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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업그레이드 잡탕?? [깐풍기] [잡탕]

| 조회수 : 7,488 | 추천수 : 82
작성일 : 2003-09-28 19:57:21
저녁들은 드셨어요?
저흰 지금 마악~~잘 먹었답니다.

메뉴는 잡탕과 깜풍기.
모처럼 요리다운 요리를 했네요.

점심에 일산에 오리라도 먹으러 나가려했는데 허리도 아프고, 운전하기도 싫고 해서 있는 꼬리곰탕에 김치만 놓고 먹었거든요.
저녁엔 좀 폼나는 걸 해야겠다 싶어서 깜풍기와 잡탕을 했어요.

지난번 촬영때 쓰고 남은 닭가슴살이 냉동고 안에 들어앉아있길래 그걸 해동해서 소금 후추 양파가루 마늘가루에 밑간을 했다가 튀긴 후 깜풍소스 묻혀 냈죠. 깜풍소스 만드는 법은 일.밥. 147페이지에 있어요. 뭐 형선후배 무서워서 안올리는 거 아니니까...



닭고기가 좀 부족한 듯 싶으니까 한조각도 안남고 싹싹 먹어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


이걸 잡탕이라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닭고기 양이 좀 부족해서 냉동전복 2마리, 냉동 가리비살 3쪽, 냉동 칵테일새우 한주먹을 꺼내 해동판에 올려서 해동했어요.
해산물도 해산물이지만 지난번 표지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샀던 파프리카 열심히 먹어야겠길래...
빨간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초록 피망, 양파, 이렇게 채소를 준비했어요.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 생강 넣어 향을 내다가 채소 넣고, 해산물 넣고 맹물에 치킨스톡 병아리 눈물만큼 타서 육수 만들어 붓고 굴소스로 간하고...굴소스가 모자라는데 새로 뜯기 귀찮아서 간장으로 추가 간하고...녹말물 붓고..., 사진에는 전복이 잘 표현이 안되네요. 소란지 전복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하여간 이것도 한조각도 안남기고 싹싹 먹었어요.

새반찬을 2가지나 했는데도 먹던 반찬까지, 먹던 연근조림, 먹던 오징어볶음까지 싹싹...하여간 반찬은 부족하게 해야하는데 하다보면 자꾸 양이 많아져..

하여간 설거지는 좀 많이 나왔지만 훌륭한 저녁이었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라
    '03.9.28 8:28 PM

    저녁을 중국집 가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 올리신 사진 보니 위산이 용암처럼 치솟네요.
    맛도 맛이려니와 행복한 저녁이 되셨겠어요.

  • 2. 한울
    '03.9.28 8:28 PM

    눈으로 맛있게 먹고 갑니다.
    빨리 나으시길 빌께요.

  • 3. 임현주
    '03.9.28 8:29 PM

    정말 맛있어보이네요...전 지금 막먹구 설겆이 끝냈어요...moon님의 운동회 도시락으로 요...남편두 맛있다네요....간단하면서 푸짐히 잘먹었는데 선생님은 저보다 더 잘해드셨네요....언제쯤 이런경지에 이를지...
    부러워요...
    근디 언제 책 나와요?...
    요즘 몸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해서 걱정되네요...
    빨리 원기회복하셔야지요....

  • 4. 김형선
    '03.9.28 8:47 PM

    냠...
    어제 친구가 놀러왔어요. 근데 정말 독신녀의 집, 냉장고엔
    채소가 한조각도 없더란거죠.
    실은 영종도라도 놀러가서 조개구이라도 먹을까 했는데, 둘다 기분이 그렇고
    그런 상태라..
    시켜먹자니 중국 요리 아님 피자고,
    뭐 그래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해물잔치' 밖에 없더라구요.
    일주일 마다 집에 가며, 엄마가 해주시는 반찬 싸온거 밖에 없는데,
    그게 뎁혀서 주자니 그렇고...해서..엊그제...부장님 원고 정리하면서 보던,
    잡탕이 생각나서리...해줬는데,
    맛이야 그럭 저럭 났죠. 다..작년에 부장님이 사주신 굴소스, 덕분이니까요.
    근데 다 먹고 난 친구 왈, 그래도 잡탕에 뭔가 씹히는 채소가 들어갔음 더 맛있었겠다는 말...
    당근이죠. 양파며, 피망이며, 하다못해..양송이버섯이라도 들어갔어야 하는데,
    오로지 '해물잔치'만 들어갔거든요.
    미리 마늘로...향을 낸 것과 마지막에 녹말가루 푼 것 밖에는...
    그래도 맛있다며..(사실, 제가 먹어도..맛은 있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게.)

    담담주, 제 생일입니다요! 그때...이것 저것 싸 가지고 가서,
    시집 못간 딸 걱정하는 엄마 위해, 저녁 근사하게 해드리려구요.
    하다 못해 엄마 생일에도, 가서 겨우 설겆이 하거나
    저녁 한끼 사드리거나..이렇게 때우는데,
    문득...이렇게 태어나게 해 주신거..감사하다고,
    인사하면..엄마 감격하실 듯 싶어..
    사골도 며칠 전부터 끓이고, 또 집에 없는 각종 소스(이것도 다 작년에 김부장님이 주신 거지만..)
    들고 가서, 요리 한판 해드리고 나면...
    시집 못가서 걱정이다, 이런거..덜 하실 거 같아서요.
    그냥 부장님이 오늘 잡탕 해드셨다길래..어제 친구 소홀히 한 게 생각나서리...
    그래도 있는 칵테일 새우 카레 가루 묻혀 튀겨주고...없는 대로..나름 애썼죠..ㅎㅎ
    없어서 글치..재료만 있음, 여기 쥔장 못지 않게..요리 잘하거든요.
    울 엄마도 인정하신 솜씨! ㅎㅎ. 정말 댓글 치곤 길어졌다.
    가을이거든요, 주저리 주저리...말이 많아 지는.
    냠...

  • 5. 김혜경
    '03.9.28 8:51 PM

    하하하...김형선, 넌 필자선생님이 아프다는데 전화 한통도 없냐? 사진 다 찍고, 원고 어지간히 받아서 걱정 안된다 이거지!!

  • 6. mytenny
    '03.9.28 8:52 PM

    김선생님댁 음식을 보면 저는 뭐하고 사나 싶을 때가 많아요.
    언제 저런 경지에 이르나 싶고...아직 시작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말이예요.
    어서어서 회복하시고 좋은 음식 많이 올려 주세요.

  • 7. 김형선
    '03.9.28 8:54 PM

    헐...
    아프시다고 전화하면, 넘 업무 관련된 사람 같잖아요.
    안그래도. 금욜날..멜 보낼까 하다가...
    이곳에 자꾸 들러 보면..부장님의 무사가..확인되는 거고...뭐 그렇죠.
    부장님 친정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다..그렇담서요.
    저도 그런거죠 뭐...ㅎㅎ
    암튼, 수욜이나 목욜쯤 나오시면 대충의 대지가 나올 듯 싶으네요..ㅎㅎ
    나머진, 전화드릴께요.

  • 8. 김혜경
    '03.9.28 8:55 PM

    하하하...무소식이 희소식이라...

  • 9. 김형선
    '03.9.28 9:03 PM

    아, 글씨...시집만 보내시라니깐요.
    맬...새로운 레시피, 올립니다요!
    저, 요리 시간..김부장님보다..더 빨라요.
    요리 하면서..설거지 까지 해요.
    요리하고 나서도, 주방 당연히 깨끗하죠. 울 엄마가 그랬거든요.
    요리하면서..주방 어지럽히는거, 다 요리 못하는 사람이라고..
    그 피..저만 물려받았나 봐요. 제 동생,
    그거 절대 못하거든요..그래서 맨날
    언니가 해 주는 떡볶이 먹구 싶어..설겆이는 내가 하께..이렇게요.
    임신해서 힘든, 유학가 있는 동생한테, 떡볶이도 해 먹이고 싶고..
    뭐, 그런게...다 노처녀..히스테리의 일종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훌쩍 훌쩍..T.T 가을입니다요.

  • 10. 옥시크린
    '03.9.28 10:29 PM

    샘님, 저녁을 배불리 먹었음에도 침이 꼴깍~~ 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잡탕요리 윤기가 예술이네요!!

  • 11. 김혜경
    '03.9.28 10:38 PM

    윤기는 디카의 힘!!
    옥시크린님 한번 놀러오세요...잡탕이라도 한그릇....

  • 12. moon
    '03.9.28 10:38 PM

    혜경님, 저 오늘 저녁 뭐 해먹었는지 아세요?
    저도 냉동전복 남은 것이랑 패주, 해삼 ,소라 남은것 몽땅 넣고
    전가복 해먹었어요.
    저랑 혜경님 일주 아니 월주가 비슷한가 봐요.

  • 13. 김혜경
    '03.9.28 11:00 PM

    진짜 우리 한번 만나야 한다니까요?

  • 14. 치즈
    '03.9.28 11:17 PM

    찬 바람이 부니 이제 슬슬 불 앞에서 요리하고 싶어지네요.
    샘의 잡탕 보니 더 하네요.
    돌아오는 일요일 메뉴할게요.
    남편 일주일 해외출장 가서요.
    돌아오는 날 근사한 식탁을 준비해야겠네요.82 한번 둘러보며...

  • 15. jasminmagic
    '03.9.28 11:39 PM

    저 해물 무지 좋아하는데... 잡탕 먹고싶어요!

  • 16. 고추밭
    '03.9.29 12:22 AM

    정말 맛있겠다

  • 17. 우렁각시
    '03.9.29 2:19 AM

    쯔비텔이당~~~
    저번에 잡탕밥성공한 이후, 역시 중국요리엔 푸른 접시가 필요해.. 신랑 꼬시고 있는 중인뎅....
    이 사진들 보여주고 그릇사서 깜풍기 담아먹자 !! 그럼 넘어 올까요?
    그릇, 음식..색감 모두 죽여줘요~~~

  • 18. 임진미
    '03.9.29 9:52 AM

    정말 잼있네요.
    형선님도 만나뵙고.
    ㅋㅋㅋ
    저도 어제 교회 다녀와서 못하는 솜씨지만, 여기서 배운 잡탕밥 했다는거 아닙니까.
    대성공.
    ㅋㅋㅋ
    감사합니다.
    대단한 레시피를 알려주셔서
    담엔 뭘 해볼까 궁리중...
    좋은 일주일 되세요.
    행복하세요.

  • 19. 홍차새댁
    '03.9.29 10:13 AM

    저도 잡탕밥 만들고 싶어요...아니 먹고싶어요

  • 20. 상은주
    '03.9.29 1:23 PM

    아하 그요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였군요.. 정말 침이 고인다..

    그릇이랑 조화도 정말 예쁘네요..

    먹고싶당..

  • 21. 쭈니맘
    '03.9.29 11:45 PM

    아~~먹고싶당!!!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음식 한번이라도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겟어요...
    허리랑 어깨는 좀 어떠신지요..?

  • 22. 김혜경
    '03.9.30 12:21 AM

    쭈니맘님 언제 한번 오세요. 그 정도 소원 못풀어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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