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원형 흙집^^ 입니다.

| 조회수 : 2,76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8-01-25 11:17:59
가을에 남편과 우리 가족이 손수 지은 흙집입니다.
흙벽돌은 사고.. 나머지 흙들은 우리집 뒷산에서 채취해서 썼어요.
둥글게 기초를 하고 구들을 놓고 벽을 올리고 지붕과 창을 내는 작업들이
농사일 하면서.. 그러면서 돈은 최대로 작게 들려서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직도 어설픈 구석이 많아요.
둥근 원형이라 뭔가 기가 모이는듯 흙집 내부는 아무것도 장식하지 않았지만
편안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것 같아 좋아요.
천정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가운데 기둥을 파서 둥근 창을 내고 서까래를 연결했어요.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서 천창도 내구요...
흙벽돌 사이 사이를 메꾸는 일은 아이들과 제가 틈나는대로 하고..
조금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던 흙집입니다.
물론 우리집 공식 머슴(?) 남편이 생고생을 하긴 했지만요..
아직도 손 볼곳이 많은데.. 추운 겨울이라 내부만 조금씩 손보고..
메주들을 위해서 열심히 불때고 있어요.
이번에 새로 구입한 장독들입니다.
봄이면 새 장독대도 만들어야되고..
산골일이 끝이 없답니다.
일이 있어 행복한 산골가족입니다.^^
따뿌(따뜻한 뿌리) (delma9)

저는 2003년 봉화 산골에 귀농해서 유기농 고추농사와 콩농사를 지으면서 산야초 효소, 된장을 만들고 약초를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두이파리
    '08.1.25 11:35 AM

    머슴님이 수고하셨네요...단지 모으시느라 어머님도 고생하시고..^^
    뿌리님껜 더없이 포근한 겨울이겠어요

  • 2. 이호례
    '08.1.25 12:23 PM

    마음이 푸근합니다 저도 삼년안으로 토지와 집이 수용되어
    정든 곳을 떠나야 될것 같아요
    아직 보상은 결정 안되었지만 모두 잘되면 큰것 열장 정도는 가능 ?
    나이도 많고 님과 같은 좋은 곳에 둥지를 틀 용기가 없어요
    남편 건강도 걱정되고 결혼해 30년 죽도록 일만 했지요
    그저 남 사는곳에 그럭 저럭 안주 하고 싶은 나약한 마음 입니다
    저도 메주 대두 6말 된장 정월에 담아요 물론 음력요 어머님에게 배운 비법 ?
    농장에 오신 손님 혹을 하며 맨 입에 찍어 넣어요
    부럽습니다

  • 3. 상구맘
    '08.1.25 2:52 PM

    원형 흙집이 너무 예뻐요.
    둥글게 흙벽돌이야 손수 한다지만 저 지붕을 어떻게 남편분이 직접 하셨는지
    대단하십니다.
    전에 TV에 항아리모양의 집 나왔었죠.
    그때도 그분이 직접 만드셨던데
    손재주 좋으신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 4. 이영옥
    '08.1.25 3:31 PM

    예쁜 흙집 구경 잘하고 갑니다. 메주들이 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담에 흙집 지으면 저는 제가 살겁니다. ㅋㅋㅋ

  • 5. 아침농장
    '08.1.25 8:07 PM

    나름 재미나게 신나게 지으신것 같아 보기 좋아요^^*
    저흰 엄청 고생했거든요.

    흙집을 짓고는 옆터에 사랑채 짓는다 하였는데 언제 지을련지
    엄두가 나질 않아요. 나중에 사랑채 지으면 조언 받아야 겠어요.
    원형흙집이 사랑스러워요^^*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 물어 보아도 될까요?

  • 6. Harmony
    '08.1.26 6:07 AM

    아무리 기다려도 사진이 안떠서....
    보고싶은데 슬프네요.
    미국이어서 컴 사양이 안 맞는건지 아쉽네요.

    흙집이 너무 그리워요.
    아궁이며
    온돌이며..

  • 7. 따뜻한 뿌리
    '08.1.26 11:08 AM

    여긴 경북 봉화 소천면입니다. 남편에 전직 목수 경력이 있다보니.. 꼭 필요할때만 같이 일할 분을 청하고 왠만하면 혼자 뚝딱거립니다. 맨날 메주 옆에서 뜨긋하게 지지고 있어요.^^
    저희도 별채라 재미나게 지었지요.. 본채라면 엄청 힘들었을꺼에요.
    haramony님... 그리운 흙집 온기라도 보낼께요~

  • 8. 깐돌이
    '08.1.26 3:54 PM

    머슴님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가봐요.
    멋지네요. 두분의 사시는 모습도 멋있을 것 같아요.
    정겹고 따스해보여요.

  • 9. 오장금
    '08.1.28 2:53 PM

    따뜻한 뿌리님 안녕하세요,
    농민이라면 누구나 뿌리를 생각하게하는
    온기가 가득한 흙집 멋있습니다,

  • 10. 천하
    '08.1.28 4:17 PM

    보기만 해도 훈훈 하네요.
    머슴(?)많이 부리지는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16 미련 없이 떠나라 도도/道導 2025.11.22 55 0
23215 가을날 동동이 3 동동입니다 2025.11.21 171 0
23214 삼순이의 일상~. 5 띠띠 2025.11.21 227 0
23213 한성기업 옐로우블루 2025.11.19 597 0
23212 반지 스폰지밥 2025.11.19 1,423 0
23211 모충동 길잃은 푸들 찾고 있어요 2 tonic 2025.11.19 501 0
23210 어린이집 가는길~ 1 복남이네 2025.11.19 264 0
23209 진짜의 마음 도도/道導 2025.11.19 193 0
23208 사과사진 4 행복한새댁 2025.11.18 2,325 0
23207 험한 꼴을 당했다 2 도도/道導 2025.11.18 581 0
23206 영도 봉래산 1 홍차 2025.11.17 282 0
23205 창경궁 춘당지 11월13일 풍경 2 하트무지개 2025.11.15 570 0
23204 물에 빠진 가을 2 도도/道導 2025.11.15 415 0
23203 고터에서 산 8만 5천원 짜리 트리 5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14 1,392 0
23202 톨공주 특집 11 챌시 2025.11.14 671 0
23201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20 화무 2025.11.12 1,058 0
23200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6 wrtour 2025.11.10 951 0
23199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5 루루루 2025.11.10 883 1
23198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9 챌시 2025.11.10 1,005 1
23197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1,142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546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2,000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402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915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743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