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기제비들이 있던집 ...

| 조회수 : 1,291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9-08-27 13:09:37

울엄니를 언니라 부르며
친하게 지내던 동네 이모네  ...

뒤곁 울타리 돌담따라
가득메워진 대나무 ..
바람 일면 싸아하니 울음울어대는 고즈넉한 집

할머니와 이모 단둘이 사시며
오전일찌기 일하러 나가는 이모대신
할머니와 벗하고저 자주 들락거렸다

늘 돋보기를 쓰시곤
삼방에 앉아
말 꼬리털을 골라내며 탕건을 심으셨던 할머니

엿조각.홍시.소금물에 우린땡감.
먹을거리들을 챙겨놓으셨다 내어주시며
반기시던 맘고우신 할머니 계시던 집에는

울집에는 없는 착한 멍멍이 순딩이가 있었고
서늘한바람 들어오는  마루에 앉아서
천정가까이 높은벽쪽 올려다보면
어미제비 들어올적마다 아우성치듯
먹이받아먹는 아기제비들이 있던집

마당끄트머리 통시 곁에 있던 앵두나무
애기돼지가 있던 통시를
오줌지린듯 들락거릴때마다
어린손 그득이 들려있던 빠알간앵두^^

늘 살갑던 할머니
내가 중학교입학할즈음
세상과의 긴이별을하신후
결혼하시고도 그집을 지키시던
이모얼굴에서
예전 뵙던 할머니모습 그대로의  추억을 만났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8.27 1:18 PM

    멀리 떨어져 살고있는 울 둘째
    줌인줌 에 올려놓은 엄마글속에서 함께 누렸으면 하는 바램담아봅니다^^

  • 2. 들꽃
    '09.8.27 3:55 PM

    멀리있어도 이렇게 컴퓨터 열면
    엄마냄새가 느껴지니 몸은 멀어도 마음은 늘 가까이 있는 것과 같을거예요...

  • 3. 소꿉칭구.무주심
    '09.8.27 4:02 PM

    국제통화 줄일량으로 82에서 쪽지글나눔 하자니
    울둘째 하는말
    82에 들어오면 먹고싶은음식이 늘어나 향수병 걸릴것같데요ㅜㅜ

  • 4. 탱여사
    '09.8.27 10:41 PM

    딸과 82에서 쪽지를....^.~
    올만에 무주심님의 글을
    아무 걱정 없이 속 시원하게
    읽고 갑니다.

  • 5. 봉화원아낙
    '09.8.28 12:13 AM

    소꼽칭구님..
    아낙의 유년시절 고향집 처마끝에도
    고드름이 주렁 주렁 열려 있었고
    이쁜 제비들의 집들이 줄줄이 나리비를 섰던 시절이 있었드랬어요.
    가만...
    그 시절이 그립디 그리운 오늘입니다.
    흰머리 백발이 되신 할머님도 토방에 앉아 계셨던..
    유년시절의 고향 토방마루...
    칭구님 덕분에 시간여행하고 온듯 싶습니다.^^

  • 6. 캐드펠
    '09.8.28 1:59 AM

    빠알간 앵두가 입안에 신침을 삼키게 하네요.
    따님과 글나눔 하시면 떨어져있어 생기는 외로움도 덜 하시겠죠.

  • 7. 소꿉칭구.무주심
    '09.8.28 3:48 AM

    엊저녁부터 내린 집중호우성 비에 꽁꽁닫아놓 문
    비몽사몽 잠자다 더운느낌들어 열어놓는다는게
    방충망을 화~알짝 열어놓았네요
    산중이라 시커먼 모기떼들에게 헌헐봉사를 하고는 깨어났더니
    잠은 이미 달아나버렸어요
    들꽃님 .탱여사님. 둘째에게 82에 들락거리며 간단음식 만들어먹으라고 세뇌시켜 보냈거든요
    봉화원아낙님 어린시절추억은 매일 건져내어도 참이쁘다는생각이 들어요
    캐드펠님 군것질거리많지않은 어린시절 앵두가 먹고싶으면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답니다^^
    제기억으로는 울집 복숭아나무도 통시곁에 있었던듯 싶어요^^

  • 8. 보리수
    '09.8.28 2:39 PM

    유년을 추억하며
    길에 적었던 글을 순간에 잃고...ㅠㅠ
    씰데없이 사설을 늘어 놓지 말라는 경고인지...에구~

    늘, 잘 읽고 보고 듣습니다.

  • 9. 소꿉칭구.무주심
    '09.8.28 3:19 PM

    보리수님 추억 제가 함께 나눌께요 서운해 하지마세요^^
    늘 글나눔 해주심에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340 비와 나그네 도도/道導 2026.07.09 93 0
23339 감사하는 사람들은 2 도도/道導 2026.07.05 470 0
23338 적응하는 것이 방법이다. 2 도도/道導 2026.07.03 526 0
23337 쇠테리어에 이어서... 6 순대렐라 2026.07.02 1,649 2
23336 부엌 주방가구 교체 글 구조도 올립니다. 하얀그림자 2026.07.02 1,055 0
23335 쇠테리어 올립니다ㅋ 10 순대렐라 2026.07.02 1,789 2
23334 노인들의 사는 재미 4 도도/道導 2026.06.30 1,335 1
23333 재미없는 세상을 4 도도/道導 2026.06.29 740 0
23332 화면 우측 하단 회색 띠 ('식품') 달걀 2026.06.29 519 0
23331 그냥 보낼 수 없어 2 도도/道導 2026.06.28 684 0
23330 소매7부... 1 둥글게 2026.06.26 3,035 0
23329 탄 냄비 올립니다ㅎ 1 82쿡쿡 2026.06.25 1,096 0
23328 화중군자의 시절 6 도도/道導 2026.06.25 502 0
23327 꽃을 확대해보세요~~ 3 마스카로 2026.06.24 1,011 2
23326 저도 고양이 4 푸른 2026.06.22 1,023 1
23325 쳇지피티가 만들어준 20년후의 손녀 8 단비 2026.06.22 1,123 2
23324 어깨 아플때 기구 2 클래식 2026.06.22 682 1
23323 목욕탕집 제콩이예요 4 김태선 2026.06.20 987 1
23322 놀고 싶습니다. 2 도도/道導 2026.06.19 584 0
23321 이런 옷 어때요? 2026.06.19 729 0
23320 조약돌이고 싶은 마음 4 도도/道導 2026.06.18 458 1
23319 내 곁의 노리개 6 도도/道導 2026.06.16 868 0
23318 살기위한 본능 2 도도/道導 2026.06.15 862 0
23317 자세히 보면 진가가 보입니다. 2 도도/道導 2026.06.12 658 1
23316 우리 냥이도 4 olliee 2026.06.12 928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