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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바르셀로나,바르셀로나!!

| 조회수 : 1,320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8-02-06 00:55:12


  구엘공원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 가기로 한 곳은 카사 밀라였는데 (가우디가 지은

일종의 연립주택이지요) 줄이 너무 길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다른 곳에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이틀간 쓰기 위해 art ticket를 구입했는데 이것으로

최대한 일곱군데의 미술관을 다닐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하고 선택한 곳이 우선 타피에스 미술관입니다.

사실 그 지역을 제대로 아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이리 저리 다니면서 시간을

안배하는 일은 불가능하겠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거리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카사 밀라인데 돌아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거리쪽으로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이 상품자체보다는 진열된 공간이 매력적이라서

(물건은 살 엄두를 못 냈으니 사실은 사물이나 다름없었지요)

카메라를 꺼내들게 되더군요.






사실은 시간여유만 조금 더 있다면 별다른 계획없이

한나절 정도 그냥 어슬렁거리면서 거리의 의자에 앉아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읽을 수 없는 글자라고 해도

그 나라 신문을 구해서 사진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지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요?






주변에 음악당이 있는지 유난히 음악회를 알리는 팻말이

펄럭입니다.마리아 칼라스라니,슬그머니 관심이 가지만

이상하게 여행와서 음악회에 갈 기회는 생기지 않네요.









드디어 타피에스 미술관에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들어갈 때는 미술관앞에 써있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었는데 나올 때는 나중에

꼭 기억하고 싶어서 일부러 찍었지요.

그 안에서 바로 이 사람의 사진 특별전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특별전이 열려도 우선은 이 미술관에 온 목적인

타피에스의 작품을 먼저 보아야겠지요?

시청근처의 미술관에서 우연히 만난 화가,이름도 낯선

타피에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고

머릿속에 이름이 입력된 상태였는데 이 곳에 오니

그 사람의 이름으로 미술관이 있는 겁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art ticket으로 이 곳에 올 수 있다는 것을 안 순간

가고 싶다고 말을 했고 덕분에 조금은 새롭게

그리고 그의 대표작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술세계와 영상자료로 실제로 작업하는 현장을

볼 수도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지요.





이렇게 보니 사실은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군요.

캔버스가 상당한 크기라서 그 앞에 서면 상당한

위력과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거든요.










제겐 그의 후기작업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영어로 된 자료가 있으면 구해서 읽어보고 싶었으나

이상하게 한 권도 없네요.아무리 좋아도 스페인어 책을

사들고 와선 까막눈에 불과할테니 프라도 도록 하나로

족하지 싶어서 그냥 책을 손에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화가 본인입니다.

오늘 타피에스 미술관에 갔던 기억을 기록하려고

bahman jalali를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바로 타피에스 미술관으로 연결이 되네요.




Bahman Jalali has photographed the four corners of his homeland, documented its wars and revolutions, pictured its desert landscape, recorded the facial topography of his people, and has shown that he is intimately familiar with the empty stillness of Iran’s villages and cities. Looking at Bahman Jalali’s photographs is to witness the evident and hidden history of his people - from the streets and battlefronts of its revolutions and wars, to the vacated landscape of its deserts and small towns, and then down to the distant corners of its photographic memories. His work and activity are thus the indices of the enduring role of photography in the emergence of his country as a modern nation-state over the last two hundred years, and chart the various visual regimes that have been constitutional to the formation of Iranian modernity. Evident in his work and running through the silhouettes of his photographic memory are the active registers of a visual modernity coterminous with a national narrative at the roots of Iranian collective consciousness.

This exhibition covers all aspects of the work of Bahman Jalali, including a wide selection of his documentary photographs, that have been taken mainly in Iran since the beginning of the 1970s. Two important documentary projects are presented: Days of Blood, Days of Fire (Tehran, 1978-1979), a testimony to the Iranian revolution, and Khorramshahr: A City that was Destroyed (1981), which documents the Iran-Iraq war. In addition, there are other documentary series dealing with daily life, the lives of fishermen, and the traditional architectonic forms of the Iranian desert and of the city of Bushehr, as well as a selection of photomontages from the Qajar era which revisit the history of Iranian photography in an experimental and innovative way.

처음에는 이름만으로는 혹시 인도사람인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다 보니 인도가 아니네,어디지?

궁금해하다가 이란이란 것을 알았지요.

지금 읽어보니 이란의 역사의 현장을 찍은 사진들

그리고 이란의 현대화과정을 찍은 사진들이 그의

주요한 테마를 이루고 있군요.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만난 사진들을 통해서

한 나라의 역사와 맞닥뜨리는 시간,그래서 여행은

우리의 계획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란 것을 '

실감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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