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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간송미술관에서 만난 구한말 화단

| 조회수 : 2,288 | 추천수 : 223
작성일 : 2010-05-22 01:11:37

간송미술관에 일년에 두 차례씩 다닌지 한참 되었습니다. 올해는 2010년 경술국치이후 100년이 되는 해

이번 전시는 그래서 구한말 화단에서 활동하면서 나라잃은 상황을 살아간 사람들의 그림을 모아서 전시했다고

합니다.



어떤 전시보다도 다양한 연령층이 전시장에 오기 때문에 늘 생각하게 되더군요. 이런 인구가 왜 다른 전시장에는

오지 않는 것일까 하고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아무튼 간송미술관에 올 때마다 7살 정도의 아이부터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정의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는 참 색다른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물론 이 곳도 촬영 금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안중식의 다양한 시기의 그림을 만났습니다. 어라,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표정의 그림을

그릴 수 있구나 싶어서 고개 갸웃거리면서 제가 알던 안중식과는 사뭇 다른 그림들을 바라보았지요.

그는 나라를 잃은 상황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던 것일까 ? 처음으로 그림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면서 살던 화가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민영익의 난 그림이 일층과 이층에 전시되었는데 일층에서 만난 규모가 큰 그림에서 뻗어나온 기운과

이층에서 만난 난 그림의 표정이 달라서 그것도 눈에 띄더군요.

제가 주목했던 또 다른 사람은 조석진인데요, 그의 그림을 흥국생명 빌딩의 새로 생긴 화랑에서 만나고

궁금했었는데 오늘 또 만나고 더구나 오늘은 여러 점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 미술사 책에서 그를 찾아보고

싶은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자화상 그림으로만 알던 고 희동의 여러 작품을 만난 날이기도 했는데요, 특히 한 작품 앞에서는 캘리님과

둘이서 떠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보러 가게 발걸음을

묶는 그런 그림, 간송미술관에 갈 때마다 그런 그림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네요.






전시장을 나와서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이런 저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구석에 놓여져 있어서

이제까지 몰랐던 것들도 눈에 들어오고 ,늘 보던 풍경이라 반가웠던 것도 물론 있고요.



간송 전형필이란 제목으로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만났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는 교포인데 간송의 이야기를 듣고는 매년 한 번씩은 전시회를 보러

한국에 온다고요,간송이 미술품을 모은 사연에 감동해서 그에 관한 자료를 구해서 책을 쓰게 되었다는 사연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미술관의 수장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널리 알려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저도 내일은 이 책을 구하러 서점나들이를 하고 싶네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드펠
    '10.5.22 3:17 AM

    가 보고 싶은 전시회네요.
    역사와 옛것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에게 다녀 와라 해야겠어요.
    미술도 좋아해서 초등 육년동안 문화센터에서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했는데 사춘기 접어들면서
    등한시 하더니 요즘 들어서 다시 관심을 갖는것 같았는데 마침 놀토이고 하니 다녀오라
    해야겠어요.
    책은 저도 신문에서 출간 기사를 읽었는데 구입목록에 올렸다가 구입해야 겠네요

  • 2. 마실쟁이
    '10.5.23 10:44 AM

    간송미술관에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투님 벌써 다녀오셨군요.
    가끔씩 들르는 곳이긴 했지만 사진으로 보는 외부 모습이 새롭네요.

  • 3. intotheself
    '10.5.23 1:01 PM

    간송미술관에 혼자 갈 수 있는 딸이라니 부러워서 공연히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실쟁이님, 카메라 들고 가보실래요? 그러면 그 공간이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 4. 캐드펠
    '10.5.23 1:36 PM

    인투님 지금 계시나 봅니다ㅎ~
    제 딸아이 중3이긴 하지만 혼자 가지는 못하고 대학교 다니는 오빠 보디가드로 대동하고
    친구랑 다녀 왔어요.
    다녀와서도 흥분을 감추지 않고 여운을 즐기는걸 보구선 보내길 잘했구나 하고 있답니다.^^~

  • 5. 팔랑엄마
    '10.5.24 11:02 AM

    이번주에는 가려고 벼르는데요...
    한번 가려면 하루를 몽땅 투자해야해서...
    이리저리 눈치만 보는 중이에요
    이럴때는 서울 사시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지난주에는 간송 책도 읽고
    작년에 갔던 미술관도 눈에 아른거려서....
    인투님 글 읽으니
    꼭 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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