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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현충원

| 조회수 : 1,101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7-06-10 19:29:08

지난 4월,
아버지 장례식때 가 보고 오늘 다시 찾은 동작동 현충원입니다.

수 십년간 현충원 앞 길을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 안에 들어와 보긴 지난 아버지 장례식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날은 경황이 없어 제대로 주변을 둘러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에야 이곳 저곳이 눈에 들어 옵니다.




충혼당 건물은 2006년에 준공된 최신 현대식 납골당이라고 합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부조가 시선을 압도 합니다.
중앙에 부상당한 전우를 팔에 안고 있는 모습이 마치 아버지께서 이야기 해 주셨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해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건물 내부의 세련되고 웅장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2층의 첫 번째 방 입니다.





이곳에 오신지 두 달된 아버지이십니다.
옆의 빈 공간은 어머니를 위하여 예약된 자리 입니다.





아버지 이 후에 두 달동안 22분이 더 들어 오셨군요.
아버지보다 2주 전에 돌아 가신 전우는 아버지 왼쪽 줄에 계십니다.
전우분 장례식에 참석 한 날, 저의 집에 오셔서 설렁탕 드시고 가셨었는데 2주만에 같은 방에서 만나셨군요.





어린 자식들과 몸이 불편하신 어머님을 모시고
먼저가신 아버지를 찾아온 어떤 가족의 모습이 따듯해보입니다.





이젠 살아 계신 참전 용사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으시니,
아마 비슷한 연배의 참전용사 어르신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만나게 될 듯 합니다.





충혼당 앞의 전경입니다.
현충문 정문에서 차를 몰고 경내를 지나며 보이는 묘역을 보자
갑자기 이유도 모르게 콧날이 찡 해지며 눈물이 잠시 맺혔습니다.





이곳은 월남전 참전 용사 묘역인가봅니다.
대부분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분들이지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밀려 옵니다.





누군지 모를 분께 바친 싯 귀를 읽다보니 또 눈물이 맺힙니다.





한 송이 국화꽃이 정겹습니다.





잠들어 계신 영령들이시여, 당신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7.6.11 8:41 AM

    저도 어제 군대가서 첫 휴가 나온 아들 아이를 데리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당신이 30여년 몸 담으신 해군의 수병정복을 입은 아들애를 시아버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였죠.
    이제 현충원에 갈때면 해가 갈수록 찾아오는 가족이 없는 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쓸쓸한 맘도 더해 갑니다.

  • 2. 이규원
    '07.6.11 6:37 PM

    선배님, 현충원의 사진을 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현충원에서 노력봉사 한 것이 어렴풋이 생각이 나네요. 아마도 현충일을 앞두고 인지, 여름방학인지 생각은 잘 안나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누구하나 군소리없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주 못가는 현충원, 이곳저곳 자세한 설명으로 제가 직접 다녀온것 처럼 느껴지네요. 점점 더워진다고 하는데 여름이면 선배님 힘드시잖아요! 건강 챙기면서
    생활하시기를....

  • 3. 강두선
    '07.6.11 8:02 PM

    유니님 어제 현충원 참 눈부신 날이였지요?
    아드님이 첫 휴가나왔다니 참 대견하시겠습니다. 시어버님께서도 뿌듯해 하셨을듯.....
    현충원에 안 가보신부들, 정말 아이들 데리고 꼭 한번 다녀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 주는 곳입니다.

    규원님, 자꾸 선배님 선배님 그러면 남들이 들으면 대단한 선배인줄 알겠습니당.
    겨우 초등학교 1년 선배가지고 뭘~~ ㅎㅎ

  • 4. 이규원
    '07.6.12 3:33 AM

    선배님,
    1년이면 세월이 얼마인데요?
    한번 선배는 영원히 선배.

    저 지난 주 목요일부터 출근합니다.
    여자아이들은 벌써 저에게 안기고 기대는데
    남자아이들은 아줌마라고 놀리지를 않나,
    키가 작다고 4학년 같다고 하지를 않나!

    남자아이들은 원래 이래요?
    며칠만 여유를 두고 계속 말을 안 들을 때에는 그냥 무관심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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