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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부드러운 [병어 조림]

| 조회수 : 6,357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03-10-06 20:35:19
추석이나 설이 지나고 나면 선물들어온 고등어와 조기를 먹느라고, 한동안은 생물생선을 잘 못사먹요. 그래서 제철 생선들을 놓치고 지나가기 십상이죠.
지난 주말 전어사러갔다가 전어는 못사고 병어를 사들고 들어왔었어요.
저희 시어머니, 병어를 좋아하시거든요.

김치냉장고안에 넣어뒀던 병어를 꺼내서 조렸어요.
멸치국물 내놓은 것 없어서 맹물에 조선간장 풀고, 왜간장도 타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설탕(아주 조금)등을 잘 섞어서 국물을 만들어 뒀죠.
냄비에 병어 3마리를 담고 국물을 부은 다음 어슷어슷 썬 파와 청홍고추, 그리고 굵게 채썬 양파를 넣어서 조렸어요.
저는 생선조림에 국물을 좀 많이 잡는 편이에요.국물이 너무 적으면 생선에 잘 배어드는 것 같지 않고, 또 병어같은 건 매운탕도 끓여먹는 생선인지라 국물을 떠 먹어도 괜찮구요.

그렇게 해서 조렸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이 있네요. 어머니도 잘 잡숫고.
어린아이나 어르신들이 계신 집은 병어조림 해보세요. 전 좀 큰 거 3마리 1만원주고 샀는데, 좀 작은것은 예닐곱마리에 1만원짜리도 있던데요.작은 걸 사다가 토막내지 않고 조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사실 저도 혼자 갔으면 작은거 샀을 텐데, kimys랑 같이 가는 바람에...히히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정란
    '03.10.6 8:44 PM

    앗싸~~오늘도 일등 도장찍구 갑니당~~
    아직 전 회사인데 식당에서 저녁은 머겄는데 엄마가 해준 맛난 병어조림에 흰쌀밥이 먹구싶네요.ㅋㅋㅋ 가을이라 식욕이 마구 땡기나봐요. 요즘은 고기보다 생선이 더 맛있더라구요. 특히 조림이 전 조아요. 풋고추 쏭쏭 썰어넣구.... 음냐음냐 (입맛다시는 소리) ^_____^

  • 2. 치즈
    '03.10.6 8:44 PM

    얼마만에 일등인지?
    생선 조림도 결국 생선이 싱싱해야 조렸을 때 살이 맛있는거 같아요.
    병어도 가시가 좀 많은 편이지요?

  • 3. 치즈
    '03.10.6 8:45 PM

    아니 이등

  • 4. 남이
    '03.10.6 9:02 PM

    전 병어조림할때 밑에 무우를 넉넉히 깔고 조림하니까 굳이 물 넣지 않아도 국물이 많이 생기드라구요~ 전 작년 이 즈음에(요즘 기억력에 한계가 오나봅니다^^*) 회원가입 했는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올 여름에 다시 회원가입했네요~ 에혀~ 이제 막 40줄인데...어쩌려구 이러는지.. 심히 걱정됩니다 날마다 좋은 레시피 올려 주신걸로 신랑한테 좋은 점수 많이 받습니다 감사 드려요~

  • 5. Mix
    '03.10.6 9:10 PM

    저두 어제 마포농수산물시장 갔다가 전어는 횟감으로만 있어서 못사구.. 병어 4마리에 만원짜리

    사서 조려먹었는데.. 생물이라 살두 연하구 도톰한것이 맛있더라구요..

  • 6. 랑랑이
    '03.10.6 11:37 PM

    전 결혼하고 이때까지 병어를 한번도 안해 먹었네요...사실 친정이 대구라 수산물 과는 별로 안친했거든요...ㅋㅋㅋ...
    특히 게장도 맛있다고 해도 먹어보질 않아서...어떤게 맛있는줄 잘 몰라요....
    그래도 병어조림에 함도전해 봐야 겠네요...

  • 7. 김혜경
    '03.10.6 11:39 PM

    봄 병어 가을 갈치에요? 좋은 거 배웠네요!!

  • 8. 밍밍
    '03.10.7 8:48 AM

    어제 점심에 회사 식당에서 병어조림이 나왔었는데 혜경샘 글 보니.. 반갑네요~
    요즘은 고기보다 생선이 입맛에 화악 땡깁니다~~~ ㅎㅎㅎ

  • 9. 최은진
    '03.10.7 8:58 AM

    앗~ 저두 어제 저녁 병어조림했는데.....^^
    전 회 먹고 남은거 냉동실에 넣어놨다 무 넉넉히 깔고 조렸어요... 전 생선도 좋지만 밑에 깔린 간간한 무가 더 좋거든요..
    저희집 남자들 병어회킬러예요... 수산물시장에서 횟감용 싱싱한거 사다 살짝 얼려서 얇게 썰어 초장찍어먹음 아주 좋죠...

  • 10. 카페라떼
    '03.10.7 10:06 AM

    으윽~~ 병어라는 생선을 왜 나는 모를까..
    먹긴 먹어봤을텐데... 어떻게 생긴 놈인지 생각이 안나네요..
    저도 생선을 좋아하는데.... 병어조림 함 먹고 싶네요..쩝...

  • 11. 앙큼녀
    '03.10.8 12:00 AM

    병어 조림도 맛있지만, 병어회도 맛있죠!
    병어회는 초고추장이 아니라 쌈장과 같이 먹어야 제맛이 나죠.
    우리집은 병어전을 먹어요. 병어전 들어 보셨나요? 아니 맛 보셨나요?
    작은 병어를 싸게 사서 달걀과 밀가루로 옷을 입혀서 팬에 구우면 끝!
    전혀 비리지 않고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어요.

  • 12. 경빈마마
    '03.10.8 12:15 AM

    시 아버님이 좋아 하시는데..!
    그 잘난 병어 좀 사다 맛나게 드시게 해 드리지 못하는 못난 며느리 입니다.
    휴~~!

  • 13. 두루미
    '03.10.8 10:40 AM

    어제 소래포구 갔다가 혜경님글이 생각나고 입맛이 당겨 전어와 병어 사서 조리고 굽고...전어는 정말 고소하더군요..병어도 살이 도톰한게 보드랍고요...병어는 중으로 6마리 만오천원..전어도 큰놈으로 1kg에 만오천원..이렇게 사서 시댁과 나눠먹었답니다. 혜경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덤벙이
    '03.10.8 11:04 AM

    닉네임도 다들 예쁘고 재미난 글도 많아 심심치 않겠네요. 저는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들려 많은 정보 받아보렵니다. 쬐꼼만 얌채짓하구요 색다른 정보가 있으면 잽싸게 올릴께요. 모든 회원님 화이팅!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5. 최은진
    '03.10.8 12:39 PM

    앗~ 두루미님... 소래엔 전어가 있던가요??? 연안부두엔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거길 갈껄 그랬네여...
    요즘 집에서 전어~전어~ 노래를 부르는데.... 서천까지 가야하나....

  • 16. 복주아
    '03.10.8 8:10 PM

    이건 딴 얘기인데요^*^
    선생님 저 로긴 했는데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을 따려고 하는데요.
    다른때 는 맛있었는데 올해는 비가 하도많이 와서
    맛도 덜하고 크기도 작아요.
    선생님! 이글 보시면 어떻게 해결? 해 주세요.^*^

  • 17. 두루미
    '03.10.9 9:07 AM

    최은진님..소래포구에 전어가 널렸습니다. 가격도 혜경선생님글을 보니 4마리 만원? 허걱....구이용으로 샀으니까 큰놈들로 싸게 구입했네요..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았어요..일요일 7시-8시 사이에 가면 사람들이 덜 북적인다고 하네요...꽃게며 백합이며 사고 싶었지만 눈딱감고 걍 돌아섰습니다. 꽃게는 큰놈으로 세마리 2만원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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