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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무용축제 - 내려 오지 않기 外

| 조회수 : 1,390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9-10-19 03:15:36


약간 일찍 도착한 덕분에 주변을 느긋하게 구경하였네요. 가을볕이 좋은 날이었어요.
그런데 해가 떨어지니 많이 춥더군요.



사라문 전시는 지난번에 관람했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어요.
몇몇 작품은 정말로 탐이 났습니다. 그런 작품이 눈에 띄면 아주 간절하게 로또라도 되고 싶어요.
집 안에 걸어두고 매일 매일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며 그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유리피라밋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을까요?
이 통로가 만들어진 후에는 아무래도 동선이 짧아지긴 했는데 이전의 광활한 마당 느낌은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ㅎㅎ 예전에 간 것은 이 공연 때문입니다.
일본과 한국 무용수들의 합동공연입니다. 여자무용수들이 남자무용수들의 몸 위에서  시종 연기 합니다.
세 작품 모두 훌륭했습니다.
앞의 두 작품은 일본쪽 작품이고 세번째 작품이 한국측 정영두 씨의 공연이었습니다.
정영두 씨의 작품이 좀 더 강렬합니다.
끝까지 밀어부치는 힘이 있었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가미되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속 작품 설명은 다음과 같네요.


두 댄스 씨어터를 이끄는 안무가 정영두의 듀엣 소품 는 2004년 요코하마 댄스콜렉션 R ‘솔로 X 듀오’ 부문 오코하마 문화재단 대상 및 프랑스 대사관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안무가 수잔 버지가 “믿을 수 없는 답변을 독창적으로 내놓는다”고 묘사한 무용가 정영두는 추상성과 구체성을 겸비한 정교한 안무로 발표작마다 잇따른 호평을 받아왔다. 에 쓰인 동작들의 복잡다단함은 역설적으로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해준다.

느릿한 호흡으로 두 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매혹적인 움직임들은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표현해낸다.

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나와 나를 둘러싼 상황들을 주관적인 눈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어디에 서서 어디를 바라봐야 하는지는 나에게 늘 어려운 문제다.
또한 내가 환경을 결정하는것 같지만, 되돌아보면 환경이 나를 결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by 정영두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안무가 사카모토 코세이가 이끄는 모노크롬 서커스는 ‘몸과 몸을 둘러싼 대화’라는 주제로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제적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배달공연’ ‘수확제’ 등 특이하고 흥미로운 콘셉트의 기획공연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며 리옹 댄스 비엔날레 공연 등 최근 들어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번 에서 선보이는 와 는 모두 듀엣 작품으로 두 무용수 사이의 밀고 당김을 섬세하고 치밀한 동작으로 표현한다.

는 일본 현대 음악 작곡가인 타카시 요시마츠의 음악 “Threnody to Toki”에 바치는 오마주이며

는 폭풍이 지나간 후의 정적과도 같은 고요한 상태 속에서 두 사람의 즉흥적 움직임을 밀도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무용수 두 명의 접촉을 통해서만 공연되는 실제 라이브 퍼포먼스이다.




상세컷. 위 사진 속 남자가 정영두 씨입니다.
그 자신이 매우 탁월한 무용수 이면서도 안무가로서 크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아주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계신거죠.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처럼 속옷스런 옷만 입고 공연 하였는데 동석한 이가 남자무용수들은 등근육이 가장 멋지다, 면서 등근육이 나를 보고 웃는 것 같다,고도 말하여 일행들을 크게 웃겼습니다.
무용축제에서 공연되고 있는다른 몇 작품도 보고 싶은데, 올해는 힘들지 싶어요. 여유가 없습니다.



공연 후 출연진과 관객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통역이 심하게 부실해서 옆에서 보기에도 속상하더군요.



카페 포토에 가려다가 6시 가까이 되는 시간이라 식사는 안된다고 해서
일행들과 함께 정처없이 걷다가 전철역 근처에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중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의 음식은 누룽지뚝배기탕이라는 음식인데 생굴 다섯알 쯤과 바지락살 여섯개 그리고 양파 1개와 흑미밥 반 공기쯤 넣은 게 전부인 그런 음식입니다.
청양고추를 써서 국물은 얼큰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작은 놈이 어제 제과제빵 수업에서 만들어 온 주먹 만한 파인애플케익 하나를 커피와 함께 먹어 치운 후 7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쿨쿨 잤습니다.

... 저의 경우는 클래식 공연은 그저 편하게 즐기는 편입니다.
깊이있게 잘 모르는데다가 오래전부터 그저 휴식의 시간과도 같이 여기며 대합니다.
그에 반해 현대 무용은 보는 내내 큰 긴장감을 갖고 봅니다.
몸짓은 은유적이나 세상과 사물에 대해서 매우 날카롭게 해석하고 있는 작품들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도 고맙습니다.
같은 사건과 주제를 놓고 각 나라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해석을 내 놓는 것을 보면 개개 나라의 사회문화적 수준과 정서적 빈부차까지 얼추 비교되어 보입니다.


살림열공 (mkcoollife)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음식 만들기를 무서워 하는 사람입니다.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10.19 2:58 PM

    살림열공님

    아래 글에 여러가지 동아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놓으셨더군요.

    동아리가 실제로 있답니다.

    역사책 읽기,미술사책 읽기,그리고 철학책 읽기

    그림보러 가기,음악회 가기,그리고 박물관 특별전에 함께 가기

    늘 함께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따로 또 같이 만나는 모임들

    특히 82줌인줌아웃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들이 있으니

    관심있는 부분이 있으면 쪽지 주실래요?

  • 2. wrtour
    '09.10.22 1:02 AM

    그러겠어요
    강렬한~~~
    현대무용의 매력이겠지요~~

    저도 영역을 널펴야겠어요.
    좀 비쥬얼한걸루~~

  • 3. 살림열공
    '09.10.22 12:34 PM

    인토님. ^^ 동아리로의 초대, 감사합니다.

    wrtour님, 우리나라에서 현대무용을 관람하는 인원은 3천명이 채 안된데요.
    그쪽 업계 관계자의 말이니 정확하겠지요.
    그래서 공연에 가 보면 관객들 대부분이 현업 종사자이거나 전공자예요.
    저 처럼 어쩌다가 그 방면에 눈을 주게된 이는 거의 없데요.
    저는 영화 '그녀에게' 덕분에 현대 무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좋은 선생님을 잇달아 만나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식복과 선생님복은 확실히 많은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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