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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알림장

| 조회수 : 2,876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6-07-11 10:44:26
지난달 운동회 풍경...^^




































큰딸 가영이네반은 담임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인터넷카페가 있답니다.

'삼가초교 2-3반'이라는 카페인데,

학부모들과 선생님과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열린공간이죠.



그 공간에 선생님께서는 날마다 꼼꼼하게 알림장을 적어주십니다.

아이들이 삐뚤빼뚤하게 쓴 알림장 내용과 똑같지만,

알림장의 끝부분엔 항상 선생님의 자잘한 이야기들이 곁들여 있지요.



학부형들은 그걸 보면서

'아,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구나, 누가 전학을 오고 갔구나, 토고전에서 우리나라가 이겨 선생님이 빨간티를 입고 오셨구나' 하는 일상들을 엿보곤 하죠.^^



어제도 별 생각없이 홈피알림장을 잃어내려가다가

혼자서 박장대소했다는거 아닙니까!



----------------------------------------------------------------------



1. (목) 학부모공개수업 09:30분 - 도서관

- 저희반은 도서관에서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9시 30분에 정확히 시작해서 40분간 수업을 하니까,
시간 맞춰 오세요~!!



- 안내장에 있는 내용이지만,

10:20-12:10까지 5층 시청각실에서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특강이 있어요...

특강도 많이 들어주세요~



2. 물총놀이- 체육복 입고오기

- 내일 한바탕 할까해요...애들도 편한옷 입혀 보내주세요..!!

저도 내일은 1대38로 싸울 준비하고 올 거예요..!!



3. 기말고사(7월 5일) 시험범위

국어- 셋째, 넷째 마당

수학- 4-6단원



4. 남학생 뉴스일기 써오기




오늘은 한 아이가 실내화를 가져오지않아서,

계속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요...

집에 갈려고 복도에 줄 서는데,

그 아이가 걱정스러운듯 "신발주머니가 없어요..." 그러길래



"너 오늘 신발주머니 안가져 왔잖니?..."

"아...맞다~~~^^"


어찌나 순진하게 웃던지, 하루 피로 다 풀었어요...^^



----------------------------------------------------------------------



으이구...

그 한 아이가 바로 저희 큰딸래미였던 것입니다. ㅎㅎ

이러고 삽니다 제가요.^^



근데 선생님 참 멋지시죠?

총각선생님이신데, 아이들 마음을 어찌나 잘 헤아려주시는지,

학교가는 거 자체를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학기 초에 있었던 학부모총회에 갔었는데,

이 말씀을 가장 먼저 꺼내시더라구요.



"공부도 열심히 가르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겠습니다."




나이롱인 저와 딸아이한테는 정말 딱~인 선생님이시죠! ^^


......



조금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 모양새입니다.

운동장에서 일제히 선생님을 향해 모두 돌진을 했다나요!ㅎㅎ



'아이들과 한바탕 물총놀이할까해요~"라는 약속을 지켜주신 선생님.

정말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ps.

자,

후덥지근한 오늘날씨에 딱맞는 시원한 음악 한 곡 나갑니다.

힘들 내세요.^^




까망총총



여름아! 부탁해 - 인디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망포도
    '06.7.11 10:46 AM

    정말루... 좋은 선생님들도 많으시니깐, 넘넘 걱정마세요. ^^ 모두들 건강하게 이 여름 잘들 나시길.

  • 2. 봉나라
    '06.7.11 10:52 AM

    멋져요~~~~선생님!!!
    고운 햇살을 두루두루 비쳐주시는 햇님선생님이시네요.

  • 3. 꿀단지
    '06.7.11 10:54 AM

    정말 좋은 모습이네요!!~~~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모습이 저러해지기를,......

  • 4. 아자비니
    '06.7.11 12:48 PM

    눈물나게 감동먹게되네요.. 얼마후면 저도 학부모가 될텐데
    어디에나 그런 선생님이 계신건 아니잖아요.
    부럽단 생각이 드네요...

  • 5. 영이
    '06.7.11 1:24 PM

    울아이들한테도 초등학교때에 저런분이 한번이라도
    담임이 된다면,
    정말 축복받은 기분일겁니다.

  • 6. ㅎr늘ㄴrㄹn
    '06.7.11 1:46 PM

    ㅎㅎㅎ 좋은 선생님을 두신듯 합니다.요즘처럼 선생님의 모습이 흐려지는 시점에
    아주 멋진 모습입니다. ^^

  • 7. 델피니아
    '06.7.11 1:51 PM

    히야~~
    멋져요~~
    울 아들은 늘~~할머니 샘하고...지내느라.그런지..^^;;;;
    학교 가는걸 싫어라 해요..ㅠ.ㅠ;;;
    제발..울 아들 내년에는 젊은 샘을 만났으면..하는 바램이네요.
    뭐..그렇다고 나이드신 샘들이 못한다는건 아니고요...
    울 아들의 샘들이...좀 그랬다는 거죠^^;;;;
    핫핫핫~~~

  • 8. 파도
    '06.7.11 8:54 PM

    멋진 쌤이시네요. 울 큰 애가 예비 샘...
    울 아들이 꿈에 그리던 샘의 모습이 여기에...꼭 카피해 큰 넘 손에 쥐어주겠습니다.

  • 9. 프리치로
    '06.7.11 11:37 PM

    아쥬..부럽네요..
    저희 애들도 참 좋은 담임선생님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요..
    그래도 언제나 부러운.. 좋은 선생님..
    참 좋으시겠어요..
    그샘..안양권엔 안오실까요? 헤헤

  • 10. candy
    '06.7.12 7:29 AM

    노래 좋아요~ㅎㅎ
    ㅇㅣ 아침에 딱이군요~^^*

  • 11. candy
    '06.7.12 7:31 AM

    쌤도 멋지고.....ㅎㅎ

  • 12. 밀키쨈
    '06.7.12 10:21 AM

    정말 감동이네요...아이들부터 챙기시는 선생님 ~~~박수 짝짝짝
    얼마안있음 나두 학부모될텐데 울아이들 이런선생님 만나 학교무지 가고싶어했음 좋겠어요..

  • 13. 엘리사벳
    '06.7.12 12:21 PM

    저요 여주로 이사한 이후론 선생님들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울아이 복많은 아이라고 생각할정도로....

  • 14. 감자
    '06.7.12 4:19 PM

    슬픈내용이 아닌데...괜시리 감동이 되어서
    눈물이 핑~ 도네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 15. 천하
    '06.7.13 7:12 AM

    멋진 선생님반에 아이가 있다는게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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