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내가 갖고 싶은 건..

| 조회수 : 2,171 | 추천수 : 158
작성일 : 2010-06-27 09:38:01

일요일 아침, 토익 시험보러 가는 보람이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지요. 아침 차려주고 가는 것을 본 다음

다시 잠들기도 ,무엇을 시작하기도 어설픈 시간이라서 로스트로포비치 연주로 첼로곡을 들었습니다.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음악을 듣는 그 순간의 기분이란 !!

자켓을 정리하려다가 김창완 밴드를 만났습니다. 오래 전 음반이 나왔을 때 사서 몇 번 듣고는 먼지만 묻고 있는

상태였는데 비오는 아침, 갑자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지네요.

첫 곡의 제목이 바로 내가 갖고 싶은 건인데요, 내가 갖고 싶은 건 무엇일꼬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생각해보니 갖고 싶은 것보다 가고 싶은 곳이 많구나, 나는 그렇게 자신의 색깔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everymonth의 carol님이 지금 딸들과 함께 뉴욕에 있습니다 .딸들의 연수에 함께 가서 뒷바라지도 하고

그녀 혼자 시간을 즐기고 있기도 한데요, 이것이 여행이 아닌지라 시간이 넉넉해서 좋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뉴욕은 언젠가 한 달 정도 가서 살면서 미술관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미루어 두었던 곳인데

모마의 그림들을 보다보니 마음이 저절로 동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서점에 가서도 뉴욕에서 꼭 보아야 할 그림 100선,혹은 뉴욕의 미술관을 소개하는 글에 저절로 눈길이 가고요.

한 번 촉발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여기 저기서 뉴욕을 만나게 되는 재미있는 현상을 겪기도 합니다.



모네가 본 암스테르담입니다. 이 곳도 역시 가고 싶은 곳이지요.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저로서는 이렇게 그림속에서 만나는 지역만으로도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되네요.



내가 갖고 싶은 건  역시 조금 더 많은 시간이구나  ,내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쓸 수 있는 ..

마음을 자극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시간, 제대로 원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강사와 만나는 시간

초보적인 실력이라도 그 안에서 기를 끌어내어 오케스트라 연습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음악강사와 만날

시간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



지금도 일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더 욕심을 내는 것은 탐욕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연달아 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없어서일까요? 갑자기 내가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확연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노래가 쑤석인 마음 한 자락을 제대로 마주 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6.27 12:01 PM

    인투님이 가지고 싶으신 것 중의 하나인 시간.....

    그 시간들중엔
    가지고 계신 능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어서
    과연 인투님이시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2. 예쁜솔
    '10.6.29 12:33 AM

    저도 갖고 싶은 것 보다는
    가고 싶은 곳이 더 많답니다.
    가슴 속에 열망을 품고 있으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저도 몇몇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 속에 품고 있습니다.

  • 3. 카루소
    '10.6.29 1:52 AM

    Dmitrii Dmitrievich Shostakovich (1906∼1975)
    Romance
    cello : Mstislav Rostropovich(1927 ~)
    (로스트로포비치:쇼스타코비치의 제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35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4 화무 2025.11.12 310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392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490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8 챌시 2025.11.10 524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53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11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37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00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48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43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75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30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62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77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14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23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08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25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35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02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09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08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87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0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