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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른 아침에 만난 호박꽃

| 조회수 : 1,277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8-09 06:42:19
어젯밤에 유난히 달이 밝고 동그랬던 이유는 오늘이 보름이라 그런가요?
날마다 같은 자리에서 보던 달빛이지만 어제 바라 본 달은 남달라 보였어요.
다다다다다~~ (방으로 카메라 가지러 가는 모습^^)



학교 지붕위로 보이는 달빛이 전깃줄 사이로 들어왔었지요.
검푸른색으로 칠해놓은 듯한 밤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면서 죄없는 카메라 탓을 했네요.^^

사진 잘 담으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얼마나 더 멋진 모습으로 담아냈을까?

그리고 밤을 맞이했습니다. 아주 깜깜한...

그러면서 제사 준비에 발을 동동 거린 경빈은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를
쬐금 원망했다지요.
우이쒸~~ 이 더운날 돌아가셔가지고 설라무네!!!

그래도 어짭니까? 피할수 없으니 나물볶으로 조기 굽고 전도 한 접시씩 부쳐냈지요.
아무리 간단히 기본으로 간소하게 차려낸다지만 과일값 야채값 장난 아닌거 아시죠?
그 간단이 간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충 구색을 갖추어 제사를 지냈습니다.

너무 힘들면 내가 힘든지 어쩐지도 모르고 일을 한답니다.
누구 말마따나 한 번 쓰고 안쓸 내 몸땡이가 아니건만
너무 혹사 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답니다.

어쨌거나...
제사가 끝나고 나니 밤 한 시 반이 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무거운 몸으로 (원래 조금 무겁습니다.^^)눈을 떠 마당에 나갔더니
호박꽃이 이렇게 나를 반겨주었어요.
아주 화사하고 상큼하게 말이죠.



동고란 호박도 잘 잤는지 싱싱해 보입니다.
조금 더 자라면 따려구요.
아마 내일쯤이면 따야되지 싶어요.



아침이면 이렇게 밝고 화사하게 피어났다가
해가 뜨기 시작하면 점점 얼굴을 감춘다지요.



하늘을 향해 세상을 향해 사랑의 노래를 부릅니다.



장작나무 창고 지붕을 이렇게 호박잎 가족이 다 덮어버렸습니다.
너는 내가 지킬꺼야~ 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



더 넓은 지붕을 못 만들어 줌이 미안할 정도로 풍성합니다.

                          
                                                                                                                                                  
오늘 아침

이 호박잎과 호박꽃과 호박을 보면서 잠시 행복했습니다.



서로 알수 없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우리는 이 세상에 숨쉬며 살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라는 이야기가 아닐런지...

사랑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06.8.9 8:53 AM

    경빈마마님이 보여주는 오늘사진에서는 희망과 기대를 읽을 수 있었어요 *^^*......노란색이 오늘따라 호박꽃같아 보이지는 않구?.... 저두 좀 무거운사람이라...ㅋ

  • 2. 노니
    '06.8.9 1:36 PM

    달빛사진 파스텔로 그린 그림같은 질감이나요.
    잘보았습니다.

  • 3. 대전댁
    '06.8.9 2:02 PM

    호박 심는 요령좀 알려주세요.올해 대충 심었는데, 기냥 죽어 버렸어요. 심는 시기와 위의 그림처럼 싱싱하게 잘 자랄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늘 궁금했어요. 넘 탐스럽게 잘 컸어요.

  • 4. rosa
    '06.8.10 1:30 PM

    저도 달빛 사진보며 처음엔 그림인줄 알았답니다. 사진들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 5. 젊은 할매
    '06.8.10 3:10 PM

    그댁은 지천에 깔린것이 웰빙반찬거리군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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