담에 미리 연락드리고 갈께요.

오늘 아주 드라이브 잘했죠? 분당에서 청계산 가는 길도 아주 좋더라구요. 대왕저수지끼고 가는 길도 좋고...
지난 토요일날 드라이브 못했다고 찡얼거린게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일, 그리고 모레 어디 가까운데 드라이브라도 다녀오세요. 멀리 오래 가지 않아도 날씨가 좋으니까 우울함 피곤함 같은게 쉽게 가셔지네요...

내일은 마포농수산물 시장 가려구요, 전어 사다 구워먹어야죠. 먹을 철이니까..

전어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죠? 진짜 기막히죠.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히이~~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시안
    '03.10.3 11:42 PM

    와~ 영광영광~ 1등이에요~ 첨으로~~
    오늘 정말 날씨 좋았죠? 혜경님 정말 소풍간거 같으셨겠네요~
    근데 참~ 여러모로 아는게 많으신 분이라고는 늘 느끼고 있지만 제철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계신게 부러버여~ 전 언제쯤 혜경선배님처럼 아는게 많아질수 있을까요~
    오늘 전 이사갈집 도배준비를 했어요..낼직접 도배를 하게 되요 걱정도 많이 되지만 거실은 안하고 방만 도배하는거니까 흠 천천히 정성들여 해볼생각이에요
    다들 좋은 꿈 꾸시고~ 화이팅 하세요~

  • 2. 아짱
    '03.10.3 11:46 PM

    맥스에서 1시부터 9시까지 있다 왔습니다...
    본전 뽑고 나왔죠
    연락 주셨음 찜질방 토크하면 좋았을뻔했네요
    아마도 kims님이 찜질방 안 좋아하실듯...그쵸?

  • 3. 김혜경
    '03.10.4 12:01 AM

    kimys찜질방 엄청 좋아합니다.
    지금 우리 찜질방 갈까 하니까 그럴까? 하네요. 에잇 내일도 일할 거 많아서 그냥 자야겠네요.

    세시안님, 제 나이가 되면 아는 거 더 많아지실 거에요.^0^

  • 4. 카페라떼
    '03.10.4 8:56 AM

    저도 찜질방 무지 좋아하는데..
    언제한번 찜질방에서 번개라도 했음 좋겠당!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 5. 금빛새
    '03.10.4 9:12 AM

    저도 가을바람이 들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나갑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도로로 들어서기.
    교외에 나가면 대로 보다는 샛길로 차를 몰아서 어찌됐든 끝까지 가보기.
    이 두가지를 지키면서 돌아다녀요
    운전은 남편이 하구요 ^^;
    저는 커피와 찐고구마, 사과. 디카 만 준비하면 됩니다.

    어느날은 가평쪽으로 가다가 큰 밤나무를 만났는데
    주변에 인적도 전혀 없는 산 자락 이어서 커다란 알 밤이
    땅에 마구 굴러다녀 썩고 있길래 줏어오기도 하구요
    생전 처음 해보는 알밤 줍기...재미 있더라구요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그동네 별미집을 찾아서 산채비빔밥
    깡보리밥 이런거 사먹는 맛도 참 좋아요

    야산에 가득한 연보라빛 들국화도 만나고
    어찌된 일인지 물속에 반쯤은 잠겨서 자라는 자작나무도 만나고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간 강화도 산 비탈에서는
    야생 노루를 만나기도 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친구 남편하고 단 둘이 다니면서
    지나왔던 날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 나누는 기쁨도 있구요.

    저도 드라이브 권해드리고 싶네요
    삶이 힘들고 우울할 때 가을 하늘 빛이 치료제가 되는거 같아요.

  • 6. ky26
    '03.10.4 9:13 AM

    전어도 구워 먹구나~
    전 회로만 먹는 걸줄 알았어요
    당연 생선이니 구워 먹을텐데...
    근데 요즘 전어값이 많이 올랐다네요

  • 7. 신명
    '03.10.4 10:06 AM

    어머! 금빛새님!
    운전 남녀 평등만 제외하고
    저희랑 넘 똑같아요
    요새 야생화 만나는 기쁨에 살아요

    8월에 격포에서 전어 펄펄 뛰는 거 사다
    구워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옆동 사는 시누이네 인심도 쓰고.

  • 8. 단순한열정
    '03.10.4 10:23 AM

    혜경선생님, 찜질방에서 원고 수정하시면 안되나요?ㅎㅎ
    일도 하고 쉬기도 하고..

  • 9. 토토짱
    '03.10.4 10:50 AM

    저두어제 신랑이랑 무주에 있는 덕유산 등반을 갔었는데
    넘 조았어요 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 산책로처럼 형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갈수 있구요 거길 지나 본격적은 등산로 향석봉까정가는데 1시 30분에서 2시간정도
    소요....
    계곡의 물소리와 가을하늘과 바람과 함께 신랑이랑 멋진 산행을 하고
    돌아왔어 넘 행복해요!!
    가까운곳으로 산행을 가 보심이 어떤지~~~

  • 10. 냠냠주부
    '03.10.4 11:06 AM

    어, 참 이상하네.
    저도 오늘 마포농수산 시장에 전어 사러 갈 참인데.
    어제 티비에서 전어 맛있게 굽는 법을 배웠거든요..히이.

    참 오늘 저녁엔 여의도에서 세계불꽃놀이 한다니 구경가야 겠어요..

  • 11. 김혜경
    '03.10.4 11:12 AM

    냠냠님 몇시에??

  • 12. 복주아
    '03.10.4 11:29 AM

    김혜경 선생님! 제가 잘 몰랐어요. 선생님께서 청계산 이라고 하셔서 저는 무턱대고 아~ 우리동네 오셨었구나 하면서 들떠가지구 다음날 아버님께 청계산장이 어디냐구 여쭈었더니 우리동네가 아니고 저쪽 분당쪽 아라고 하시는데 속으로 어찌나 검연쩍던지.......그때 저 얼굴 빨개 졌었답니다. 선생님, 저희집은 청계사가 있는 동네고요. 말 그대로 청계사부터 흘러 내려오는 계곡이 있는데 맑고 깨끗한 큰 계곡이 있고 동네 여기저기 얕은 개울도 있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물론 감나무 많고요. 산에 올라가면 머루 다래도 있고요. 안양 근처에선 보기드문 깡촌 이랍니다.
    선생님, 한번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선생님 이야기 하니까 어머님 보다도 아버님이랑 남편이 더 관심 갖고 좋아 하셨어요. 물론 일.밥 책도 보여 드리고요.
    저의 남편이 감따면 선생님께 보내 드리고 싶대요. 우리동네는 단감은 없고요 연시감 하고 침시랑 대략 이 두가지 밖에 없는데 연시감이 참 맛있어요. 올해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맛이 어떨지........ 선생님 주소는 어찌 알아야 할까요?
    제 전화 번호를 이곳에 올려야 하나요? 꼭 리플 달아 주십시오.

  • 13. 김혜경
    '03.10.4 11:58 AM

    복주아님 로그인 해주시면 제가 쪽지 보낼게요...
    저 안양쪽도 가끔가요, 과천에 볼 일도 있고, 인덕원 사거리에 시누이들이 살고 있고...
    저도 한번 놀러가고 싶네요. 복주아님같이 참한 며느리 두신 시부모님도 뵙고 싶네요.

  • 14. 예경맘
    '03.10.4 1:50 PM

    저도 청계사근처 사는데... 가까운 근처말구,,, 의왕이요... 글구 청계사 자주가는데,, 꿩칼국수먹으러,,, 글구 저도 감 좋아하는데.... 글구 저두 김혜경선생님 좋아하는데,,, 글구 저 시간많은데...휘리릭,,,, 부러움의 눈길 많이 주고 머리한번 긁적하구 갑니다... 히히

  • 15. 김혜경
    '03.10.4 2:15 PM

    언제 청계사부근에서 감 번개해야겠네요!!

  • 16. 은목서
    '03.10.4 3:13 PM

    저는 어제 제 짝과 전어회를 먹고 왔습니다.
    해운대에서 가까운 동암마을이란 자그마한 어촌에서..
    봄 멸치회, 가을 전어...하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 이리 고소할 줄이야...
    우렁각시님 또 침흘리실라...

  • 17. 꾸득꾸득
    '03.10.4 3:26 PM

    저는 낼이 울신랑 생일이라 친정식구들이랑 마산에 전어 먹으러 갑니다. 아함!! 침넘어 가는군요.
    먹고나서 감상기 올릴꼐요. 가을전어는 깨가 서말!

  • 18. 부산댁
    '03.10.6 1:54 PM

    여기는 부산~~~ 오바!!
    제가 회를 좋아해서 지난주 내내 하루가 멀다하고 전어회를 먹었습니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니.. 정말 깨가 울고갈 정도로 고소합니다..

    아직 전어 못 드신 분들은 빨리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72 분식집의 [알밥] 17 2003/10/23 9,889
371 그냥 잘까 하다가... 21 2003/10/21 6,261
370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며... 31 2003/10/20 7,961
369 내장을 넣어야 제맛-[전복죽] 15 2003/10/19 8,031
368 감과 배즙... 10 2003/10/18 6,177
367 또 칭찬받은, 쉬운 요리...[생표고 튀김] 13 2003/10/17 10,350
366 [잡탕]이라 부르리까 팔보채라 부르리까 17 2003/10/16 6,774
365 폭소로 시작한 하루 18 2003/10/16 6,458
364 칭찬받은 쉬운요리 54 2003/10/15 10,982
363 kimys의 편지 25 2003/10/14 7,613
362 에피소드로 보는 [미역국] 20 2003/10/14 7,086
361 헬로 엔터 회원가입 부탁드려요 25 2003/10/14 5,882
360 bella cucina 18 2003/10/13 6,917
359 착한 마누라 노릇은 넘넘 힘들어!! 25 2003/10/11 8,004
358 체체파리에게 물린 날의 순두부 [순두부찌개] 36 2003/10/09 8,536
357 전 어 회 27 2003/10/08 5,165
356 부드러운 [병어 조림] 17 2003/10/06 6,341
355 올해 첫 참게장~~ 8 2003/10/05 5,967
354 구경도 못한 전어구이 [닭날개 카레튀김] 18 2003/10/04 5,883
353 콧구멍에 바람 넣기 18 2003/10/03 5,947
352 오늘 건진 재미난 물건들 22 2003/10/02 10,772
351 생일날에 67 2003/10/01 12,583
350 生 日 前 夜 77 2003/09/30 12,674
349 갑자기 다녀온 廣州窯 31 2003/09/29 9,709
348 업그레이드 잡탕?? [깐풍기] [잡탕] 22 2003/09/28 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