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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양.파.예.찬

| 조회수 : 6,963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03-03-16 12:47:41
어제 재래시장에서 양파 작은 망을 하나 샀는데 값이 무려 3천원!!
그래서 요즘 중국집에선 양파를 안준다면서요? 주더라도 추가는 안해주고...

양파값이 이렇게 뛰었다고는 해도 그 만큼 이익이 농민으로 돌아가지 않을 터라 좀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파를 안먹으면 농민들이 더 괴로울 테니까, 먹는 만큼 실컷 먹으려구요,그래서 아예 양파값을 신경을 안쓰는데...그런데 왜 양파값 비싸다니까 먹을 일이 늘어나죠??

저희 친정아버지, 전엔 안그러셨는데 연세가 드시더니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를 별로 안좋아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전 포도씨오일이랑 프루츠칵테일이랑 양파랑 넣어서 드레싱을 만들어다 드렸는데~~, 아직도 제 실력에 신뢰를 보내시지 못하는 친정어머니 "드레싱은 무슨??"하고 탐탁하게 여기시지 않더라구요, 김새게...
그런데 그 담날 가니까
"혜경아, 아버지 그 드레싱 너무너무 잘드시더라, 양파맛이 나서 개운하시다며..."
"왜? 드레싱은 필요없다며"
"아니, 그날은 맛을 안봤으니까"
"딸이 해온 거 못믿어서 그랬지,뭐"
요렇게 약간 생색을 내고, 담에 더 해다드리기로 했어요, 양파값 비싼데...


어젠 전기 찜기에 돼지고기 목삼겹살을 쪘어요.
바닥에 파의 푸른 잎만을 깔고 돼지고기 얹고, 그위에 통후추 몇알 뿌리고, 그리고 그위에 채썬 양파를 얹었어요. 물론 양파값이 비싸니까 많이 못얹고 반개 정도. 김이 오르면서 양파익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는데 어찌나 좋은지...전 양파볶는 냄새나 양파익는 냄새가 그렇게 좋아요. 막상 익은 건 잘 먹지도 않으면서...
완성된 돼지고기, 어찌나 보들보들 맛이 있는지...물론 돼지냄새 안났죠.
보통 물에 삶을 때 돼지냄새 나지말라고 된장에 커피에 간장에 이것저것 많이 넣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또 봄동겉절이를 하는데 다진 파 마늘을 넣을 때 다진 양파를 조금 넣으니 정말 맛이 좋아지네요.

오늘 점심은 김치찌개를 해 먹었어요.
김치랑 돼지고기를 볶다가 마침 내놓은 멸치국물이 있길래 고걸 붓고 평창산 느타리버섯을 넣었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양파를 넣어야할 것 같아서 또 양파 반개를...

양파가 비싸다고 하니까 더 넣을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펑펑 넣어서 먹을래요.강릉 최부자는 이면수껍질에 쌈 싸먹다가 집안 재물 다 거덜냈다고 하지만 인간 김혜경 양파 실컷 먹는다고 무슨 일 나겠어요??

오늘 저녁은 양파를 넣어서 뭘 해먹을까?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
    '03.3.16 12:57 PM

    아직 점심전인데,김치찌개 해야겠어요.
    돼지고기 찜기에 찌면 무르도록 푹 익는지 궁금하네요.
    삶을 때도 푹 삶아야 질기지 않던데.

    양파가 원래 이 때 쯤은 값이 그려러니 했는데
    비싼거군요.

  • 2. 김혜경
    '03.3.16 1:08 PM

    잘 무르던데요. 전 1시간쯤 쪘거든요.

  • 3. 효니
    '03.3.16 2:16 PM

    오늘 점심으로 삼겹살 먹으면서 엄마가 양파도 주시려는데
    제가 그냥 김치랑 먹겠다고 우겼거든요...
    베란다에 겨우내 먹던 양파가 2개정도만 남아있길래....
    혹시 아쉬울 일이 생길까봐요...

    양파예찬을 읽고 보니 약간 후회가 되네요...
    저도 양파 너무 좋아하거든요...
    카레를 해도 양파를 7-8개 정도 볶아낸 베이스로 하고
    어떤 요리에도 양파가 안 빠질정도로...

    혜경님 말씀대로 내수도 살릴겸... 외식할 거 줄여서 양파 한 망 살까봐요...

    저희 집은 부모님이 경상도(안동) 분들이어서 그런지
    간고등어 먹을 때 살만 쏙쏙 발라 먹으면
    영덕 부자가 간고등어 껍질로 쌈 싸먹다가 쫄딱 망했다는 얘기를 해주셨었는데...
    그 말을 곧이 듣고 오빠랑 돌아가면서 쌈싸먹은 적도 있음 -_-
    강릉부자는 이면수네요? 지역특색이 보여서 재밌다는...

  • 4. 오로라
    '03.3.16 5:13 PM

    전 아무리 비싸도 양파랑 파는 꼭 사먹습니다 ^^

  • 5. 딸기
    '03.3.16 9:19 PM

    지난 토욜에 양재동 하나로에서 양파 한망을 샀어요..사천 얼마드라구요...
    목욜에 있을 집들이를 대비해 어쩔수 업이 샀는데 세상에 집에 가져와서 보니 완전히 물른 양파인거 있죠...가서 따질려다가 집이랑 너무 멀어서 관뒀는데..얼마나 약이 오르든지....나쁜넘들....

  • 6. 꽃돼지
    '03.3.16 9:27 PM

    맨날 들락거리는데 처음 인사드리네요.
    저도 양파 참 좋아하는데 사러갔다가 놀랐잖아요. 넘 비싸서...
    사지도 못하고 시어머님께 얻어다 먹고 있어요.^^

  • 7. honeymom
    '03.3.16 10:33 PM

    양파값 비싸다기에 다용도실에 던져둔 양파 얼른 가봤더니 모두 싹이 났네요.
    대충 다듬어 냉장고에 넣었는데 싹도 먹어도 괜찮을까요?
    양파 보관 어떻게 하나요? 항상 제일 작은 망으로 사도 반쯤은 무르거나 싹트거나 해서 버리게 돼네요.

  • 8. 김혜경
    '03.3.16 10:44 PM

    싹이 난 양파 다듬어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쓰세요.
    작은 망을 사도 물러서 버리신다면 냉장고 안에 넣어놓고 쓰세요.

  • 9. 김수정
    '03.3.17 1:34 PM

    혼자 매번 해먹지를 못하다보니 싹나고 무른것 같아 망째로 버렸는데 아까워라. 신김치도 1년되어가는것부터 그냥 싹 정리해버렸지 뭐에요. 냉장고 두칸이 텅! 매번 이리 버려대니 뭘 사려고 했다가도 손이 다시 와요.

  • 10. 가을햇살
    '03.3.17 2:32 PM

    목삼겹살이 뭐예요?

    전 고기를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식구들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기 반찬을 하긴 하는데 그냥 아는 거 몇 가지 정도죠.

    삼겹살도 여러 종류인가 봐요.

  • 11. 눈사람
    '03.3.17 3:54 PM

    전 오이 무칠때, 콩나물 무침에 양파 얇게 채썰어서 같이 무쳐요
    양파는 생으로 먹는게 몸에 더 좋다면서요?

  • 12. 박현수
    '03.3.17 4:49 PM

    저는 양파,호박,당근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시집오고 나니까 시집에선 이3가지는 안떨어지고 드시더라구여..
    그래서 저는 만두국,떡국할때 뭐든 넣고 해여..다시다국물로 하니까 야채 좀 넣으려구..
    양파...
    눈물나는 양파..
    매워서도 울고.. 비싸서도 울고..
    하여튼 요새는 양파땜시 울어여..파종류는 다비싸...ㅠ.ㅠ

  • 13. 김혜경
    '03.3.17 9:58 PM

    목삼겹살, 저도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목살의 일종인데 삼겹살 처럼 중간에 지방층이 있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 14. 대파걸
    '03.3.17 10:56 PM

    대파 한단을 사면.. 음.. 화분에 심어보세요.
    잘라 쓰는대로 새순이 나와요. 수시로 뜯어다 양념으로 쓸수있거든요.
    요즘처럼 파값 비쌀땐 그 화분이 얼마나 곰진지 몰라요.
    심어놓으세요.. 싹이 자랍니다^^

  • 15. 이소정
    '03.3.18 5:38 PM

    혜경님....
    질문 한개 할께요..
    매번 들어와 글만 읽다가 처음 글 올립니다...

    찜기를 살려구 생각중인데 찜기를 이용한 요리가 어떤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편육 말구 또 다른건 어떤거 있는지 궁금하구요...
    상표는 어디꺼가 좋은지 좀 알구 싶어서요...

    참고로 전 30개월된 아가를 둔 맞벌이 부부라서요...간편하면서도 손쉽고 맛좋게 하는거로...

    리플 달아주세요

  • 16. 김혜경
    '03.3.18 6:10 PM

    전 테팔꺼 쓰구요, 음식은요, 가지찜 고추찜 생선찜 달걀찜 그런거 두루두루 써요.
    요기 쿠킹노트의 검색난에 찜기 한번쳐서 검색해보세요. 전에 올린 글들이 많아요, 저뿐 아니라 다른분들도...

  • 17. 읽다보니
    '04.3.7 1:16 PM

    비싼데 비싼데 를 무지많이 쓰시네요
    딴지걸려는건 아니구요, 양파 비싸봤자 얼마비싸다고..

  • 18. 잠비
    '06.6.7 7:53 PM

    정말이지 찜기는 잘 쓰고 있습니다.
    편리한 생활 속에 웃음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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