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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수업 세 번째 날

| 조회수 : 1,912 | 추천수 : 77
작성일 : 2010-08-06 00:12:06


  
6번의 특강중 벌써 세 번째,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고 보면 그것이 저절로 앞으로 가는 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거의 3주간 계속되고 있는 절식, 플러스 운동, 보람이의 출근과 더불어 오늘까지 4일, 새벽 나들이로

운동을 하러 나가는 중인데, 같은 길이 맹맹하다 싶어서 조금 다른 길로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그 길이가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서 몸은 가쁜해서 좋지만 오늘처럼 불어수업이 있는 날은 들어와서 쪽잠을 자는 시간

없이 아침 밥 차려먹고 바로 나가야 하는 날, 불어수업은 맹렬?하게 했지만 역시 본방인 건축사 시간에

살짝 졸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수업 시작하면서 이제까지 배운 내용을 동영상으로 한 번 정리해주는 지혜나무님의 쎈스로

도움이 되었습니다.그녀는 그런 방식을 저랑 함께 하는 영어시간에 배웠노라고 너스레를 늘어놓으면서

시작하네요. 그렇게 서로 주고 받는 영향속에서 사는 것이로구나  새삼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건축에서는 아직 아치가 등장하지 않습니다.그것이 주는 의미는 다주식 건물 (기둥이 많은 건물)에서는

상인방이 지탱할 수 있는 힘에 제약이 있어서 스페이스를 크게 갖기 어렵다는 점이라고요, 그래서 그리스

건축에서는 안의 공간이 넓지 않았지만 그리스의 날씨가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편이라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그에 비해서 로마에서는 아치, 그리고 소성벽돌 (아도비처럼 햇빛에 말린 벽돌이 아니라)

콘크리트로 인해  19세기 이전의 모든 건축에 관한 기본이 로마에서 일단락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실제 건축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었는가에 대한 자료들, 이론적인 설명에 이어서 로마제국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았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언급한 내용중에서 카라칼라의 목욕탕을 제외하면 로마안의 유적지를 오래 전 여행에서

다 돌아본 곳이라서 마치 오래전의 타임 캡슐을 열어서 다시 보는 ,그런데 그 사이에 이런 저런 책을 읽음으로써

오히려 더 보강된 지식으로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되는 그런 시간이었답니다.

트라야누스 기둥에 얽힌 지금까지 안타까운 사연 하나는 당시 어떤 뮤지움의 샵에서 트라야누스 기둥을

설명하는 소책자를 구하려다 언제 이 것까지 읽겠나, 다른 자료도 많은데 하고 그냥 두고 나온 적이 있지요.

아, 그 때 왜 그런 선택을 했지? 지금도 후회가 되어서 가능하면 마음에 드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구하는 방향으로 하자 하고 마음을 바꾸어 먹게 되네요.

트라야누스가 세운 포룸과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럴까요? 자료에 시장에 관한 사진이 올라오니

저절로 손길이 갑니다.






로마 기술의 집약이라고 하는 판테온, 오늘 다큐멘터리에서 들은 설명으로 전에 혼자서 휙 둘러본 그 공간이

새롭게 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바로 이 곳에 르네상스 시기의 브루넬레스키가 가서 연구를 하고 그것의 결과  피렌체의 그 유명한 돔이

건설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비행기 표를 예약해서 이번 겨울에 바로 그 장소에서 그 돔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속에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찍게 될 것인가

하고요. 정말 이번 건축사 강의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예감이 ...



판테온의 앞면은 그리스의 영향이라면 뒷 면은 로마 나름의 특색을 구비한 그런 건축물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갔던 퐁뒤가르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런 수로를 통해서 물을 공급했던 로마가

게르만의 침략 이후 그들이 수원을 절단해버리고, 그 결과 백만 인구가 넘던 로마에 1만 2천명 정도 남게

되는 사연을 듣고 있으려니 아하,그래서, 그렇게 철저하게 로마가 파괴된 것이로구나 드디어 실감이 오더군요.

글로만 읽을 때의 느낌과 사뭇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 로마사를 다시 읽게 되는 경우 이번 다큐멘터리가

준 인상이 글에 생명력을 담아서 보여주게 될 것 같네요.




로마의 포룸입니다. 이 안에 있던 바실리카, 일종의 공회당 역할을 했던 장소가 기독교에 의해서

교회 건물의 모형이 되는 것, 그것이 로마와 중세 기독교의 건축사적인 연결점이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다음 시간에 공부할 내용인데요, 포룸에서 유로 자전거 나라 강사의 유려한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다니던 시간을 기억하게 되네요.



행복한 왕자의 목요반 사람들이 주축이긴 하지만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그래서 지역별로 가장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수업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건축사를 혼자 공부하긴 어렵고 ,관심은 많고 ,그래서

먼 길 마다 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덕분이겠지요?

이 인연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수업으로 발전하게 될 지 사뭇 기대가 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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