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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미안하구나, 아들아.

| 조회수 : 2,137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8-07-25 19:22:43
이 글은 오늘날 우리 사회 일부의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현대판 고려장인 요양원에 맡겨진 어느 늙은 어머니가 쓴,

자식 사랑이 애절하게 담긴 편지입니다.

추억 (dlbjung) 님 댁에서 옮겨왔습니다.




미안하구나,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만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멍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Giovanni Marradi- My Love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골풍경
    '08.7.25 11:24 PM

    어제 시어머니 요양원에 모셔드리고 왔는데 꼭 이렇게 생각하는 노인네들이 있어 좀 답답합니다

  • 2. 천하
    '08.7.26 6:55 AM

    그게 아닌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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