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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의 흔적들

| 조회수 : 2,523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6-08-13 12:37:56
지난주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환갑이 훌쩍 넘으신 시부모님은,
우리들을 모두 데리고 고향집(충남 서천)으로 향하셨습니다.
그 곳에는 아흔을 바라보시는 시조부모님이 계십니다.
언제나 넓은 가슴으로 반겨주시는 분들...

아버님과 어머님의 젊은시절 얘기들과,
그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시누이들과 남편의 추억들을,
이번에도 많이 만나고 왔네요. ^^
저도 시골에서 자라난 터라,
그 안에 있으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올해도
연로하신 분들을 시골에 놔두고 돌아서는 부모님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러십니다.
"우리 걱정 암 것도 말아라. 아직 건강하니까. 우린 여기가 좋다."

명절 때, 자식들 생일 때마다,
아직도 바리바리 싸갖고 기차에 오르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언젠가는 저 풍경들이 추억속에서만 꿈틀댈 생각을 하니,
그 잔잔한 여운에 절로 목이 메었습니다.
......

그분들은 당신들 몫의 삶을 훌륭하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4남2녀 건강하게 잘키워서 단란한 가정 이루도록 도와주셨고,
그 자식의 자식들이 출가하는 것까지 돌봐주시고,
이제는 증손자들 재롱에 흐믓해하시는
사랑의 모습으로 서 계신 당신들...

마냥 안스러운 시선보다는,
그분들의 인생에 찬란한 의미를 부여해 드려야하지 않을까요?
......
......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내년 여름에도 꼭 놀러 갈게요. ^^

손주며느리 까망총총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김광민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hanbab
    '06.8.13 12:44 PM

    복이 많으십니다.
    연세에 아직 건강하게 두 분이 생활하시니요.
    시골의정겨움,특히 원두막구경이 인상적이고,부럽네요.

    두 분 더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2. 젊은 할매
    '06.8.13 7:44 PM

    요즈음 보기드문 옛가옥을 그대로 보존 하셨군요, 두분 어르신 건강하시구 오래오래 사셔요!,
    참 정겨운 풍경입니다.잠시 옛 추억에젖어 봅니다.

  • 3. ann
    '06.8.13 10:32 PM

    자연을 닮은 집과, 할아버지 할머니...너무 아름답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집 생각이 아련히 나네요~~

  • 4. uzziel
    '06.8.14 9:51 AM

    건강해 보이세요.
    정겨운 시골 풍경이네요. ^^*

  • 5. 채송화
    '06.8.14 12:00 PM

    그 어떤 사진보다도 눈호사를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6. 소박한 밥상
    '06.8.14 12:13 PM

    초라하다 할 수도 있는 살림살이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아 낸
    님의 마음이 아름다워....... 돋보이는 사진들입니다 ^ ^*

  • 7. 진선미애
    '06.8.14 1:07 PM

    마지막 사진 - 두분이라서 참 좋네요
    저흰 친정엄마 혼자라서 배웅나오심 늘 맘이 짠~해요
    아버지 살아계실때 두분 사이가 엄청 좋으셨거든요
    딸인 저도 아버지가 그리운데 울 엄만 어떠실까요

  • 8. 안개꽃
    '06.8.14 2:34 PM

    참 보기 좋네요.
    맘이 이쁜 손주며느리 두신 어른들...행복해보입니다.
    사진 보면서 시할머니, 또 친정부모님 생각에 맘이 많이 따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9. 레몬쥬스
    '06.8.14 2:38 PM

    두분 모두 건강하세요~~~~

  • 10. 민들레
    '06.8.14 3:19 PM

    연세에 비해 정정하신 모습이 너무 좋으시네요.
    근데, 왜 제 코가 찡할까요??

  • 11. 초롱이
    '06.8.14 3:41 PM

    네 저도 두분의 마지막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 오네요

  • 12. 김수열
    '06.8.14 4:42 PM

    의미있는 휴가를 보내셨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님의 가족분들 모두 마음이 아름다우실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 13. 아줌마
    '06.8.14 7:52 PM

    참으로 젊어 보이시는 두분 건~~강 하세요~~~~~~~~

  • 14. 영이
    '06.8.14 10:15 PM

    아흔에 두분이서 저렇게 사실수 있다는것조차
    참 복이십니다.
    어르신들이 욕심없이 맑게 사시는 흔적이
    고스란히 사진에 나오네요.

  • 15. 플러스
    '06.8.15 8:46 AM

    아름답습니다.
    시골집도 두분도 코끝이 찡해지도록 아름답네요.
    나이드셔서 해로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것도 복입니다.
    돌아갈 시골집이 있다는것도 행복해 보입니다.

  • 16. 예진모친
    '06.8.15 9:37 AM

    두분이라서 정말 더행복해보여요..
    까망포도님 맘도 전해져서..더 좋은 아침인듯 싶습니다,
    사진잘봤어요ㅣㅣㅣ

  • 17. 자일리톨
    '06.8.15 12:59 PM

    두분이 아흔이시라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우리 어머님은 칠십대 이신데도 더 많이 늙으셨는데...
    아마도 속썩이는 자식들 없이 모두들 효자이신가 봅니다.
    더불어 자식들 교육을 잘 시켜 놓으신 결과인것도 같구요.
    복 받으신 가정 이십니다.

  • 18. 미카엘라
    '06.8.16 8:14 AM

    코끝이 찡해지네요...

  • 19. 칼라
    '06.8.16 10:09 PM

    참말로 이쁜 손주며느리....다복한 가정일구시고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이렇게 이쁜손주며늘이 있으니 증손자까정 보셔야겠어요,
    소박한 시골집이면서 깔금한 장독대하고 할아버지의 재활용거울과 장대로 높이올린 빨랫대가 인상적이네요
    매년 아니 일년에 몇번이라도 가고푼집이네요,

  • 20. 밀꾸
    '06.8.20 8:20 AM

    사진도...음악도...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사진도 잘찍으시고...음악도 잘 올려주시고 재주도 참 많으셔요~
    행복한 아침이되겟어요~
    부모님들께 잘해드려야 할...마음 가짐이 막 새록새록 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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