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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 조회수 : 1,375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9-01-21 16:32:46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 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게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개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어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벤다
    '09.1.22 11:38 AM

    곽재구님의 글은 언제나 낭만과 시름이 있어서 좋습니다..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음악도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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